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억 가진 채로 구웨이로 환생한 언빙운bgsd




안녕하세요. 새로 오신 선생님이시죠? 전 루페이에요.



아.. 네...


얼굴이 범한이랑 너무 닮아서 놀란 구웨이였지만
자기를 알아보는 낌새도 없고 성격도 좀 달라서
범한과 루페이는 다른 사람이라고 인식하려고 노력할 거 같음

빙운으로서 범한을 좋아하던 감정이 남아 있어서
의식하고 선 그으려다 보니 유독 루페이에게만
더 까다롭고 까칠하게 굴게 되는 구웨이

그래도 루페이가 워낙 살갑게 굴어서
출퇴근 시간 겹치면 차도 태워다 주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눈에 밟혀서 이것저것
도와주는 날도 많겠지...



어? 저 이 노래 알아여!
내 몸이 말을 안들어~♪
마음은 널 좋아하는데~♬



(...귀엽긴)



(구...구쌤이 웃었어!)


루페이야 워낙 타고나길 사 람 조 와 댕댕이라
자기한테 유독 차갑게 구는 구웨이 쌤에게
예쁨 한 번 받아 보려고 노력했던 거였는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너무 이쁜데다가
자기가 싫어서 차갑게 구는 것 같지는 않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겠지

그렇게 루페이는 구웨이를 좋아하게 되고 구웨이도 자신한테
어느 정도 호감이 있다고 확신하고 마음을 고백하는데

아직 언빙운으로서 범한을 좋아하는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 구웨이는
이 상태로는 도저히 루페이와 사귈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

언빙운이 아닌 구웨이를 좋아해주는 루페이에게
언제까지고 범한을 투영하는 건 죄책감이 느껴졌을 테니까...

궁중암투고 생존경쟁이고 할 필요 없는 현대에서 태어나
사 람 조 와 왕댕댕이로 자란 루페이였지만
촉 하나는 범한일 때 그대로라 귀신 같았음

구웨이가 자기 좋아하는 거 맞는 거 같은데
거절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답답하기만 하겠지


쌤.. 왜 안 되는지 이유라도 알려주심 안 돼여?



하아...


환생이고 어쩌고 하는 얘길 믿어줄 거 같지도 않은 데다가
과거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범한이었기에 굳이 사실을
다 말해주고 싶지도 않은 구웨이

그렇게 루페이가 술에 잔뜩 취해서 집까지 찾아온 날 밤에
못 이기는 척 하룻밤 보내고서는 종적을 감추는 구웨이

그 후로 루페이가 n년 동안 구웨이를 백방으로 찾았지만
꼭꼭 숨어 버린 구웨이의 행적은 알 수 없었겠지
그렇게 루페이는 하루하루 폐인이 되어 가고 있었는데....



압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꼬맹이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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