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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00:51
그런데 그게 경염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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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https://hygall.com/563469075
그로부터 사흘후에 경염은 유빈 서씨가 주최하는 차담회에 참석을 했음. 유빈 서씨의 부친인 상장군이 북적의 반란을 진압하고 그 수괴의 목을 베는 전공을 세웠거든. 그 전공으로 대장군으로 승차를 하였고 부친의 승차를 축하하기 위해 연회 대신 차담회를 연것이었음. 유빈은 육궁에 있는 후궁중에 품계가 두번째로 높은데다가 그녀의 모친이 황제의 사촌 누이라 황제의 당질녀이기도 했음. 평소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라도 불참하였겠지만 꼭 참석해달라는 간곡한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참석했는데 불편한 자리이다보니 좌불안석이었음.
"마마, 이제 수태만 하시면 황후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아니겠습니까."
"귀비께서 계시는데 한낱 빈에 불과한 내가 어찌 황후가 될수가 있겠나."
경염은 품계가 무엇인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후궁 하나가 유빈에게 아부를 떠는 것을 보고 말없이 차를 마셨어. 황후라는 말에 유빈이 경염을 힐끗 보고는 부채로 입을 가리며 말을 꺼냈음. 후궁중 가장 품계가 높은 귀비라고는 하지만 패망한 나라의 황족 출신이라 다들 알게 모르게 업신여기는 것을 경염 또한 알고 있었음. 상등품의 차를 마셔도 입이 쓰기만 해서 그릇에 있는 다식을 손에 쥐었는데 그것을 본 유빈이 궁녀에게 일러 귀비께 드릴 다식을 가져오라고 말함.
"양에서 진상한 개암으로 만든 다식입니다. 고향의 음식이 그리우실것 같아 준비하라 일렀습니다."
"이리 신경을 써주어 고맙네."
"드셔보시지요.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양에서 진상한 개암으로 만든 다식이라고 권하기에 감사 인사를 하고 손에 쥐긴 했으나 딱히 먹고 싶진 않았음. 그래도 준비해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여 한입 베어물었는데 전에 먹던것과 달리 시큼한 냄새가 나서 인상을 찌푸림. 상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과 냄새가 모두 이상했지만 억지로 삼키고 차로 입을 헹굼. 그 이후로도 계속 권하기에 억지로 두어개 더 먹은뒤론 구역질이 계속 치밀어서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일어남. 후궁들의 배웅받고 돌아섰는데 문이 채 닫기기도 전에 떠드는 소리에 머리속이 새하얘져서 눈을 질끈 감음.
"마마. 저 천한것은 왜 초대하셨습니까. 분위기만 망치지 않았습니까."
"귀비랍시고 고고한척 굴때마다 얄미워 죽겠다니까요. 아직도 자기가 대량의 황자인줄 아나봅니다. 이곳에 볼모로 끌려온지가 언제인데 쯧."
"귀비 자리는 그저 허울뿐인 자리이지요. 저것의 처지가 전시에 장수들의 침상을 데우는 창기들과 뭐가 다르답니까."
저를 두고 후궁들끼리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은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창기와 다를바 없다는 소리에 송곳으로 가슴을 헤집는듯이 아팠음. 그래 내 처지가 사내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들인 창기와 무에 다르랴. 경염은 자조하며 웃다가 한참후에야 자신의 궁으로 돌아왔음.
경염은 궁인들을 모두 물리고 침상에 웅크리고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음. 저녁 무렵에 석반을 들였는데 음식 냄새를 맡고 구역질이 치밀어서 한숟갈도 못뜨고 상을 물림. 상궁이 아무래도 체기가 있으신것 같다고 태의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만류했음. 태의를 불렀다는 사실이 황제의 귀에 들어갈까봐 그리했지만 체기에 좋다는 매실탕을 먹어도 체기가 내려가지 않아서 결국 대야를 들이라 이름.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먹은것을 다 게워내고도 구역질이 멈추지 않아서 영견으로 입을 틀어막고 구역질을 하는데 누군가 등을 두드리기에 뒤를 돌아봄.
"폐하, 언제 오셨습니까."
"귀비. 몸이 아프면 태의를 불러야지. 이리 청승맞게 군다고 해서 누가 알아준다고 쯧."
황제가 혀를 차는 소리에 괜히 눈물이 날것 같아 고개를 푹숙이는데 때마침 궁인이 들어와 대야를 가져가고 입을 헹굴 물을 들임. 경염이 입을 헹구고 영견으로 입을 닦으려는데 연성이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서 귀뒤로 넘겨줌. 다정한 손길에 눈물이 날것 같아서 입술을 꾹 깨무는데 연성이 안색이 좋지 않다며 도대체 무엇을 먹었기에 이리 심하게 탈이 난거냐고 물어봄.
"낮에 유빈의 궁에서 다식을 먹은것이 체했나 봅니다."
"평소에는 다른 후궁들과 교류를 하지 않더니 무슨 바람이 불었기에 그곳까지 간게요?"
"유빈의 간곡한 청이 있어서 들린것이옵니다. 부친이 승차하였다기에 축하의 인사를 전할겸 해서..."
