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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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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인걸 알게된 다음에도 꼬박꼬박 이연화라고 부르면서 벗으로 대하는 게 너무 방다병 다움 ㅠㅠ

강호의 전설 천하제일인 이상이로서의 위상도 있지만 어린시절 자기의 영웅이자 여전한 우상이고 의도치않게 양주만을 전수 받으면서 이제는 진짜 거의 사제 비슷하게 됐기도 한데 ㅋㅋ
그런 위치나 나이 신분같은 거에 구애받지않고 방다병에게는 이연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호에서 처음 사귄 하나뿐인 소중한 벗으로 존재한다는게 ㄹㅇ 찐인거같음

방다병이 화내고 실망하고 상처받고 지켜주려는 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냥 이연화임 날 속이고 거짓말한 이연화, 맨날 자기 버리고 사라지는 이연화, 세상의 짐을 혼자 다 떠안으려는 이연화, 고집불통 능구렁이 이연화…

이연화는 방다병 곁에서는 과거 찬란했던 영웅도, 실패한 사고문 문주도 아닌 그저 결점투성이 인간 이연화로서 있을 수 있음 그게 이연화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방다병은 모르겠지


소자금은 사고문을 장악하는데 실패한거나 교완만과의 관계가 무너진 것도 모두 이상이 탓으로 돌리고 죽으란 소리까지 하잖아. 사실 진짜 죽으라는 의미보단 화풀이에 가깝다고 봄 감히 죽일 능력도없고 어차피 이상이는 강하고 절대 죽을일 없다고 생각하니까 자기가 맘놓고 증오를 퍼부어도 된다고 생각하는거지

이상이라면 맹독을 먹어도 무사하겠지. 죽어버리란 소리 들어도 타격없겠지. 이별을 고해도 자존심이 상할지언정 상처받지않겠지, 하고 모두 이상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까 괜찮을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거 같음 이연화도 다 자기의 잘못이라고 떠안고 자책하는데 방다병만 그런 이연화에게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줌

이상이가 오해받을때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편들어주고 설령 실수가 있었더라도 이상이가 품은 정의와 대의는 세상을 이롭게 했다고 말해줌 이연화가 이상이인걸 모르고 본인 앞에서 하는 말이라 더 숨김없이 솔직하게 할수있는 말임. 그걸 들으면서 이상이는 얼마나 위안이 됐을까 그리고 방다병은 꾸준히 무신 이상이가 아니라 인간 이상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함 ㅠㅠ 이상이가 좋아하는 시, 좋아하는 음식 이런거 알고선 기뻐하고 더 알고싶어함

이연화한테도 마찬가지임 말을 함부로 하네 인색하네 사기꾼이네 하면서도 이연화가 어떤 사람인지 계속 알고 싶어함. 아비랑 10년 넘게 알고지냈다고하니까 나만 너에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성내고 소소용이 선물주니까 내가 더 좋은 거 줄수있다고 질투하고 ㅋㅋㅋ 이연화로서도 이상이로서도 방다병은 참 소중한 존재다… ㅠㅠ


글고 왠지 다병이는 이연화가 자기를 속였다는 거에 배신감 느끼고 상처받을지언정 그간 이연화 앞에서 이상이쳐돌이로 공개 덕질했던 과거는 떳떳해 할거 같음 ㅋㅋㅋ 놀리면 좀 부끄럽긴하겠지만 이상이는 어쨌든 자기 우상이고 지금 옆에있는 내 벗은 이연화니깐 ㅇㅇ


연화루 다병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