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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16:26
0. 연꽃이 졌다

운몽 강씨의 강종주의 부고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듯, 수진계의 모든 세가에서는 그의 죽음을 믿지 못했다. 그 독하디 독한 삼독성수가 죽을 줄이야. 사람들은 드디어 그가 미쳐서, 외롭고 쓸쓸해서, 아니면 자결을 했다고 수근거렸다. 하지만 연화오와 운몽 강씨의 사람들은 그의 소문들을 부정 할 수 없었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사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운몽 강씨의 강종주 강징은 연화오 참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해 미쳤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사람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고, 그로 인해 심신이 지칠 때로 지쳐 버렸지 때문에 자결을 선택했다.

고소 남씨로 수학을 가기 전 강징은 그의 첫사랑 위무선과 풋풋하다면 풋풋한 정을 나누고 있었다. 가끔씩 같은 방에서 속닥거리며 장난칠때도 있었으며, 어느 날에는 서로의 손으로 얼굴을 붉혔으며, 또 다른 날에는 서로의 귀에 영원의 사랑을 속삭였다.

하지만 그들의 치기 어린 사랑은 금방 막이 내렸다. 사랑은 불 같이 뜨거워졌다 얼음처럼 빨리 식는다고 했던가, 위무선은 고소 남씨에서 수학을 하는 동안 만난 남망기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위무선이 남망기를 보는 그 눈에는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듯 하였다. 강징은 처음 위무선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횟수가 적어지고 남망기의 이야기만 하기 시작할 때 강징은 혼자서 자신을 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위무선에게 자신은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한 발판인 진흙이였을 뿐이였다. 평생 그와 함께 할 수는 있지만 그의 꽃이 될수는 없는 그런 관계였다.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고 했었나, 자신이 그에 대한 마음을 겨우 정리할때 왕령교와 온씨의 수사들이 연화오로 왔다. 그들이 온 이유는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 위무선이 방자한 행동을 함으로써 온씨를 기만했다고 했다. 또, 남망기와 함께 도륙현무를 퇴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 어머니는 자전으로 위무선을 벌하였다. 아무리 마음을 정리하였지라도, 마음 한켠이 아픈건 어찌하느라. 하지만 그럴새도 없이 온씨의 개들이 연화오와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를 뺴앗아가버렸다. 위무선의 탓은 아니지만 그에게 몹쓸 폭언을 쏟아부으며 때렸다. 그래야지만 내가 살수있을것 같았기 떄문이다.

위무선과 함께 몸을 피해 골목에서 몇일을 보내고 있었다. 위무선이 음식을 사러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온씨의 개들이 자신을 발견해버렸다. 그들에게 반행해봤자 어찌하라 강징은 그저 온씨의 개들이 끌고 가는대로 끌려갔다. 다시 연화오로 끌려간 나는 온축류에게 금단을 뺐겼으며 몹쓸 짓을 당했다. 그리고 그 뒤론 기억이 끊겼다. 눈을 떠보니 온씨의 개들과 위무선이 같이 있었다. 위무선은 미안하다고 했으며 나는 괜찮다고 했다. 나는 위무선이 나를 더럽다고 생각할줄 알았지만 아무말도 안하는 것을 보니 모르는 듯하였다. 이렇게 나의 비밀은 하나가 더 생겼다. 어디서 알아온 건진 모르겠지만 위무선의 말대로 하니 금단이 생겨버렸지만 그를 잃어버렸다. 자신의 탓인것 같았다. 금단을 찾겠다고 그를 떠난 자신이 너무 미웠다.

온씨를 몰아내기 위해서 세가를 만나고 설득하였으며 함께 힘을 모아 온씨를 복수했다. 거기서 위무선을 다시 만났다. 그가 어찌된건진 모르겠지만 위무선을 의심하는 세가들로 부터 운몽 강씨의 대사형인 위무선을 보호했어야 했다. 시간이 지나 그는 갑자기 온씨의 방계들과 난장강에 간다고 하였다. 나는 절대 안된다고 그럴수 없다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했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운몽 강씨를 떠났다.

한동안 소식을 끊고 자신의 누이가 금자헌과 결혼한다고 그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남망기와 왕래가 없는 것으로 보아 예전 자신의 마음 안에 남아 있던 그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누이의 혼례복을 핑계로 위무선을 만났다. 그는 조금 힘들어 보였지만 누이를 향해 밝게 웃아줬으며 다시 만나니 좋다고 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그에게 말했다,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는 거절했다. 아무래도 때를 잘못 잡았나 보다. 위무선은 아직 온씨의 방계들과 난장강에서 자리 잡는 일때문에 아직 여유롭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괜찮다며 걱정하지 말라 일렀다. 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은것은 여유롭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는데 아니었나보다. 누이의 혼례 선물로 장터로 나와 위무선과 남망기를 보았다. 다정하게 걷고 있던 두 사람을.

그렇듯 자신은 이제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종주 일에 매달렸다. 그리고 금자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괴뢰 온녕에 의해. 나는 위무선에게 가서 따졌다.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누구보다 누이의 행복을 바랐던 우린데, 누이와 아이를 놔두고 만원례에 죽였어야 했나며. 금자헌의 죽음의 시발점으로 선문 세가들은 위무선을 죽여야된다고 했다. 그리고 일이 터졌다. 위무선을 죽일려고 쏜 화살을 자신의 누이가 대신 맞은것이다. 그 뒤로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위무선을 내가 죽여버렸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나는 종주의 일에 밤새 일했으며 남은 시간에는 운몽 강씨의 번영을 위해 하지 못할 짓도 했다. 운몽 강씨를 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힘만으로 안되는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신이 더럽다는 것을 알았지만 멈출수 없었다. 특히 돈을 아낌없이 주었던 난릉 금씨의 금광요는 무리한 요구도 하였지만 차라리 그러는게 나았다. 거짓된 사랑을 속삭이는 것보단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주는게 더 나았다. 그리고 금린대에 갈 때마다 가끔씩 만나는 남희신에게 두번째 사랑에 빠지는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강징텀 무선강징 광요강징 희신강징 망기강징
++
글 써보는거 처음이다…매끄럽지 못해도 이해부탁..
그냥 종주님이 구르는게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