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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01:22
믿을수없다 심지어 배속으로 보지도 않음
이건 내가 그동안 좋아했던 중드랑 억만광년은 먼 장르인디
(난 가끔 걔네들도 배속으로 돌렸었음)

왕허디 얼굴 미쳤음 동방청창 캐디가 유난히 찰떡이다 다른 작품에선 이만큼 잘생겨보이진 않음 이마빡에 나는 월존하고 써붙이고 태어난거 같음 음기가득한 냉미남

내가 그동안 단 한번도 좋아해본적 없는 요소들만 모아서 만든 드라마가 근래 본 모든 영상물 통틀어 젤 재미있음 뭐지? 늙었나;;

심지어 그냥 미적으로 만족하며 느긋하게 관조하는게 아니라 진지하게 감정이입도 됌 소란화가 씩씩한척해도 정에 굶주린 외로운 아이라 동방청창이 항상 곁에 있어주고 챙겨준다는거 하나에 그냥 홀라당 넘어가버리는 과정이 진심 안쓰러움 장형선군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지만 계속 품었던 신뢰와 애정이 배신당하는것도 슬퍼

동심주술은 척봐도 삼계에서 가장 극과 극에 있는 남주여주 붙여놓으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플롯디바이스였고 난 원래 로맨스에 이런 손쉬운 장치가 들어가는걸 싫어하는 사람이었음 그런데 둘의 관계에 대해 결국 드는 생각은 소란화도 동방청창도 되게 외로운 사람들이었다는 거임 원래라면 결코 만날 일 없었을 외로운 사람 둘이 만나서 운명을 다 뒤틀어버린 느낌? 초반에 칠정봉인당한 월존이 일개 소화요한테 왤케 빨리 감기지 싶은것도 이 관점에서 보면 이해됨 원래 외로웠던 사람이니 같이 외로운 사람한테 약하지

이래서 꽉 막힌 해피엔딩인데도 다들 먹먹하다고 하는건가
(스포 다 찾아보고 정주행 중 내 멘탈은 소중하늬꽈)

아무튼 소란화같은 여주도 동방청창같은 남주도 원래는 내가 감정이입이라는걸 할만한 캐릭터가 아닌디 스스로의 취향변화를 신기해하고 있음 정말 늙어서 그런가;;

아 월존 동방청창 개까리해 개멋있어 자타공인 삼계지존인거 보여줄때마다 개짜릿함
동심주술만 풀면 바로 죽여버리겠다는 심보로 붙어있을때보다 자기 감정을 좀 자각한 초반 상태에서 최고로 소란화한테 심하게 구는데 이게 은근 맛도리야 원래 이렇게 자기 감정 혼란스러운거 여주한테 퍼붓는 남주 ㅈㄴ 싫어했는데 ㅠㅜ 어무이 왕허디가 어무이딸 이상한데로 끌고 가여 ㅠㅜㅜㅜ

장형선군 섭남서사가 진짜 웬만한 메인 서사라 좀 놀람 진짜 원래 운명은 이쪽이 맞았구나 싶을 정도

아다고딩부부같은 삘이라 잊어버리기 쉽지만 월존 개대왕감자.... 소란화 인격은 진짜 걍 유치원생 그냥 대왕감자도 아니다 감자시 감자촌 감자골 감자농장 대표이사임 그런 애기를 그렇게 친정(?) 다때려부수고 얘기 들을때마다 빡치던 섭남 이불 먼지털듯 두들겨패고 홀라당 보쌈해서 데려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