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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23:20
1. 붉은 달 왕조
검은 태양 왕조가 나타나기 전에 켄리아를 지배했던 고대 일족이 있었음.
이 때의 하늘에는 붉은 달의 잔해가 걸려 있었고, 사제는 왕에게 붉은 달이 이 세계의 지배자이며 사람들이 붉은 달을 섬겨야 한다고 말했음.
사제의 말에 넘어간 왕은 자신을 붉은 달과 동일시하며 붉은 달에 대한 신앙으로 켄리아를 통치했고, 그것이 <붉은 달 왕조>의 시작임.
하지만 천문학자들이 거짓된 하늘과 관련된 세상의 비밀을 엿봄으로써 붉은 달에 대한 신앙은 무너짐.
그리하여 붉은 달 왕조는 몰락하고, <검은 태양 왕조>가 그 자리를 차지했음.
남아있는 붉은 달의 추종자들은 신앙을 숨기고 언젠가 붉은 달이 검은 태양에게 복수할 날을 기다렸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았음. 검은 태양 역시 우매함과 오만함에 빠져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고 말았기 때문임.
2. 페룬에리
서적 "페룬에리는" 바로 이 <붉은 달 왕조>시절 켄리아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기록한 책임.
켄리아는 원래부터 이세계의 물건들이 유입되기 쉬운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음. 그렇게 유입된 것들 중에는 아이, 즉 사람도 있었지.
책에서는 세계 밖=바다 로 빗대어
세계 밖에서 온 사람=표류해 온 사람 이라고 부름.
이에 대해 한 현자가 왕에게 물었음.
"옛날에 어떤 사람들은 신이 바다에서 왔다고 믿었다는데, 유입된 아이들중에 신과 같은 초월자가 있으면 어떡함?"
왕: "님이 알아서 하셈."
(여기서 바다란 소금물 바다가 아니라 별바다를 가리키는 표현)
따라서 현자는 다른 세계에서 표류해 온 아이들을 줍줍해다 한 곳에 넣고 그 중에 초월자가 있는지 관찰함.
또한 표류자 뿐만 아니라 켄리아나 다른 나라 출신 아이들도 섞였다는걸 보면 그냥 고아원으로서의 기능도 겸한듯
페룬에리는 이 고아원 출신으로, 어릴 때 굴뚝 같은 곳에 들어가는 특별한 의식을 치렀음. 의식 도중 어두운 굴뚝 속에서 정신적·신체적으로 피로해진 페룬에리는 붉은 달의 환상을 보았고 돌아왔을 때는 숯검댕이가 되어 있었다고 함.
묘사를 보면 특수한 상황에서 어떠한 능력을 각성시키는 의식으로 보임. 이 방법으로 기관에서는 페룬에리처럼 특별한 능력자들을 많이 배출하긴 했지만, 초월자에 해당하는 존재는 끝내 찾아내지 못했음.
(이거는 가설인데, 왜 하필 굴뚝이냐는 거임. 숯검댕이라고 하니까 아를레키노가 능력을 각성했을 때 양 팔이 검게 물들던게 생각나지 않음? 애들을 굳이 재와 매연이 쌓인 굴뚝으로 보내서 숯검댕이로 돌아오게 한 건 능력 각성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 아닐까. 게다가 의식을 치른 애들 중에는 특별한 능력 없이 그냥 평범한 고아들도 있을 텐데, 각성을 했든 못했든 똑같이 두 팔이 검어져서 돌아온다면 뭔가 박탈감도 덜 들고 의식 자체도 덜 수상하게 보이겠지. 결과적으로 기관 존속에 도움이 됨.)
여기까지가 페룬에리 1권의 내용이고, 2권에는 페룬에리(Perinheri), 헤레브란트(Hleobrant), 안젤리카(Angelica) 세 사람이 등장함.
페룬에리의 절친한 친구였던 헤레브란트는 어느날 고아원에 나타난 소녀 안젤리카에게 홀딱 반함. 사랑에 빠진 헤레브란트는 안젤리카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친놈마냥 결투를 신청하고 다니면서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지만 안타깝게도 안젤리카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음.
검은 말과 함께하는 뇨르드
(검은 말=연금술로 만들어낸 전투 짐승, 뇨르드는 그것을 다루는 조련 기사. 붉은 달 왕조 시기에는 연금술과 조련 기사가 나라의 근간이었음. 기계공학이 발전한 건 검은 태양 왕조 시기.)
