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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18:46
사랑의 짝대기 방송에 나온 장철한과 공준인데 서로 모르는 사이임
그 날 처음만나 호감가는 상대에게 작대기를 가리키는건데 공준은 장철한에게 작대기를 가리켜 진행보던 사회자나 거기 참가자들 눈이 존나 커지는거지.
장철한도 왜?????? 란 눈빛으로 공준을 쳐다보는데 공준 진짜 주변상황 하나도 안들어오고 반쯤 멍하게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장철한만 쳐다봤으면.
장철한이 가르킨 여자분은 다른 사람을 가리켰기때문에 탈락되고
탈락 된 몇몇 사람과 공준, 장철한은 녹화 끝나고 돌아가는데
그중 탈락한 사람이 성격좋게 웃으면서 공준에게 그거 관심끌려고 그런거 맞죠? 요즘말로...어그로, 라고 하던가? 물어오면
제가 왜요...?
공준이 되려 물어서 질문한 사람 당황해버리겠지.
장철한은 듣는둥 마는둥 추우니까 하얀입김 날리며 역까지 총총 걸어가는데 멀리서 잠깐만요...! 잠깐만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면 공준이 달려오겠지.
"저 부르셨어요?"
"네, 네....."
용건이 뭔가 기다리고 있는데 통 말을 안 해.
뭐야, 이사람. 생긴건 멀쩡하게 생겨서 역시 머리가....
"저기 시간 있으세요?!"
"...네?"
"저랑 차 한 잔 안 하실래요?"
"제가 왜요?"
그 한 마디에 눈썹이 추욱 내려간 공준이겠지.
아니 왜 죄책감을 들게 하냐고!!!!
"차 한 잔이면 돼요?"
장철한이 묻자 공준의 고개가 위아래로 다섯번쯤 흔들렸겠다.
그 후 차 마시면서 가볍게 서로 신상 좀 털다가 아까 녹화할 때 이랬었니ㅜ저랬었니 수다떨다가 장철한이 웃으면서 덧붙였지.
"그런데 거기에 마음에 드는 사람 한명도 없었어요? 왜 그런 장난쳤어요?"
물으면
"장난 아닌데요. 사실 친구가 자리 메꾼다고 절 넣었는데 저는 그런 프로가 다 짜고치는 거짓인 줄 알았어요..."
추운지 공준이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며 말했음.
"오늘 나가서 다행이었어요. 정말 그 쪽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
장철한은 눈을 몇 번이나 깜빡거리며 자기가 제대로 들었는지 의심스러웠겠지.
"어...나는......"
그런 취향이 없는데.....
어떡하지...말해야겠다, 하는 중에 공준이 말하겠지.
"오늘 생일인데 정말 귀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꿈꾸는 듯 중얼거리는 말에 장철한은 할 말을 꾸욱 삼킬 것 같다.
"아...생일이에요? 축하해요."
그런데 어떡하죠. 생일선물이 지금 없네요.
장철한의 말에 공준이 저랑 술한잔 안하실래요? 그걸로 전 진짜 기뻐요...
라고 해서
"그래요 그럼."
하고 간 술자리에서 말도 너무 잘 통하고 유머코드도 맞단 말이지. 아...이 친구 매력있네. 생각할 것 같다.
서로가 주량을 모르는 상태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더 드실 수 있겠어요?" 란 말에
"부어요. 더 더 부어~ 그 쪽은요?"
"오늘 달려보죠!"
그렇게 진탕 마시고 눈을 뜨면 둘 다 발가벗고 호텔이겠지.
아아아아ㅏ아앜!
서로가 놀라 이불을 턱 밑까지 끌어당겨 보는데
느낌이 한 거 같아. 내가 박았나? 아니면 박혔나? 장철한은 찌푸둥한 몸을 꼼지락거리는데 공준 눈에서 눈물이 퐁퐁 흘러내리겠지
아니 왜 우는데....
'하...내가 덮쳤나 봐....미쳤다, 장철한 ㅠ어린애를...'
장철한은 우선 옷을 입으려고 이불을 든 채 몸을 일으키는데 허리가 지끈거리며 풀썩 쓰러졌으면. 엉덩이골 사이로 뭔가가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온 몸에 소름이 돋겠지.
잠깐! 내가 박힌거잖아!!!
"형, 괜찮아요?!"
공준이 이불 던지고 나체로 후다닥 달려오는데 장철한은 그 꼴 안보려고 두 눈 꼬옥 감고 정신없는 상태로 반쯤 기절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나잇으로 끝낼 수 없다는 공준과 도망치듯 끝내려는 장철한이 알콩달콩 지내는 거 보고싶다....ㅠㅠㅠ
준저
지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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