유빈이라는 말에 황제의 표정이 싸늘해지기에 말끝을 흐림. 경염은 영견을 만지작거리다가 대뜸 손목을 붙잡는 연성을 보고 놀라서 손을 빼려고 했음. 궁 생활이 힘들어서 그런거냐며 살이 좀처럼 붙지 않는것 같다고 태의에게 일러 몸에 좋은 탕약을 지으라고 할테니 꼬박 들라고 함. 경염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단 인사를 하는데 도대체 뭔가 맘에 안드는것인지 총관태감을 들이라고 함.
"후궁에 일러 앞으로 비빈들은 셋이상 모이지 말라고 전해. 차담회다 뭐다하며 괜히 모여서 소란을 떨지 말란 이야기니 꼭 지키라고 해."
"폐하, 어찌 그런 명을 내리십니까."
마치 차담회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비빈들의 모임을 금하라는 황명에 경염이 당황해서 옷자락을 쥐었음. 황명을 받은 태감이 물러나가고 어찌 그런 명을 내리시냐며 황명을 거두어달라고 말을 했더니 단호하게 손을 떼어냄.
"귀비. 짐이 궁내에 도는 말들을 모를것 같소? 멋모르는 어린것들이 찧고 까부는 소리를 들었으면 매를 들어서라도 가르쳐야지. 어찌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는게요?"
"제게는 그럴 명분이 없질 않습니까. 품계가 높다고는 하나 질자 출신이라 궁안의 사람들이 모두 저를 우습게 여깁니다. 사람들이 저를 뭐라 부르는지 아십니까?"
창기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울음을 억지로 삼키는데 한숨을 쉬며 품안으로 끌어안기에 애꿎은 옷자락만 세게 쥐었음. 경염이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자 연성이 작은 소리로 귓가에 속삭였음. 그대를 욕보인 것들의 입을 찢어줄까? 그리 말하기에 고개를 저음. 그러자 그럼 그대에게 육궁을 통솔할 권한을 줄까? 경염이 다시 고개를 젓자 그럼 그대를 아무도 업신여기지 못하게 정궁의 자리에 앉혀줄까? 이어 지금 당장 귀비 소씨를 황후로 책봉하란 교지를 내리면 되겠냐고 하기에 경염이 놀라서 몸을 떼어냄. 붉어진 눈가를 다정하게 쓸어주면서 하는 말에 그간 쌓인 설움이 눈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음. 이리 우는 모습만 보려고 그대를 측비로 들인줄 아냐. 왜 이리 내 마음을 아프게 하냐는 말이었음.
북연태자정왕
류연성소경염
북정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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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사흘후에 경염은 유빈 서씨가 주최하는 차담회에 참석을 했음. 유빈 서씨의 부친인 상장군이 북적의 반란을 진압하고 그 수괴의 목을 베는 전공을 세웠거든. 그 전공으로 대장군으로 승차를 하였고 부친의 승차를 축하하기 위해 연회 대신 차담회를 연것이었음. 유빈은 육궁에 있는 후궁중에 품계가 두번째로 높은데다가 그녀의 모친이 황제의 사촌 누이라 황제의 당질녀이기도 했음. 평소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라도 불참하였겠지만 꼭 참석해달라는 간곡한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참석했는데 불편한 자리이다보니 좌불안석이었음.
"마마, 이제 수태만 하시면 황후 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아니겠습니까."
"귀비께서 계시는데 한낱 빈에 불과한 내가 어찌 황후가 될수가 있겠나."
경염은 품계가 무엇인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후궁 하나가 유빈에게 아부를 떠는 것을 보고 말없이 차를 마셨어. 황후라는 말에 유빈이 경염을 힐끗 보고는 부채로 입을 가리며 말을 꺼냈음. 후궁중 가장 품계가 높은 귀비라고는 하지만 패망한 나라의 황족 출신이라 다들 알게 모르게 업신여기는 것을 경염 또한 알고 있었음. 상등품의 차를 마셔도 입이 쓰기만 해서 그릇에 있는 다식을 손에 쥐었는데 그것을 본 유빈이 궁녀에게 일러 귀비께 드릴 다식을 가져오라고 말함.
"양에서 진상한 개암으로 만든 다식입니다. 고향의 음식이 그리우실것 같아 준비하라 일렀습니다."
"이리 신경을 써주어 고맙네."
"드셔보시지요.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양에서 진상한 개암으로 만든 다식이라고 권하기에 감사 인사를 하고 손에 쥐긴 했으나 딱히 먹고 싶진 않았음. 그래도 준비해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여 한입 베어물었는데 전에 먹던것과 달리 시큼한 냄새가 나서 인상을 찌푸림. 상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과 냄새가 모두 이상했지만 억지로 삼키고 차로 입을 헹굼. 그 이후로도 계속 권하기에 억지로 두어개 더 먹은뒤론 구역질이 계속 치밀어서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에서 일어남. 후궁들의 배웅받고 돌아섰는데 문이 채 닫기기도 전에 떠드는 소리에 머리속이 새하얘져서 눈을 질끈 감음.
