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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23:54
대충 이 캠페인을 발더스3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엮어보면 배경이 이러함


- 자리엘은 원래 라샌더 아래의 최고위 천사였음
그러나 오랜 세월 피의 전쟁에 노출이 되면서
무모한 전쟁광 기질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함

- 이때 발레리아(* 3막 싸가지 코끼리)는
자리엘이 점점 상태가 이상해지는데 계속 지옥 근처에 놔뒀다간
언젠가 극적으로 타락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었음
하지만 천계 동료들은 설마 대천사가 거기까지 가겠나
헛된 망상 하지 마라 하면서 발레리아의 의견을 무시했음
특히 자리엘의 자가용 겸 친구인 룰루(* 얘도 코끼리)는
자리엘을 믿었기에 저 이야기를 곧이 듣지 않았고
발레리아는 에라이 니들 망해도 내 알바냐? 하면서
발더스 게이트로 내려와 자포자기하고 술이나 쳐마시는 한량 코끼리가 되어버림
이 쉑이 모든 일을 대충 하려고 드는데에 이유는 있었던 것임 ㅇㅇ

룰루는 훗날 자리엘에게 배신당하며 스틱스 강물을 맞고 기억을 잃었음. 친구를 죽이고 싶지 않았던 자리엘이 룰루가 기억을 잃는 정도에서 끝나게 했다고는 함
참고로 홀리펀트가 무슨 종족인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채로 이 캠페인을 해봤던 사람들은 발더스 3의 발레리아가 룰루인줄 알고 플레이했다가....코끼리의 싸가지에 다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 자리엘은 기사들을 이끌고 아베르누스를 침공하였지만
이건 자기 전력도 가늠 안해보고 무작정 적에게 달려든 싸움이라 승산이 없었음
자리엘은 지옥에 붙들렸고 살아남은 기사들은 자리엘을 뒤에 두고 흩어져서 도망침. 이들은 자신들이 자리엘 버리고 도망쳤단 이야긴 쏙 빼고 그저 자리엘이 패배하여 겨우 전장에서 탈주했다는 식으로만 설명함

이때 살아서 돌아간 기사들이 지옥 기병 토벌대(Hellriders) 소속이다. 다 저렇게 비겁하게 군건 아니고 자리엘하고 끝까지 함께 했던 기사들은 죄다 죽었음

참고로 발더스 3의 제블로어와 부관들은 시간 순서를 따져봤을 때 아베르누스 침공에 함께 했던 기사들은 아닐것임. 아베르누스 침공과 엘터렐 하강 사이에는 수십년의 세월이 있다.

자리엘에 대한 배신과 별개로 지옥 기병 토벌대는 굉장히 명망 높은 기사단이었음. 괴물과 악마들에게 시달리는 시민들을 구원하는 사람들로 유명했음. 엘터렐의 소년소녀들은 전부 지옥 기병 토벌대가 되는 꿈을 꾸었다고 함

그랬음에도...결국 이들 중 티플링 기사들은 발더스 3 시점에선 다른 티플링 민간인들과 묶여서 엘터렐에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됨
제블로어는 심지어 일개 병졸도 아니고 대장에 팔라딘이었는데도 쫓겨남. 엘터렐 주민들이 얼마나 악마에 치를 떨었는지 알수 있는 부분임


- 다시 돌아가서....자리엘은 아스모데우스의 유혹을 받고 타천하여 대악마(Archdevil)이 됨
그는 자기를 버리고 도망친 기사들에 대한 원망을 품었고 엘터렐을 집어삼킬 계획을 세웠음

- 수십년 후 뱀파이어 군주 하나가 엘터렐을 쑥밭으로 만들어놓는 사건이 발생함. 해가 지면 도시가 언데드 천국이 되어버려서 제 아무리 강한 토벌대라도 손을 못 쓸 정도였다고 함

이 때 타비우스 크리그라는 사제가 나서서 컴패니언(인공 태양?)을 도시 위에 쏴 올려 언데드 재앙을 끝냈음. 이 사제는 도시의 총교구장이 되는데....사실 타비우스는 자리엘에게 엘터렐과 시민들을 통째로 넘기겠다는 계약을 맺고 컴패니언을 소환한 것이었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발더스 3의 뱀파이어 군주 지망생 카사도어도 원래 도시의 적으로 설정되었다가
스토리 쳐내는 과정에서 역할을 잃은게 아닌가 생각함
문제는 카사도어가 딱히 발더스 게이트에 중요한 일을 하지 않으면서 아스타리온의 스토리 전체가 메인 플롯하곤 따로 놀게 됨
아스타리온을 일찍 죽여버리거나 카사도어의 승천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않아도 엘더 브레인 때려잡는덴 아무 문제가 없음

- 50년 후 엘터렐이 아베르누스로 떨어짐
이 때 마침 엘터렐로 갔던 얼더 레이븐가드 대공도 함께 실종됨
발더스 게이트는 4인의 공작이 통치하는 과두정 체제로 운영되는 도시인데 그 통치자 중 하나가 갑자기 사라지니 난리가 남
나머지 3명의 통치자는 스텔메인, 밴탐퍼, 포티어임
이 중에서 밴탐퍼는 대공(Archduke)이 아니라 그냥 공작(duke)인데
하강 캠페인에서 밴탐퍼는 레이븐가드가 부재한 사이에 발더스 게이트의 권력을 손에 넣고자 여러가지 일을 일으킴

이후 도시의 복귀는 게임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듯
캠페인 전체는 발더스 3 의 3막 무대에서 일어나고
시작 장소는 엘프의 노래 여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