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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22:23
그게 브이랑 관계를 전처럼 그니까 알트나 로그와의 관계처럼 망치고 싶지 않아서인 거, 그니까 다름 아닌 조니 실버핸드가 잘난 아랫도리 놀리는 대신 딴엔 나름 몸 사리는 게 보고 싶다

한 마디로 팔자에 없는 친구충 짓을 끈질기게 하는데, 그게 그렇다고 해서 지 아닌 브이의 연애 생활을 응원해 준다는 뜻은 물론 아니라 둘이 환장의 나날을 보내는 게 보고 싶음

아예 술이건 약이건 진탕 취해서 모르는 척 일을 저질러 버릴까 싶다가도, 차마 상대를 그런 식으로 잃기 싫어서 진짜 손은 못 대는. 엉망으로 키스라도 퍼붓고 싶다가도 그냥 데낄라 샷잔 한 번 더 비우고 브이 머리카락 헝클이는 허튼 장난질이나 하는. 어쩌다 옷 갈아입는답시고 내외하는 브이한테 너 내가 니 머릿속에 아주 한참 있었던 거 기억은 하지? 하고 같잖은 농담 던지는데, 동시에 진짜 돌아봤다간 일 안 칠 자신이 없으니 순순히 기다려준다거나

기타 가르쳐 준단 핑계로 뒤에서 브이 몸 끌어안고 어깨에 자기 턱 끼운 채로 당시 브이 데이트 상대 앞에서 기가 막힌 장면 만들어 주거나, 브이 데이트 있는 날엔 공연장이나 뒷풀이에서 술이건 약이건 왕왕 처먹고 사단 내서 케리 sos건 뭐건 브이 도로 지 옆으로 오게 만들거나, 브이 팔뚝의 조니+브이 타투 지 새 몸에도 똑같이 새겨놔서 보는 사람마다 오해하게 만들거나 하고 있는. 하지만 그게 오해일까요?

브이가 그걸 다 받아주고 있는 시점에 이미 뭐 서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건데.

케리랑 로그가 조니브이 저꼴 보며 조니 저게 이제와서 어린애 데리고 뭔 헛짓거리냐고 오지게 욕하는 것도 보고 싶다. 근데 둘 입장에선 이제 조니 실버핸드도 50년쯤 철 덜 든 어린 것이겠지. 근데 사실 쟤의 연애사에 건설적인 도움을 썩 주고 싶단 생각은 아직 안 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