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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03:22
위무선이 불야천 절벽에서 몸을 던지고 죽음을 맞은 순간 고소 수학 전으로 회귀하는 우자연으로 무선자연이 bgsd
처음엔 원한이 너무 강해서 그 한의 근본인 위무선한테 묶여서 떠날 수가 없었던 거고, 이 어리석은 놈이 비명도 못 지르는 상태로 덜덜 떨며 금단을 도려내어 제 아들에게 바치는 걸 지켜본 뒤에는 속박이 풀렸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자의로 위무선을 따라다니는 우자연임
난장강에 떨어진 뒤 사술을 익히고, 운몽 강씨의 복수를 하고, 전쟁에 나가고, 온씨 개들을 짓밟고, 다시 제 살을 깎아 온씨 개들을 구하고, 금자헌을 죽이고, 염리를 죽게 하고, 결국 본인마저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우자연은 다 지켜보는데, 이상하게 그 모든 순간 귀들을 호령하는 이릉노조 위무선은 오직 우자연만은 보지 못함
강징과 염리를 슬프게 할 때, 어렵게 재건한 운몽 강씨를 난처하게 할 때, 그리고 바보같은 짓을 할 때마다 벼락같이 호통을 치고 폭언을 쏟아내도 위무선은 눈치도 못챘음 우자연의 기세에 눌린 다른 귀들이 움츠러 들때에만 너네 왜 그래? 하는 멍청한 질문이나 해댔음
그 맹한 얼굴에 이제는 돌지도 않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음 오기가 발동한 우자연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음 그 중 하나라도 위무선의 귀에 닿길 바라면서
위무선이 제대로 잠을 자지 않을 때, 제 몫의 음식을 온씨 핏덩이의 그릇 속으로 몰래 덜어내고 모른 척을 할 때, 옷 앞섶을 여미지 않아 놓고 찬바람이 불면 몸을 부르르 떨 때 등 그러나 여전히 위무선은 우자연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음
우자연은 이 자기 밥그릇 하나 못 챙기는 놈이 한 발 한 발 제 무덤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기도 이제 위무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그 기분은 끔찍했음
그래서 마침내 위무선이 죽었을 땐 그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마침내 텅 비어버린 것처럼, 안도와 이상한 공허감을 느끼면서 네 녀석이 죽다니 정말 속이 시원하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음
그리고 다음 순간 우자연은 연화호의 제 침상에서 눈을 떴음
강징이 재건한 연화호가 아니라, 온씨들이 짓밟기 전 우자연의 집이었던 그 연화호였음
멍한 얼굴로 천장의 연꽂 무늬를 응시하는 우자연의 옆에서 은주와 금주는 걱정스럽게 우자연을 부르고 있었음 언제나 칼 같이 기상하는 제 주인이 오늘은 통 불러도 일어나지 못하고 악몽이라도 꾸는지 끙끙 앓던 중이니 당연했음
우자연이 마침내 눈을 떠 안도감을 느낀 것도 잠시, 튕겨나듯 일어나 오직 얇은 내의만을 걸친 채로 복도를 내달리는 우자연을 뒤쫓게 된 은주와 금주는 이제 본인들이 악몽을 꾸는 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됨
식탁에 둘러앉아 우부인을 기다리던 네 사람은 우자연의 요란한 등장에 다들 입을 떡 벌림 그러다 우자연의 차림새가 눈에 들어온 강징과 위무선이 어버버하며 황급히 시선을 돌렸음 내의만 입은 것도 문제였지만 체통없이 달려오는 통에 벌어진 앞섶 사이로 보이는 살결이 제일 큰 문제였음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강풍면이 서둘러 옷을 벗어 우자연의 몸에 둘러주었지만 그런 강징과 위무선, 강풍면의 노력이 무색하게 우자연은 옷이 바닥으로 떨어지든 말든 몸을 빼내며 위무선에게로 돌진했음 그리고는 위무선의 얼굴을 덥석 잡아 저를 똑바로 마주보게 했음 결국 정통으로 우자연을 마주보게 된 위무선은 이제 거의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외쳤음
우, 우, 우부인, 우부인, 왜, 왜, 왜 이러세요!!
