게일 오리진 하면 타라가 야영지 와서 게일이랑 대화할 수 있게 되는데 그거 보면 게일이 탑덪이랑 썸탈때 탑덪보고 왜 타라같다고 말했는지 알거같음

가슴에 보주 박힌거 때문에 주기적으로 아프고 마법물건 흡수 안하면 죽을수도 있는 상황에서 타라만 계속 게일 챙겨주고 마음에 의지가 돼줬는데 탑덪이 게일한테 마법물건 계속 갖다주고 괜찮냐고 물어봐준다? 트레심말고 사람이 자기한테 그렇게 따뜻하게 대해준게 처음일거 아님 근데 억떡계 사랑에 안 빠질수가 있겠음

그리고 게일맨스하면 가끔 게일 멘트가 탑덪의 기대에 부응할려고 필요이상으로 무리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었거든.
특히 그냥 대화 걸었는데 ‘내가 필요하면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내용이 기본멘트로 나올때...

근데 게일이 그렇게까지 맹목적으로 탑덪한테 온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게 자기도 탑덪한테 그만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거 같음

게일 오리진해보니까 다른 사람들은 일리시드되면 자기가 죽냐 아니냐만 문제인데 게일은 일리시드로 변하면 자기만 죽는게 아니라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수도 있는거라서 그거때문에 걱정근심이 엄청나더라고.
근데도 탑덪은 게일 안 버리고 끝까지 같이 다니면서 자폭 말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해주고, 마법이고 나발이고 없어도 되고 그냥 너라는 인간 자체로도 충분하다고 계속 설득하잖아?

이게 게일 입장에서는 거의 컬처쇼크급이었던게 아닐까 싶음.

어렸을때부터 불세출의 천재 소리 들으면서 필멸자인데도 여신한테 인정받고 승승장구 마법 인생살다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서 탑에서 은둔생활 하잖아. 근데 이게 보주때문에 다른 사람들 위험해질까봐 그런 것도 있지만, 마법=인생이었는데 하루아침에 마법에 발목잡혀서 자기 마법으로 해결못하는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에 대한 자괴감도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탑덪이 너 마법때문에 좋아하는거 아니다, 마법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이건 게일 입장에서는 청혼인거임

게일 오리진하다 보니까 애가 탑덪 볼때 왜그렇게 꿀떨어지는 눈을 하고 있는지 게일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거 같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