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화까지 보고 3화 초반 보고 있고 칠시길상 보기 전에 원작소설 일곱생의 인연 재밌게 봤었는데 원작에선 여주도 남주도 막 엄청 대단한 신분이 아니었단 말임. 둘 다 그냥 신선1,2 느낌이었음 남주가 여주보단 높은 위치 신선이긴 했지만 그 차이도 대단한 거 아니고 신선들 전체적인 서열로 따졌을 때 그냥 중간정도인 느낌의....? 

근데 이래서 여주가 남주랑 진짜 개같이 싸우고 1도 안 지고 치고박는 맛이 재밌었는데 드라마는 남주가 갑자기 존나 대단해졌네 전신에 왕자에... 근데 이러니까 여주가 초공신군한테 좀 싹싹 굽실굽실 하는 느낌 있는 거 좀 실망임 ㅠ 원작에선 진짜 어느정도로 얘네 개같이 싸우냐면 애초에 처음 엮이는 이유도 남주가 구름 타고 가다가 실수로 인연각에 떨어졌는데 졸고 있던 여주한테 왜 나 일어나는 거 안 돕냐고 버럭거리고 여주는 그거에 대고 개가 짖냐고 응수하고 이런식으로 말싸움 하다가 몸싸움으로 번져서 서로 채찍으로 엉덩이 치고 어깨 물어뜯고 박치기하고 존나 싸우다가 실수로 붉은실 죄다 엉켜버려서ㅋㅋㅋㅋ 세상 연인들의 인연을 망친죄로 칠생의 정겁을 벌로 받은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얘들 정겁받으러 갈 때도 싸워섴ㅋㅋㅋ 남주가 자기 사매 앵시(원작에선 앵시가 초공 짝사랑 설정 전혀 없고 진짜 걍 사매임)한테 소상자 내시같이 부려먹을거다.. 하고 뒷담까다가 개빡친 소상자가 초공한테 맹파탕 집어던지고 명계 엉망되는 바람에 맹파 개빡쳐서 난리나는데 소상자가 그거 죄다 초공이 한 짓이라고 떠넘기고 지는 맹파탕도 안 마시고 튄거임 ㅋㅋㅋ 초공은 고스란히 죄 뒤집어쓰고 명계에서 맹파탕 엎지른 죄값 치루느라 소상자보다 훨씬 늦게 태어난거곸ㅋㅋㅋㅋ

둘이 태어나서도 ㅋㅋㅋ 소상자 초공이 그냥 지금 일찍 죽어버리면 우리 사는 시간대 완전 달라지니까 일곱생동안 걍 볼일 없지 않아 ㅋㅋ? 나 좀 천잰듯 ㅋㅋ? 하고 어린 초공 죽이려고 구는 것도 몇 번이나 있음 ㅅㅂ ㅋㅋㅋㅋ 육해공이 송운상 너무 좋아해서 맘 약해져서 실패하지만 ㅋㅋㅋ 골때림 

원작에선 호랑이랑 멧돼지로 사는 게 세번째 정겁인가 그렇고(이것도 이놈들이 스승제자 삶 끝나고 이 개자식이 날 가지고 놀았어? 이게 스승한테 까불어? 하면서 사과 안 하면 너 짐승으로 태어나게 만들꺼임!!! 몸싸움하다가 실수로 축생도로 둘 다 떨어져서 동물된거임 ㅋㅋㅋ) 첫생이 육해공이랑 송운상의 삶인데 둘 다 이미 거기서 마음 생겨버리거든 근데도 매번 정겁 끝나고 명계로 돌아오면 원래 초공이랑 소상자 성격 살아나서 미친놈아 이번 정겁에서 내가 널 위해 죽었는데 너도 왤케 빨리 죽어서 오고 지랄이야 내 목숨 아깝게!!!! 이런소리 하면서 싸워댐 ㅋㅋㅋㅋㅋ 시발 너 이번생에서 나 외롭게 만들었지? 맹파탕이나 먹어라 하면서 억지로 입 벌리고 맹파탕 먹이고 개난리 ㅋㅋㅋㅋ 마음 생긴 애들끼리도 이럼 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거 얘네 원작에선 좀 소시민적 평범한 사람들끼리의 로맨스 느낌 있었거든 ㅋㅋㅋ 둘 다 신선이긴 한데 막 대가리 위치의 신선들이 아니고 정겁도 사고쳐서 앙숙끼리 벌받은거라 ㅋㅋㅋ그래서 주변 신선들 반응도 죄다 이야 심심하던 선계에 유잼 콘텐츠 생김 ㅋㅋ 하는 느낌으로  존나 즐기고 재밌어하고 은근히 응원하고 쟤네 어떻게 되는지 내기 걸고 그런단 말임 ㅋㅋㅋㅋ 

어떤식으로 구냐면 얘네 제대로 맘 자각한 시점에 또 정겁 끝나고 명계 돌아와서 좀 어색하게 이야 ㅎㅎ 왔네...? 하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저승사자 셋이 차례대로 소상자 밀쳐서 소상자 초공 품에 안기게 만들곸ㅋㅋ 한 번 밀쳐서는 거리가 안 좁혀지니까 세놈이 연달아서 부딪치고 감 ㅅㅂ ㅋㅋㅋㅋㅋ 막 다들 떼거지로 소상자랑 초공이랑 함께 하냐 아니냐에 돈 걸고 ㅋㅋㅋ 마지막에 둘이 이루어지니까 월하노임 존나 신나서 꺄하하하하홓ㅎ 내 돈 ㅎㅎㅎㅎㅎ 하면서 돈 받으로 뛰어나감 ㅅㅂㅋㅋㅋㅋ염왕이 이번 정겁에서도 니들 빨리 죽으면 돌아와서 나한테 뽀뽀해줘야 함 ㅎㅎ ㅇㅈㄹ했다가 소상자가 먼저 죽어서 명계에서 맹파탕 젓고 있는데 초공 뒤늦게 와서 염왕한테 뽀뽀했냐고 캐물으니까 호닥닥 와서 응 소상자가 나한테 뽀뽀함 ㅎㅎㅎ 이래서 초공 빡치게 만들고ㅋㅋㅋ근데 진짜 뽀뽀한 게 아니라 중국어로 뽀뽀랑 님을 그리워하다랑 발음이 비슷해서 언어유희로 초공 놀린거임. 소상자가 너 그리워했다고 ㅋㅋㅋㅋ


근데 드라마 각색방향이 내가 기대한거랑 조금 달라서 아쉽다 여주도 뭐 과거에 공주님 비슷한거였던 서사 있는 거 같고... 물론 언제나 원작은 원작만의 드라마는 드라마만의 재미가 있는거지만.... 저 서로 1도 안 지고 안 꿀리는 둘 다 혐성 미쳐버린 개싸움 혐관이랑 신계의 유잼콘텐츠 된 평범한 신선들끼리의 로맨스가 이 작품을 다른 작품이랑 다르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딱 좋아했던 건데 남주 신분 높아지니까 일단 좀 뻔한 느낌 들음 ㅠ 드라마도 재밌어서 계속 볼거지만 흑흑 저런 느낌을 드라마로도 한 번 보고 싶었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