바보 천치 얼간이마냥 더듬대던 위무선의 웅얼거림은 종국에는 소리 없는 비명이 되었음 우자연이 위무선의 어깨며 팔, 몸을 덥석덥석 잡고 쓸고 쥐어대는 걸로도 모자라 위무선의 심장께로 거칠게 귀를 가져다대며 품에 기대왔기 때문이었음
위무선과 강징은 아직 소년이었지만 이미 우자연의 키를 훌쩍 넘어선 뒤였음 덕분에 우자연은 별 어려움 없이 위무선의 미친 말의 질주처럼 뛰어대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
위무선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똑똑히 들은 우자연이 우자연 나름의 충격에 휩싸여 반응이 느려졌을 때, 위무선은 이제 우자연의 부드러운 살결이나 풍만한 가슴이 그대로 흉곽에 문질러져 오니 뜨거운 피가 전신으로 마구 돌며 기절하기 직전이었음
강풍면과 강징, 은주와 금주에 의해 위무선의 품 안에서 떨어져 나온 우자연은 복잡한 얼굴로 위무선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어댔음
너, 어떻게.... 너... 이게 무슨!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위무선을 탓하는 의도는 투명하여 모든 이가 읽을 수 있었음 한 발 늦게 현장에 도착한 은주와 금주는 거의 본능처럼 위무선을 노려보기 시작했고, 강징과 염리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위무선과 어머니를 번갈아 쳐다보기 바빴음 그리고 언제나 위무선의 편을 들던 강풍면 마저도 이번만큼은 위무선이 삼낭에게 무슨 지독한 장난이라도 친 게 아닐까 의심을 하기 됐음
무선이는 당연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임 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하고 너무 억울해서 결국 눈물이 찔끔 나는 바람에 울먹거리면서 저 진짜 아녜요.. 아니라구요...ㅠㅜㅜ 하는 위무선임
하여튼 그 날 이후 묘하게 위무선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우자연이라 다들 이 기묘한 평화에 어리둥절해 함
글고 제일 큰 피해자는 위무선임
안 돼... 안 된다고 위무선 미친놈아ㅠㅠㅜㅠ 하면서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우부인의 야시시한 꿈으로 적신 속곳 빨면서 머리 벽에 쾅쾅 부딪히는 밤들이 늘어남
우부인도 전혀 도움이 안 됨 검술 훈련 뒤 사제들과 함께 연방 서리를 하러 가려던 강징과 위무선 무리가 우자연을 딱 맞닥뜨리는데, 우자연이 얼굴 찌푸리면서 꼴이 시원찮다며 구겨진 위무선의 옷을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버림 덕분에 강징은 옆에서 자기 침에 사레 들려서 쿨럭쿨럭함 그 소리에 우부인이 신경을 강징한테 집중하면서 기침이 나면 의약당에 가야지 무슨 수영을 하러 간다는 게야!!! 이리 허약해서야 원! 하면서 강징 등을 쓸어내림
그러니까, 저런 행동들은 지금까지 오직 강징과 염리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었음 그런데 모두가 쉬쉬하는 아침의 그 일이 있던 후부터 그걸 전혀 바라지 않던 위무선도 누리게 된 거임
근데 그게 퍽 곤란하면서도 싫지 않은 기분이라 위무선의 아랫도리 사정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강풍면도 속이 복잡해지고....
제 형/남동생과 엄마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텐션 때문에 저절로 손톱 물어뜯게 되는 강남매고....
그 와중에 온씨 개같이 멸망 계획 짜고 있는 우자연은 그런 사정같은 거 알 바 아니고.....
진정령 무선자연 풍면자연
처음엔 원한이 너무 강해서 그 한의 근본인 위무선한테 묶여서 떠날 수가 없었던 거고, 이 어리석은 놈이 비명도 못 지르는 상태로 덜덜 떨며 금단을 도려내어 제 아들에게 바치는 걸 지켜본 뒤에는 속박이 풀렸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자의로 위무선을 따라다니는 우자연임
난장강에 떨어진 뒤 사술을 익히고, 운몽 강씨의 복수를 하고, 전쟁에 나가고, 온씨 개들을 짓밟고, 다시 제 살을 깎아 온씨 개들을 구하고, 금자헌을 죽이고, 염리를 죽게 하고, 결국 본인마저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우자연은 다 지켜보는데, 이상하게 그 모든 순간 귀들을 호령하는 이릉노조 위무선은 오직 우자연만은 보지 못함
강징과 염리를 슬프게 할 때, 어렵게 재건한 운몽 강씨를 난처하게 할 때, 그리고 바보같은 짓을 할 때마다 벼락같이 호통을 치고 폭언을 쏟아내도 위무선은 눈치도 못챘음 우자연의 기세에 눌린 다른 귀들이 움츠러 들때에만 너네 왜 그래? 하는 멍청한 질문이나 해댔음
그 맹한 얼굴에 이제는 돌지도 않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음 오기가 발동한 우자연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음 그 중 하나라도 위무선의 귀에 닿길 바라면서
위무선이 제대로 잠을 자지 않을 때, 제 몫의 음식을 온씨 핏덩이의 그릇 속으로 몰래 덜어내고 모른 척을 할 때, 옷 앞섶을 여미지 않아 놓고 찬바람이 불면 몸을 부르르 떨 때 등 그러나 여전히 위무선은 우자연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했음
우자연은 이 자기 밥그릇 하나 못 챙기는 놈이 한 발 한 발 제 무덤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기도 이제 위무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그 기분은 끔찍했음
그래서 마침내 위무선이 죽었을 땐 그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마침내 텅 비어버린 것처럼, 안도와 이상한 공허감을 느끼면서 네 녀석이 죽다니 정말 속이 시원하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음
그리고 다음 순간 우자연은 연화호의 제 침상에서 눈을 떴음
강징이 재건한 연화호가 아니라, 온씨들이 짓밟기 전 우자연의 집이었던 그 연화호였음
멍한 얼굴로 천장의 연꽂 무늬를 응시하는 우자연의 옆에서 은주와 금주는 걱정스럽게 우자연을 부르고 있었음 언제나 칼 같이 기상하는 제 주인이 오늘은 통 불러도 일어나지 못하고 악몽이라도 꾸는지 끙끙 앓던 중이니 당연했음
우자연이 마침내 눈을 떠 안도감을 느낀 것도 잠시, 튕겨나듯 일어나 오직 얇은 내의만을 걸친 채로 복도를 내달리는 우자연을 뒤쫓게 된 은주와 금주는 이제 본인들이 악몽을 꾸는 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됨
식탁에 둘러앉아 우부인을 기다리던 네 사람은 우자연의 요란한 등장에 다들 입을 떡 벌림 그러다 우자연의 차림새가 눈에 들어온 강징과 위무선이 어버버하며 황급히 시선을 돌렸음 내의만 입은 것도 문제였지만 체통없이 달려오는 통에 벌어진 앞섶 사이로 보이는 살결이 제일 큰 문제였음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강풍면이 서둘러 옷을 벗어 우자연의 몸에 둘러주었지만 그런 강징과 위무선, 강풍면의 노력이 무색하게 우자연은 옷이 바닥으로 떨어지든 말든 몸을 빼내며 위무선에게로 돌진했음 그리고는 위무선의 얼굴을 덥석 잡아 저를 똑바로 마주보게 했음 결국 정통으로 우자연을 마주보게 된 위무선은 이제 거의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 외쳤음
우, 우, 우부인, 우부인, 왜, 왜, 왜 이러세요!!
