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
[기원전 4004년]
아지라파엘, 동쪽 문의 천사야
네, 주님?
내가 너에게 내린 화염검은 그것으로 에덴의 문을
칼이요? 그렇죠...
크고 날카롭고
아! 분명히 여기...
어딘가에...
그 뒤로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어이쿠야
[메소포타미아]
[기원전 3004년]
안녕, 아지라파엘?
크로울리
그래...
필멸자들한테 화염검을 준 건
전능자께서 그 뒤론
잘된 일일 거야
이건 다 뭔 일이래?
커다란 배를 지어서
내가 듣기로는
신께서 신경이 좀 예민하시대
인류를 없애기로 하셨다나 봐
큰 폭풍으로
전부 다?
이 지역 주민들만
전능자께서... 중국인들한테는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쪽 사람들한테도
또 모르지!
신께서 이 지역 주민을
그러니까...
저기 노아랑...
그의 가족들이나 다 괜찮을 거야
나머지는 싹 수장시키고?
설마 애들까지?
이런 건 우리 쪽에서나 그렇긴 한데...
이 일이 끝나면 전능자께서 '무지개'란 건데
다시는 인간을
친절도 하셔라
전능자님을 신의 계획은...
'형언할 수 없다'고
아마도
어이, 솀!
저 유니콘!
아, 이미 늦었네
이미 늦었어!
그래도 한 마리는 남았잖아!
아버지, 부디...
이들을 용서하소서
[골고다] [기원후 33년]
이들은 자신이
저 불쌍한 자식을
비웃어? 내가?
뭐, 너네 쪽에서
난 정책 결정에 아, 그거 바꿨어
바꾸다니?
내 이름
'크로울리'는 그건 좀 뭐랄까...
발치에서 꿈틀대는 그런 느낌이라
너 뱀이었잖아
그래서 바꾼 이름은 뭔데?
메피스토펠레스?
아스모데우스?
크롤리
너는...
저 사람 만나봤어?
만났지
총명한 청년 같던데
내가 세상 모든 왕국을 보여줬어
왜?
쟤는 갈릴리의 목수잖아
진짜 아프겠다...
어디 있느냐, 아지라파엘
지키라 하였는데
막 써는 그거 말씀이시죠?
놔뒀습니다만
어떻게 풀렸어?
아무 말씀도 안 꺼내셨어
이동식 동물원이라도 만든대?
화가 안 나신 것 같거든
전부 없애시는 건 아니야!
아들, 며느리들은
애들을 죽이는 건 진짜 아니잖아
할 법한 짓인데
새로운 걸 선보이실 거래
(rain-bow)
수장하지 않겠다는 맹세지
비판해선 안 돼, 크로울리!
말하려는 거야?
쟤 도망가려고 하잖아!
이들을 용서하소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옵니다
비웃으러 온 거야?
저 지경으로 만든 거잫아
참여 안 해, 크로울리
나랑 좀 아닌 것 같아서
어디 여행도 많이 못 다녔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