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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21:50


찐 형제로 ㅇㅇ 


강징 어려진 연령대가 위무선이 처음 강징 봤을때라서 바로 알아보겠지. 징아, 강징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아아 하고 주저 앉아서 눈 마주치는데 무서워서 울먹거리면서도 누구십니까? 연화오에 외부인은 함부로 출입해서는 안됩니다 하고 웅얼거림. 맨날 옆에 있어서 몰랐는데 강징도 참.. 가만보면 남이공자 못잖은 꼰대였던 것을.. 강징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종주 내외와 다른 분들은 출타하셨고 강징은 며칠 열이 너무 심해서 같이 가지 못했다고 기억 안나냐고 하니까 기억 안난다고 울먹거리면서 고개 저음. 

..나만두고 가버린거야? 하고 서러워하는데 위무선이 아파서 그런 건데 어떡하냐고 우리 소종주님 아직 피곤하신데 안아드려야 겠다고 손 뻗음. 근데 아기 강징이 오히려 겁먹고 뒷걸음질 치는거지. 자기 손 너무 잘타는 애라서 남들이 손대면 싫어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음. 

누.. 누이도 간거고.. 또.. 걔.. 
걔?
...위영도 갔어? 나만..

눈물 그렁그렁 해지더니, 그 눈물 떨어지기도 전에 북북 닦아버리고 억지로 참는 거. 위무선이 기억하는 강풍면은 저에게는 다정했지만 강징에게는 너무 엄격했음. 이유야 있었겠지만 사실 속은 순해터진 애를 너무 몰아세웠다는 걸 지금 생각함. 전엔 위무선도 같이 어렸으니까. 소종주님 그래도 꼴보기 싫은 위영이 여기 없으니 좋지 않습니까 하니까 흥. 그건 그래 하고 밉살스럽게 조그만 입술을 씰룩거렸음. 


우부인이 강징 어릴 적 간식을 금했던 걸 아니까 오늘은 특별히 괜찮다면서 간식 나눠 먹음. 처음안 안대.. 혼나.. 하고 눈치보다가 위무선이 소종주님 다 먹어버리면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알지요? 하니까 어 그렇네? 하고 와구와구 같이 먹었음. 위무선은 사실 입만 대고 아기 강징 먹는 거 구경했음. 
과자 먹다가 걔도 먹었어? 함. 누구요. 하니까 위영.. 걔, 과자같은 거 좋아해. 뭐든 지 다 잘먹고.. 편식도 안해. 내가 먹기 싫어하는 당근도 먹어주고 파도 몰래 먹어줬어. 부친이 데리고 오기전에 많이 먹지 못했대.. 그래서, 그래서 나보다 형인데 말랐구.. 

은근히 계속 위무선 얘기만 하는거. 처음엔 안와서 좋다고 하더니. 같이 있다가 두리번 거리면서 근데 위영은 언제와? 혹시 위영 안오는 건 아니지.. 하고 우울해하기도 함. 의탁할 곳을 찾아서 이제 안 오는 거야? 하면서 눈물 고임. 
그냥 듣고 있다가 아기 강징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예전에 했던 생각이 떠오르는 거. 

꼭 올겁니다. 제가 몰래 물어봤는데 이렇게 귀여운 동생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했어요. 
...정말? 
네. 가족이 모두 사라졌는데, 이곳에 오니 사저도 있고 강징처럼 귀여운 동생도 있어서 떠나고 싶지 않대요. 그런데 소종주님. 저는 우리 소종주님이 위영이 사라지길 바라는 줄 알았는데요. 
아니야!

분통이 터진다는 듯이 벌떡 일어난 아기 강징이 급기야 위무선을 밀침. 엄살엔 도가 터서 아이고 아야야 하고 쓰러져 버리니까 너는 수련을 자면서 한거야? 하고 또 낑낑 일으켜줌. 강징도 말만 밉게 하지 사실 착하고 귀여운 아이였던 거임. 
둘이 간식먹고 놀다가 강징 꾸벅꾸벅 조는 거 안아줌. 희한하게 그렇게 싫은티 내고 가버리라고 화내고 그랬으면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위무선이 어깨동무하고 반은 껴안고 그래도 한번도 뭐라고 한 적이 없단 말임. 둘다 어려서 몰랐지만 강징도 형 생겨서 좋았던거구나 싶어서 뿌듯했음. 

그냘 밤엔 위무선이랑 같이 자는데, 내일이면 모친과 부친, 누이랑.. 위영도 와? 하면서 불안해함. 무선이가 안아주면서 별일 없으면 올테니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함. 늦어지면 연락이 올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소종주님 하고 토닥토닥해줌. 


내일은 무슨 핑계를 대야하나 하고 얼굴 시커멓게 썩어있는데 아침에 일어났더니 으른 강징 안고 있어서 그냥 웃었을 듯. 뭐하냐 미친놈아 하고 일어나서 자전부터 찾는데 아침부터 왜 지랄이냐 동생아 우쭈쭈하니까 얼굴 새빨개져서 ㄹㅇ 발작함ㅋㅋㅋㅋ 벽두부터 폭력이라니 너 답다 강징 이새끼야 하고 둘이 아침부터 운몽 요란하게 한판 했으면 좋겠다
그 전날일 전혀 기억 못하는 강징 보면서 위무선이 그날따라 여기서 밥먹고 갈거라고 종일 귀찮게 하고 강징 반찬에 있던 당근 먹어주고 그래서 너 뭐하냐? 하고 삐뚜름하게 쳐다보는 거 보고 피식 웃음. 형노릇한다. 왜. 그러니까 형은 무슨.. 하면서 입술 삐죽이면서 슬그머니 좋아함. 입꼬리 올라가는 거 봤지만 모르는 척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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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징 위무선 손타는거 좋아하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