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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03:27
주자서가 사계산장 안에 별채를 마련하고
전국 각지에서 상등품의 약재들을 한가득 들여서
'연이네 약방' 차려주는 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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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연의 손맛(?)이 널리 알려진 것은
대사형 주자서의 덕분이기도 했는데
물론 견연의 약이 신통방통한 것도 사실이지만
견연이 주자서를 위해 특별히 만든 비장의 보약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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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약이 주자서의 완벽한 외모의 비결 중 하나라며
견연이 지은 약을 먹으면 그 보약만큼은 아니어도
외모개선에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 때문이었음.



연이는 본의 아니게 약 장사가 잘 되니까
사계산장의 재정에 보탬이 되어 뿌듯하고
자신의 용돈주머니도 두둑해져 기분 좋기는 한데
진정한 비결은 따로 있는데도 한낯 약따위가 그 비결이라고
소문이 난 것이 어이없기도 하고 분하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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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우리 사형이 아름다운 건 타고난 거란 말이야.
그깟 약따위로 퍽도 개선이 되겠다."

"하하하, 본디 소문이라는 것은 과장되는 법이지."

"그리고 요즘 그 완벽한 외모가 유난히 빛나는 건
다 내 덕분인데."

"그래?"

"맞잖아요. 사형이 밤마다 연이를, 사형? 갑자기 어디 가?"



거침없는 견연의 발언에 시뻘개져서 도망가는 주자서였음.






자서객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