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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10:47
몇년전인데 첨 시작한거라 아무것도 모르겠고 좀비는 너무많고 어케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겜친 두명이랑 같이 3인시작함 나는 진짜 쌩뉴비고 나머지 둘은 그래도 몇시간은 해본적 있는 뉴비들이었음

나는 무슨겜인지 파악도 못한채로 시작한거라 몇번이고 죽을 뻔 했음 그때마다 친구들이 좀비 밀어서 넘어뜨리고 구해줬는데 너무고마웠음.. 난 컨이 좋은거도 아니고 좀비랑 싸우는건 쫄렸기때문에 좋아보이는 템은 친구들 먼저 주고 나는 음식 같은걸 열심히 모았음 딱보기에도 요리관련 컨텐츠 있는 게임같았고 내케릭이 요리사특성이있었거든

암튼 우여곡절끝에 외딴집에 도착해서 문막고 창문막고 보니 스토브랑 냄비가 있었음 나는 드디어 친구들한테 몬가 해줄수 있게 된게 너무 기뻐서 고기를 아낌없이넣은 스튜를 한가득 끓엿음 한명은 나 구해주다가 부상당한 상태였어서 더맘이급했다 빨리 먹여야댄다는 생각에..

외부 좀비 몇마리 정리하고 돌아온 친구들한테 자랑스럽게 스튜를 먹자고 했고 모여앉아서 한그릇씩 비운 뒤 셋이 나란히 죽었음 셋다 이유도 모른채 이게 감염인건가? 어떻게 동시에 죽었지? 전염되나?? 하면서 혼란에 빠짐

당연 감염 아니었고 나중에 알게된건데 내가 요리 하는걸 자세히 안봐서 스튜재료중에 마지막으로 물을 넣어야 한다는걸 몰랐고.. 온갖 잡템을 친구들 대신 줏엇던 내 인벤에 표백제가 있었던거임 하필 그게 액체로 선택돼서 요리에 들어갔었던거겠지ㅅㅂ

한동안 우린 뭐에 죽으걸까 계속 의문이었는데 나중에 이 게임에도 물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게되고 다시 스튜를 끓일때 비로소 깨달았음 그때.. 우리 셋을 죽인거 나구나 하고



스튜 먹고나서 근데 왜 피가 계속 닳지? 라고 말하던 친구의 어리둥절한 목소리가 진짜 몇년 지나도 안잊혀지고 가끔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