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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00:28
처음에는 귀찮다... 이러면서 니 생일인데 뭐 어쩌라는 것인가... 이런 태도로 기대 하나도 안하게 해놓고, 그래도 준비해서 줬을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중반쯤에는 뭐 좋아하냐 이거저거 물어보고 준비해서 축하해줬겠지.
근데 이제 부지런해져도 너무 부지런해진 케시인거임ㅋㅋㅋㅋ 

뭘 좋아하는지 이런거 물어볼 시기도 이미 지났음. 이제 다 암. 어떤 향신료를 뿌리면 좋아하고, 어떻게 요리하면 별로 안좋아하더라.
이런거까지 꿰고 있는 경지에 이르렀을거임. 그리고 이제 며칠 전부터 각잡고 준비하고 있는걸 숨기지조차 않음ㅋㅋㅋㅋ

"케시, 설마 나 주려고 만드는거야?"
"응."

열심히 나무조각 만들어서 장식하고 있는걸 보면서 물으면 바로 그렇다고 대답해버림.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이렇게까지 축하해준다고? 싶을정도로 ㅋㅋㅋㅋ 각을 잡아버리는 케시.
생일 당일이 되고 문을 열어보니 케이크는 한 3단으로 구워서 쌓을거 같고, 고기도 잔뜩 구워놓고 요리도 잔뜩 해놨을 거임.

"치!"

토파도 ㅋㅋㅋㅋ 며칠동안 열심히 꼬물꼬물 뭔가를 물어와서 입으로 꿰고 있는다 싶더니,
문 열고 들어오는 에이트 머리 위에 화관을 얹어줄거임. 그리고 신이 나서는 통통 뛰어대는거임.

"...생일 축하해."
"치!!!"
"둘 다 정말 고마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돌려보니, 예쁘게 포장된 상자가 잔뜩 쌓여있는게 보일거임.
도대체 선물을 얼마나 준비한건가 생각하고 오두막집 안을 둘러보면,
작은 곳 하나하나 섬세하게 꾸며놓은 모습이 그전의 케시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 놀라운 에이트였음.

"일단 먹자."

그리고 ㅋㅋㅋㅋㅋ 저번 생일에 비해 엄청나게 많아진 음식의 양을 보고 또 놀라는 에이트.
케시는 미소지으며 에이트의 접시에 계속해서 음식을 얹어줄거고, 에이트는 거절도 못하고 계속 먹었을거임~
결국 너무 배불러서 꼼짝도 못하겠다며 그대로 누워버리는 에이트였음~~

그리고 깜빡 잠들었는데 케시가 계속해서 이거저거 먹으라고 주는 꿈을 꿔서 ㅋㅋㅋㅋㅋ 괴로워하는 에이트.

"케, 케시... 그만 줘... 진짜 배불러... 안 돼..."

그걸 보면서 그저 귀엽다 생각하며 앞머리 쓸어주는 케시.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저녁 먹일 생각 하고 있는 케시였음.)

케시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