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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01:34
죽었다 살아나는 게 신기한 것도 처음 몇번이지 점점 덤덤해져가다가 끝내 자기 몸을 복구하면 그만인 살덩어리 정도로 취급하는 수감자들

부활시킬 때 고통이 전이된다는 건 이제 다들 아니까 그 부분 이용해서 장난치는 게 보고싶다

처음 시작은 료슈일 듯. 배 뚫려서 죽어가는데 문득 좋은 아이디어라도 생각난듯 눈을 반짝 뜨면서 단테를 향해 “단테, 예술을 보여주지.” 할 것임. 무슨 의미인지 고민할 새도 없이 료슈가 칼을 뽑아 자기 몸을 난도질하기 시작하면 살아있는 수감자들이랑 단테 모두 식겁할듯. 말리려고 달려갔을 때에는 이미 죽은뒤겠지.

시신 수습해서 돌아가면서 서로 아까 그말은 무슨 의미였을까..? 질문하지만 답은 얻지 못할 것임. 그리고 시계를 돌려보면…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단테.

처음에는 배가 뚫리고 잠시 뒤에 날카로운 날붙이가 얼굴 목 가슴 배 가릴 것 없이 썰어대겠지. 둔탁한 뒤틀리는 고통과는 다르게 예리하게 살점과 그 밑의 장기들을 뭉개지 않고 썰어가는 고통이 새롭게 끔찍할 것임. 고통이 끝나고 바닥에 엎어진채로 겨우 숨만 몰아쉬는 단테 앞에 료슈가 묘하게 흥분된 얼굴을 들이밀 것임.

“어때? 짜릿하지?”
<미친… 미친 것 같아…>

혹여나 다른 수감자들이 보고 배울까 무서웠지만 다행히 자기 몸을 난도질해서 고통을 공유해보겠다는 또라이는 없었겠지. 료슈는 비전투로 빼서 아예 죽을 일이 없게 예방조치하고. 그런데 다음 건이 터짐. 이번엔 이상이었음.

다리가 부러진채로 쓰러져 피 웅덩이 위에 누워있던 이상이 흐릿한 눈으로 단테를 바라보다가 “그대는… 혀가 없구료.” 하는데 단테 개쎄해질 것임.

<안돼… 하지마.>
“없는 신체가 아픈 것이, 그대에게도 환상통이라 불리울 수 있을 지 궁금하구료.”

머릿속에서는 사이렌만이 왜애앵 울리고 몸은 굳어버린 와중에 이상이 칼을 들어 혀를 잘라내고는 과다출혈로 죽겠지.

있는지 없는지 조차 확실하지 않던 부위가 따갑게 쓰라려오고 피맛이 입안에 강하게 맴돌더니 목구멍 너머로 액체가 넘어오기 시작할 것임.

제대로 좆됐음을 직감하는 단테. 베르길리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지만 “시신만으로 부상과 자해를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단테.” 같은 말만 듣고 돌아올 것임. 수감자들 전투 나갈때마다 죽지 말던가 즉사하던가 해라하고 간절히 빌게 되는 단테.


ㅅㅂ 분명히 놀리려고만 했는데 그냥 직장내괴롭힘 하드코어버전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