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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ygall.com/53893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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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3 15:40
어느 부슬비 내리는 날에 안녕하시오. 저번에 구해주신 여우요. 은혜를 갚으러 왔소. 하면서 나타난 여우이상얘기같은거 생각나지...? 은혜갚으려고 사람으로 둔갑해서 은인 집까지 찾아오긴 했는데 생활력 1도 없어서 도움 하나도 안될것같음ㅋㅋㅋㅋㅋ 집에 앉혀놓고 일갔다와서 여우이상한테 하루종일 집에서 뭐 했냐고 물어보면 "그대를 위해 저녁을 준비하려 했는데 장독대 뒤에 개구리가 앉아있었소. 개구리가 퉁망울같은 두 눈으로 나를 들여다보니 그 눈망울에 비친 나또한 나를 들여다보아 내가 나를 하염없이 바라보니 해가 저물고 말았구료..." 이러면서 여우귀랑 꼬리 축 쳐질것같음. 그래도 어어어어어쩌다 한번씩은 얼굴 박박 긁힌채로 죽은 꿩같은거 내밀면서 "흉터의 결과요." 하는 날도 있지 않을까 아 여우이상 집에서 키우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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