"마마. 저 천한것은 왜 초대하셨습니까. 분위기만 망치지 않았습니까."
"귀비랍시고 고고한척 굴때마다 얄미워 죽겠다니까요. 아직도 자기가 대량의 황자인줄 아나봅니다. 이곳에 볼모로 끌려온지가 언제인데 쯧."
"귀비 자리는 그저 허울뿐인 자리이지요. 저것의 처지가 전시에 장수들의 침상을 데우는 창기들과 뭐가 다르답니까."
저를 두고 후궁들끼리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은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창기와 다를바 없다는 소리에 송곳으로 가슴을 헤집는듯이 아팠음. 그래 내 처지가 사내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들인 창기와 무에 다르랴. 경염은 자조하며 웃다가 한참후에야 자신의 궁으로 돌아왔음.
경염은 궁인들을 모두 물리고 침상에 웅크리고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음. 저녁 무렵에 석반을 들였는데 음식 냄새를 맡고 구역질이 치밀어서 한숟갈도 못뜨고 상을 물림. 상궁이 아무래도 체기가 있으신것 같다고 태의를 부르겠다고 했지만 만류했음. 태의를 불렀다는 사실이 황제의 귀에 들어갈까봐 그리했지만 체기에 좋다는 매실탕을 먹어도 체기가 내려가지 않아서 결국 대야를 들이라 이름.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먹은것을 다 게워내고도 구역질이 멈추지 않아서 영견으로 입을 틀어막고 구역질을 하는데 누군가 등을 두드리기에 뒤를 돌아봄.
"폐하, 언제 오셨습니까."
"귀비. 몸이 아프면 태의를 불러야지. 이리 청승맞게 군다고 해서 누가 알아준다고 쯧."
황제가 혀를 차는 소리에 괜히 눈물이 날것 같아 고개를 푹숙이는데 때마침 궁인이 들어와 대야를 가져가고 입을 헹굴 물을 들임. 경염이 입을 헹구고 영견으로 입을 닦으려는데 연성이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서 귀뒤로 넘겨줌. 다정한 손길에 눈물이 날것 같아서 입술을 꾹 깨무는데 연성이 안색이 좋지 않다며 도대체 무엇을 먹었기에 이리 심하게 탈이 난거냐고 물어봄.
"낮에 유빈의 궁에서 다식을 먹은것이 체했나 봅니다."
"평소에는 다른 후궁들과 교류를 하지 않더니 무슨 바람이 불었기에 그곳까지 간게요?"
"유빈의 간곡한 청이 있어서 들린것이옵니다. 부친이 승차하였다기에 축하의 인사를 전할겸 해서..."
유빈이라는 말에 황제의 표정이 싸늘해지기에 말끝을 흐림. 경염은 영견을 만지작거리다가 대뜸 손목을 붙잡는 연성을 보고 놀라서 손을 빼려고 했음. 궁 생활이 힘들어서 그런거냐며 살이 좀처럼 붙지 않는것 같다고 태의에게 일러 몸에 좋은 탕약을 지으라고 할테니 꼬박 들라고 함. 경염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단 인사를 하는데 도대체 뭔가 맘에 안드는것인지 총관태감을 들이라고 함.
"후궁에 일러 앞으로 비빈들은 셋이상 모이지 말라고 전해. 차담회다 뭐다하며 괜히 모여서 소란을 떨지 말란 이야기니 꼭 지키라고 해."
"폐하, 어찌 그런 명을 내리십니까."
마치 차담회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비빈들의 모임을 금하라는 황명에 경염이 당황해서 옷자락을 쥐었음. 황명을 받은 태감이 물러나가고 어찌 그런 명을 내리시냐며 황명을 거두어달라고 말을 했더니 단호하게 손을 떼어냄.
"귀비. 짐이 궁내에 도는 말들을 모를것 같소? 멋모르는 어린것들이 찧고 까부는 소리를 들었으면 매를 들어서라도 가르쳐야지. 어찌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는게요?"
"제게는 그럴 명분이 없질 않습니까. 품계가 높다고는 하나 질자 출신이라 궁안의 사람들이 모두 저를 우습게 여깁니다. 사람들이 저를 뭐라 부르는지 아십니까?"
창기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울음을 억지로 삼키는데 한숨을 쉬며 품안으로 끌어안기에 애꿎은 옷자락만 세게 쥐었음. 경염이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자 연성이 작은 소리로 귓가에 속삭였음. 그대를 욕보인 것들의 입을 찢어줄까? 그리 말하기에 고개를 저음. 그러자 그럼 그대에게 육궁을 통솔할 권한을 줄까? 경염이 다시 고개를 젓자 그럼 그대를 아무도 업신여기지 못하게 정궁의 자리에 앉혀줄까? 이어 지금 당장 귀비 소씨를 황후로 책봉하란 교지를 내리면 되겠냐고 하기에 경염이 놀라서 몸을 떼어냄. 붉어진 눈가를 다정하게 쓸어주면서 하는 말에 그간 쌓인 설움이 눈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음. 이리 우는 모습만 보려고 그대를 측비로 들인줄 아냐. 왜 이리 내 마음을 아프게 하냐는 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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