심비(深祕)원의 전투 1인자 알프
(심비원은 점성술과 연금술을 다루던 곳으로 라인도티르와 엮여 있는 기관임. 참고로 알베도 기원명 '심비의 숨결'도 같은 한자다.)
기사 절반의 통솔자 알베리히
(알베리히는 검은 태양 이전의 붉은 달 왕조에서도 기사단을 이끌었던듯함. 케이아 1돌의 걸출한 혈통은 빈말이 아니었음.)
그리고 불패의 페룬에리
안젤리카 피셜 켄리아 최강자 후보는 바로 이 넷이었음. 거기에 포함되지 못한 헤레브란트는 돌아버리려 하겠지... 페룬에리는 안젤리카만 없어지면 헤레브란트가 정신을 차릴 거라 생각하고 이 셋은 싸우기 시작함. 그렇게 개같이 싸우다가 켄리아 국경을 넘었을 때
세 명 중 헤레브란트만 마물이 되고 만다.
안젤리카는 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함.
헤레브란트는 순혈 켄리아인이 아니라 자신의 신을 버리고 켄리아로 온 백성의 후예이다.
너(페룬에리)는 바다에서 온 표류자이기 때문에 그런 저주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자신만의 운명이 있다.
나(안젤리카)는 자신의 신이 죽기 전까지 단 1초도 배신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저주를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이렇게 말하고 사라짐.
이 이야기로 추론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실
1. 검은 태양 이전 시기에도 혼혈 켄리아인이 켄리아 영토를 벗어나면 마물이 되는 저주가 존재했다.
2. 티바트의 운명은 셀레스티아에서 미리 써놓은 '미래의 역사'이지만 티바트 밖에서 온 표류자는 자신만의 운명을 가진다.
3. 안젤리카(Angelica)의 정체를 선령으로 봐도 되는지 확신은 없지만 워낙 겜 내에서 선령=하늘의 사자=angel로 동일시한 흔적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전제 하에 보자면, 선령이 모시던 신은 죽었다. 제 2시대가 달의 여신과 선령들의 시대였고 달의 여신은 사망했다는 떡밥과 일치함.
그리고 이야기 속 표류자 페룬에리의 혈통을 이은 게 페르엘, 아를레키노임
왕조와 왕족이라는 단어 때문에 혼동되기 쉬워서 정리하자면
1. 붉은 달 왕조의 왕은 사제의 말을 듣고 백성들의 신앙을 자신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붉은 달의 이름을 빌려다 쓴 거임
2. 진짜로 붉은 달의 힘을 각성한 건 고아원에서 붉은 달을 본 페룬에리(표류자)
3. 표류자 혈통=붉은 달 혈통=아를레키노
+아를레키노의 글리치 효과는 티바트 밖에서 온 표류자 페룬에리의 혈통이라서 생기는 게 아닐지
요약: 아버지는 외계인
여담으로 라인도티르가 켄리아에 있을 당시의 연금술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연금술에서 황색은 지나치는 과정에 불과하고 적색(진리)이 목적이지만 이 노트에 따르면 켄리아는 황금을 위해 진리를 통달할 것이라고 함.
괜히 황금의 라인도티르가 아닌 듯하다
그리고 알베도의 돌파 대사를 보면
원래 연금술의 4단계는 흑→백→황→적이거든
근데 알베도 돌파 대사에서는 적 다음이 황이길래 이유는 모르겠지만 바꿔 썼네 하고 걍 넘겼었는데 이유가 있었음
이거는 진짜 팩트 없는 혼자만의 궁예라서 마지막에 껴넣는 건데
페룬에리에서 처음에
'가금류와 들새가 구분되지 않던 시절'이랬잖음
헤레브란트(Hleobrant)에서 brant는 흑기러기라는 뜻이 있음
그리고 기러기의 가금류 버전이 거위다
가금을 집에 사는 새, 그에 대비되는 의미로 들새라는 표현을 사용한 거라면 거위는 순혈 켄리아인, 기러기는 혼혈 켄리아인을 뜻할 수도 있음.
뭐 후대에도 켄리아는 꾸준히 이민족을 받아들였고 순혈 혼혈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묘사는 크게 없었으니 '가금류와 들새가 구분되지 않던 시절'이라는게 혈통에 관한 이야기일 확률은 적지만...
순혈파 귀족이 존재했던 걸로 봐서, 그리고 붉은 달 왕조에서 클로타르로 이어지기까지 긴 시간 동안 알베리히 가문은 순혈이었다는 정황상 추측에서 아예 순혈 혼혈 구분이 아예 없었다고도 못하겠음.
플블캐가 셋이나 엮여있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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