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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21:52
물론 착하고 정의로운 거 아는데 얘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 중에 흠칫하게 되는 부분이 있음 그냥 개붕적인 감상임 윌 캐릭터 자체가 공감이 잘 안됨


카를라크 죽이는 루트로 가면 계속 합리화 하는 것도 좀 그렇고 반대로 윌을 죽이려고 하면 카를라크는 나를 말린다는 것 때문에 더 비교됨


초반에 아스타리온 은근히 꼽주는 것도 별로임 물론 윌 입장에선 뱀파이어 스폰은 걍 평소에 때려잡던 몹이라는 거 아는데 올챙이 때문에라도 같이 다녀야 하는 상황에 굳이 그런 말을 입밖으로 꺼내나 싶기도 함


라파엘이 찝적거릴 때마다 악마는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치곤 정작 자기는 미조라랑 계약한 걸 후회 안 한대 물론 계약할 때 상황이 좀 특수하긴 했다만 그래도 듣는 입장에선 ㅈㄴ 내로남불 같음

차라리 계약 이유를 조금더 개인적이고 작은 걸로 해서 그 계약을 해선 안 됐는데 흑흑 내가 너무 철딱서니 없었어 따흑 하면서 후회로 빠그라졌으면 설득력은 있었을 것 같음


티플링 파티 때도 조상 중에 악마랑 연이 있었다는 이유로 고향에서도 쫓겨나서 목숨이 간당간당한 난민 티플링들이 옆에 바글바글한데 자기 뿔 났다고 청승 떠는 거 보고 좀 짜게 식었음 딱히 불쌍하지도 않고 걍 심드렁하게 봤었음 세상이 억까해도 어떻게든 살겠다고 희망 가지고 발더게로 가려는 티플링들 보면 뭐 느끼는 거 없냐고...


개인퀘 끝내고 갑자기 아르베누스의 검이니 대공이니 할 때도 너무 뜬금없어서 왜 갑자기 급발진인가 싶었음 처음엔 대공직이 대대손손 물려주는 그런 자린줄 알았음 ㅈ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래

이건 퀘스트 자체가 잘못 짜여진 탓도 있는 것 같음 안수르랑 황제 보면서 팝콘 씹다가 이게 윌 개인퀘라는 거 까먹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걍 어리둥절하더라 그래도 대공 되겠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음ㅋㅋㅋ


근데 주변 동료들은 전부 윌이 착하고 정의롭고 진국이고 미련할 정도로 책임감 넘치고 헌신적이고 희생적이고 저 정도 되는 애 없다며 평판 난리남 심지어 타브 선택지에도 윌이 최고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 있었음 근데 내가 보고 느끼는 윌은 절대 그 정도가 아니란 말이야

이쯤되면 하도 주위에서 올려치기 하니까 나도 모르게 윌을 더 깐깐한 기준으로 보고있는건가 싶기도 함.... 시발 아니야 걍 캐릭터가 존나 별로인 거 맞는것같애 디테일을 조금만 바꿔도 훨씬 나아질 것 같은데 애를 왜 이렇게 만들어놨냐 너무 아쉬움

대화도 노잼이야 맨날 아빠가 어쩌구저쩌구 교훈 이야기 그만하고 재밌는 얘기 해조 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