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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03:36
내가... g25 깨고 한동안 베인놈 때문에 고뇌하다 내린 결론이지만... 사실 죽는게 제일 깔끔한 엔딩 같음... 그래서 관짝 밟고 울고있음....... 왜냐면..... 솔직히 수련이나 그마 승단 이런거 반복하는것도 귀찮고 게임 리세하는 것도 귀찮은데 쟤는 언제 올지 모를 단 한 번의 기회와 단 한 명을 위해 버틴거잖아.............
사실 저놈은 처음에는 와 기깔나는 싸움과 죽음!만을 바란거 같은데... 근데 나중에는 밀레를 자신을 죽여줄 존재가 아니라... 그냥 밀레 자체를 사랑하게 된거 같기도 함... 그리고 당연히도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기억되고 싶잖아... 근데 기아스가 사라진 이상 곧 소멸하게 될 자신을 어떻게든 밀레시안에게 박아넣고 싶지 않앗을까...? 아차피 밀레와 함께하는 소망은 이룰 수 없으니 빛나는 이에게 죽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다정하고 미련 많은 밀레시안에게 가장 크고 서러운 상처가 되려고 한거 아닐까 싶음... 그냥 죽는게 목적이엇다면 그 뿔을 남기지 않았을거 같아....... 그 손으로 자신을 죽이게 만들고, 마지막에 뿔을 남겨서 뒤늦은 고백을 했다는게 너무... 미치겟ㅇ므...........
그리고 사실 나 이런 사정 있는데 죽여주면 안되겟니? 하지 않은 것도...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싸우는 그 순간만큼은 그런 사정을 모른 채, 자신을 동정하지 않고 그저 지금 이 순간의 자신만을 봐달라는 것 같기도 햇고... 자신이 죽어서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해줄 수 없고 밀레시안의 죄책감을 덜어낼 수단이 적어진 때에 기억을 주어서 자기를 상처로 새기려고 한게 아닐까 싶다... 미친놈... 루에리 때도 너무 힘들엇는데 이놈은 진짜... 진짜 미친놈인거 같아...............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베인이 하이마리크에게 묶이기 전이었다면, 혹은 베인이 에린에 발 붙이고 살아갈 가능성이 있었다면 베인의 선택은 달라졌을까? 베인은 그 오랜 시간 열망해온 죽음을 버리고 밀레의 옆에서 살아가기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
진짜... 죽음으로 마지막을 맺는 엔딩이라니 존나 착잡하다 진짜...... 마음이 너무 허해요 ㅅㅂ... 살아나길 바라는건 아닌데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으면 좋겟어 시발........ 너무 괴롭고.......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