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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7 00:54
본인딴엔 자기 안전 확보+구슬려서 입맛대로 휘둘러 보려고 타브를 꼬신 거고 처음 이 관계를 시작할 때야 물론 그게 가장 큰 이유이긴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얼레벌레 감겨서 허우적거리는 아스타리온 보고 싶음
지난 이백년간 정을 받아본 적도 줘본 적도 없고, 애초에 자기 얘길 들어주고 공감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로 당연히 대우받는다는 게 대체 어떤 기분인지 싶으면서.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르고 얼빵한 얼굴로 곁을 내주고 목덜미를 내주고 마음까지 내주고나 있는 타브를 보고 있자면, 진짜 가끔 미쳐버릴 것 같은 아스타리온이 보고 싶음. 얘 뭐지? 얘를 어떡함?
누군가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온전히 속한 관계라는 거, 일방적인 게 아니라 주고 받는다는 거, 자기가 원해서 상대에게 닿는다는 거, 예를 들어 길게 엉킨 타브의 머리카락을 자기가 손을 뻗어서 목덜미 위에서 치워주면 곧장 미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거.
저에건 신맛이나 나는 와인병을 주고 받으며 시덥잖은 소릴 늘어놓는데, 모닥불이 튀는 타브의 옆얼굴에서 시선을 돌리고 싶지 않은 기분이란.
이 모든게 소중하고 그 소중함이 또 넘나 생소하고, 언제든 빼앗길 수 있다고 느껴져서, 매일매일 불안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거.
남 돕겠다고 쩔쩔매는 호구짓에 순진해 빠진 어린것, 얘 정돈 지가 단숨에 우유처럼 물처럼 호로록 마셔버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본인이 타브한테 감기는 통에 그 호구짓에 열렬히 동참이나 하게 될 줄은 또 몰랐겠지. 물론 빡치는데 타브가 입털면 그 빡치는 게 또 홀랑 풀려버림. 이걸 대체 뭐 어떻게 하겟음.
시간이 지날 수록 얼레벌레 감겨서 허우적거리는 아스타리온 보고 싶음
지난 이백년간 정을 받아본 적도 줘본 적도 없고, 애초에 자기 얘길 들어주고 공감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로 당연히 대우받는다는 게 대체 어떤 기분인지 싶으면서.
자기한테 무슨 짓을 하는 지도 모르고 얼빵한 얼굴로 곁을 내주고 목덜미를 내주고 마음까지 내주고나 있는 타브를 보고 있자면, 진짜 가끔 미쳐버릴 것 같은 아스타리온이 보고 싶음. 얘 뭐지? 얘를 어떡함?
누군가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온전히 속한 관계라는 거, 일방적인 게 아니라 주고 받는다는 거, 자기가 원해서 상대에게 닿는다는 거, 예를 들어 길게 엉킨 타브의 머리카락을 자기가 손을 뻗어서 목덜미 위에서 치워주면 곧장 미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거.
저에건 신맛이나 나는 와인병을 주고 받으며 시덥잖은 소릴 늘어놓는데, 모닥불이 튀는 타브의 옆얼굴에서 시선을 돌리고 싶지 않은 기분이란.
이 모든게 소중하고 그 소중함이 또 넘나 생소하고, 언제든 빼앗길 수 있다고 느껴져서, 매일매일 불안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거.
남 돕겠다고 쩔쩔매는 호구짓에 순진해 빠진 어린것, 얘 정돈 지가 단숨에 우유처럼 물처럼 호로록 마셔버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본인이 타브한테 감기는 통에 그 호구짓에 열렬히 동참이나 하게 될 줄은 또 몰랐겠지. 물론 빡치는데 타브가 입털면 그 빡치는 게 또 홀랑 풀려버림. 이걸 대체 뭐 어떻게 하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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