바보 천치 얼간이마냥 더듬대던 위무선의 웅얼거림은 종국에는 소리 없는 비명이 되었음 우자연이 위무선의 어깨며 팔, 몸을 덥석덥석 잡고 쓸고 쥐어대는 걸로도 모자라 위무선의 심장께로 거칠게 귀를 가져다대며 품에 기대왔기 때문이었음
위무선과 강징은 아직 소년이었지만 이미 우자연의 키를 훌쩍 넘어선 뒤였음 덕분에 우자연은 별 어려움 없이 위무선의 미친 말의 질주처럼 뛰어대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음
위무선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똑똑히 들은 우자연이 우자연 나름의 충격에 휩싸여 반응이 느려졌을 때, 위무선은 이제 우자연의 부드러운 살결이나 풍만한 가슴이 그대로 흉곽에 문질러져 오니 뜨거운 피가 전신으로 마구 돌며 기절하기 직전이었음
강풍면과 강징, 은주와 금주에 의해 위무선의 품 안에서 떨어져 나온 우자연은 복잡한 얼굴로 위무선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어댔음
너, 어떻게.... 너... 이게 무슨!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위무선을 탓하는 의도는 투명하여 모든 이가 읽을 수 있었음 한 발 늦게 현장에 도착한 은주와 금주는 거의 본능처럼 위무선을 노려보기 시작했고, 강징과 염리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위무선과 어머니를 번갈아 쳐다보기 바빴음 그리고 언제나 위무선의 편을 들던 강풍면 마저도 이번만큼은 위무선이 삼낭에게 무슨 지독한 장난이라도 친 게 아닐까 의심을 하기 됐음
무선이는 당연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임 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하고 너무 억울해서 결국 눈물이 찔끔 나는 바람에 울먹거리면서 저 진짜 아녜요.. 아니라구요...ㅠㅜㅜ 하는 위무선임
하여튼 그 날 이후 묘하게 위무선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우자연이라 다들 이 기묘한 평화에 어리둥절해 함
글고 제일 큰 피해자는 위무선임
안 돼... 안 된다고 위무선 미친놈아ㅠㅠㅜㅠ 하면서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우부인의 야시시한 꿈으로 적신 속곳 빨면서 머리 벽에 쾅쾅 부딪히는 밤들이 늘어남
우부인도 전혀 도움이 안 됨 검술 훈련 뒤 사제들과 함께 연방 서리를 하러 가려던 강징과 위무선 무리가 우자연을 딱 맞닥뜨리는데, 우자연이 얼굴 찌푸리면서 꼴이 시원찮다며 구겨진 위무선의 옷을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버림 덕분에 강징은 옆에서 자기 침에 사레 들려서 쿨럭쿨럭함 그 소리에 우부인이 신경을 강징한테 집중하면서 기침이 나면 의약당에 가야지 무슨 수영을 하러 간다는 게야!!! 이리 허약해서야 원! 하면서 강징 등을 쓸어내림
그러니까, 저런 행동들은 지금까지 오직 강징과 염리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었음 그런데 모두가 쉬쉬하는 아침의 그 일이 있던 후부터 그걸 전혀 바라지 않던 위무선도 누리게 된 거임
근데 그게 퍽 곤란하면서도 싫지 않은 기분이라 위무선의 아랫도리 사정은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강풍면도 속이 복잡해지고....
제 형/남동생과 엄마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텐션 때문에 저절로 손톱 물어뜯게 되는 강남매고....
그 와중에 온씨 개같이 멸망 계획 짜고 있는 우자연은 그런 사정같은 거 알 바 아니고.....
진정령 무선자연 풍면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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