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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14:24
“누님!!!!!!”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에 자다가 눈을 뜬 너붕붕의 눈에 왠 병아리 같은 애가 누님이라고 외치는 게 눈에 들어와라. 아 근데 왜 세상이 벌겋게 보이는 지 모르겠고, 입가는 축축한데 머리는 깨질 것 같이 아프고 아니 그것보다도 왜 몸이 산산조각 난것처럼 아픈 건지 모르겠는 너붕붕.
“큽!!!”
가슴이 찢어질 것 같고 목까지 차오르는 무언가에 기침을 하려했는데 입에서 축축한 게 용솟음치듯이 흘러나와 만져보니 이건 피일세? 아니 그럼 이 가슴까지 축축한 게 피인가??? 내가 왜 각혈인가요??? 전 어제 멀쩡하게 잤는데??? 여긴 어디??? 이 아픔은 뭐죠??
도저히 평범한 소시민이 감당할 수 상황과 아픔에 의식이 흐려져 가는 걸 느끼는데 이 와중에 와 세상에 기절도 해보네 ㅆㅂ 하고 생각하는 낙천적 너붕붕. 흐려지는 시야에선 아까 그 병아리가 울면서 달려오는 게 보이겠지.
병아리 울지마…뛰지마 넘어져…
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려라.
그리고 깨어나보니 웰컴투 진정령 월드.
그러니까 언제나와 같이 일 끝나고 저녁먹고 딴짓 좀 하다가 드라마도 보고 피곤함에 쩔어서 잠들었던 너붕붕이었는데 진정령 세계에 빙의해버림 근데 원작에 있던 사람도 아니야 청하 섭씨에 언제 큰 누님이 있었음?? 근데 그게 바로 나??
그러니까 너붕붕이 빙의된 인물은 섭밀이라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데 섭명결의 롤이 섭밀에게 온 것임. 부모님은 몇년전에 돌아가셔서 종주 자리를 물려받았고, 엄청나게 커다란 도를 휘두르며 이름 날리는 수사인만큼 주화입마에 굉장히 빠르게 들어가버린 섭밀임. 그리고 너붕붕이 주화입마에 빠진 섭밀에게 빙의해버린 거 같은데… 너붕은 머리를 긁적이며 생각함. 아무래도 진짜 섭밀이 주화입마때문에 죽어버린 거 같고 자기가 들어온거라고.
평소에도 진정령 무순을 자주 보던 너붕이었기에 어머나 역하렘 세계관? 일까 싶었는데 이게 웬걸…문제는 진정령 세계에서도 따거였던 섭명결이 너무 어린 거임. 아직 지학도 안 넘어보이는 나이인데 섭밀은 이미 약관을 오래전에 넘은 성인임. 이미 어른임. 나이차도 최소 열살임...
원작에서 그렇게 남자답고 어른스러웠던 섭명결은 턱수염도 안 났고 변성기도 안 지나서 뽀송뽀송함. 따거인 섭명걸이 이러면 얼거인 남희신은 어떠겠음? ㅆㅂ 이러다가 남계인이랑 혼담 오가는 거 아냐? 싶었는데 실제 과거에 그런거 같아서 띠용한 너붕붕. 떠오르는 기억에 오 제발, 노노노노노 외침.
아무튼 대충 섭밀의 큰 기억의 흐름이 기절한 사이에 입력되서 돌아가는 상황들을 알게 된 너붕붕임.
떠오르는 기억대로라면 섭밀은 융통성없이 꽉 막힌 성격에 원리원칙을 따지는 인간이라 완전 꼰대성격임. 게다가 말수도 적어서 오해 살 일을 많이 만들고 있고. 심지어 종주자리도 원래라면 섭명결이 종주가 되어야하는데 갑작스런 부모님의 죽음으로 졸지에 종주 자리에 오른 거고 기왕 종주 자리에 올랐으니 섭명결이 약관만 지나면 바로 넘겨줄 생각인데 이건 본인 생각일 뿐 너무 수련을 열심히 하고 동생들한테도 엄격하니 종주 자리에 욕심있다고 오해사고 있는 듯 했음.
그 와중에 동생들은 챙기고 싶은데 본인도 부모님한테 사랑 못받고 자랐으니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본인이 자란 것처럼 엄격하게 대해 둘 다 섭밀을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었음. 그나마 섭회상은 아직 어리니 무서워하지만 그래도 누님이라는 분위기인데 섭명결은 아예 종주님이라고 부르니 말 다했지 뭐…
그래서 기절했던 너붕붕이 눈뜨자마자 본 건 눈물콧물 다 찔찔 짜고 있는 병아리 섭회상과 새하얗게 질린 얼굴의 섭명결임. 그나마도 섭회상은 누님하고 울면서 안겨들었지만 섭명결은 깨어나셔서 다행입니다, 종주님 하고 무뚝뚝하게 말하고는 그대로 나가버림. 아 놔 싸가지.
품에 안겨들어 섭회상 어깨를 대충 토닥여주는데 이런 적은 처음인지 주변에 있던 하인들은 물론 섭회상도 흠칫해라. 언제 섭밀이 따뜻하게 등을 토닥인 적이 있던가? 아니요 없습니다. 어리광피우지 말고 울 시간에 훈련이나 하라며 손에 도를 쥐어주던 게 섭밀임. 하지만 이젠 너붕붕이 섭밀임.
섭회상을 대충 떼어내고 몸을 살펴봤는데 다행히 너붕붕이 빙의하면서 신체는 정상궤도로 돌아간 듯 싶음. 덕분인지 오히려 내공도 더 커진 것 같은데 이게 내공이랑 별개로 섭밀이 신체가 장난 아님. 원래라면 내공을 이용하여 기를 담아 무거운 도를 움직이는 거 같은데 이미 신체능력만으로 본인 키만한 도를 휘두를 수 있는 근육을 보유하고 있는 것임.
와 섭밀 언니 멋있어요. 언니 최고예요. 하고 너붕붕 속으로 생각하면서 본인 근육 만지작 만지작 거려라. 언니 몸 최고 반할 거 같아요.
그리고 그걸 지켜보던 섭회상과 하인들은 종주님이 미치신건가…하고 의심하겠지.
아무튼 원래라면 없던 캐릭터였고 이왕 이렇게 종주까지 된 마당에 섭밀이 원하는대로 섭명결이 성인이 되면 종주 자리 넘겨주고 본인은 돈도 있겠다 능력도 있겠다 유유자적하게 진정령 세계를 유흥하는 한량이 되기로 마음먹은 너붕붕임. 섭명결이 클 때까지 성실하게 섭종주 자리를 지키는 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함.
역하렘은 무슨, 연애는 됐다. 이왕 이렇게 된거 섭가나 일으키자 싶어서 인재 모으기 시작한는 너붕붕 보고 싶다…
진정령너붕붕
진정령너붕붕 파던 센세들, 붕붕이들 어디갔어...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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