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히 여겨 덫에서 풀어주고 정성껏 치료하여 돌려보냈다. 시간이 흘러 시계대가리가 그 일을 잊어버릴 즈음 어느 비 내리는 깊은 밤, 누군가 시계대가리의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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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목숨을 구해주었던 여우요. 은혜를 갚으러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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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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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는 시계대가리의 집에 들어앉아 이런저런 일을 도우려 하였으나 인간과 여우의 라이프ㅡ스타일은 유별하였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자 시무룩해져서 아랫목에 몸을 말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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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오, 복슬복슬.)
어쨌든 시계대가리는 만족했다.


한편 같은 날 같은 시간, 이웃마을 아무개의 집에도 누군가 찾아와 문을 두드려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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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산길에 덫을 놓은 게 네놈이렷다."


림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