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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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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비서, 내가 지금 속이 탈까, 안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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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당장 행사 중단시키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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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습니다. 


싸늘한 한마디 뒤에 주회장은 물고있던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재떨이에 비벼 껐어. 붕비서는 흠칫 어깨를 떨었지. 자리에서 일어나는 주회장의 입에서 씨발 하고 나지막하게 흘러나온 욕설 때문이었어. 마치 단전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 것만 같았지. 붕비서는 등뒤로 돋아나는 소름을 애써 무시했지. 햇수로 5년을 모셨지만 분노를 이렇게 상스럽고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주회장은 처음이었거든. 겨우 호텔 알바생이 뭐라고 황룡그룹회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지 모를 일이었지. 그렇게 붕비서가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주회장은 성큼성큼 무대 위로 향했어. 그리곤 말릴 사이도 없이 무대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대는 백우를 어깨에 들춰맨채 행사장을 빠져나가버렸지. 내려달라 버둥거리는 백우의 귓가에 그는 이정도면 많이 참아줬잖아. 샤오바이. 라고 짓씹어뱉듯이 속삭이곤 호텔의 가장 최상층으로 걸음을 옮겼지. 오늘 밤 내내 백우는 잘못했으니 제발 놓아달라며 울부짖을 예정이었지. 

주회장과 그의 어린 애인 백우가 보고싶다. 자기도 모르게 호텔 알바생 백우에게 깊이 빠져들어버린 주회장. 이리저리 통통튀는 매력이 좋지만 주회장 마음대로 잘 안되겠지. 돈이면 사람 마음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백우는 그게 안되니까 자꾸만 저 답지 않은 짓을 하게 되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백우를 향한 소유욕 때문에 어쩔 줄 모르는게 보고싶다.

룡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