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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15:21
나붕도 콘서트 가고 싶다...
못들어가도 팬들이 세운 장식품들 구경하고 싶다 ㅠㅠ
뭐.. 콘서트에 칠야가 참석 못한다 들었으니
그 아쉬움을 이번 발번역으로 달래봐야겠당.
책내용 상황: 주자서 온객행은 일단 온객행이 한방 먹은 상태. 그 와중에 성령 아상 위녕 세명은 정말 위험하게 정-사 양쪽에서 쫓기는 중임. 조위녕이 분홍초록 옷입은 노부부 쪽에 잡혀가면서 아상이 성령끌고 도망중에 독갈네 추격대가 쫓아옴. 이상은 그 독갈 멤버한테 갈고리로 찍혀서 몸 반동강 날뻔. 장성령은 전갈독에 당함.
===========
1. 손에 작은 쇠뇌를 들고 있던 남자는 짙푸른 색의 장포, 긴 소매에 옷맵시가 날렵했고, 손바닥 너비의 허리띠가 허리춤에 매여 있었는데, 그 옆에는 백옥의 퉁소가 달려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강호사람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서생같지도 않은 것이, 도리어 고귀하고 부유하게 자란 고위급 귀족같았다. 도화같은 한 쌍의 눈동자는 흘깃볼때는 미소를 띄고 있는 듯 했는데, 자세히 관찰하면, 아까 그 최후의 독갈 자객을 바라보는 눈빛은, 도리어 살짝 냉기가 돌았다.
장성령은 정신못차리는 와중에도 (독갈 자객 독에 당함) 이렇게 여겼다. 이사람은....... 내가 본 사람 중 진짜 최고로 잘생겼네.
그 잘 생긴 이의 옆에는 다른 남자가 같이 있었는데, 그는 전신에 까만 옷을 입고, 어깨위에는 조그만 담비한마리를 얹고 있었고, 차가움이 뚝뚝 묻어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2. 장성령이 기뻐서 바깥을 보듯 고개를 돌리니, 고상이 보였다. 고상은 비록 낭패를 좀 겪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있었고, 몸에 난 상처도 잘 처리한 상태라 모닥불가에 앉아서 불을 쪼이고 있었다. 이때 온통 굳은살 투성이의 손이 뻗어져오더니, 장성령의 맥을 한참 짚어본 후에, 그를 놓아주고는 말했다. “해독됐네.”
맥을 짚어 본 사람은 바로 그 검은옷 입은 남자였는데 장성령의 두눈이 호기심에 차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서도, 별 상대를 안해주고 그저 고개만 끄덕인채 나무밑에 꼿꼿이 기대어 있었다. 그 이목구비가 깊고 뚜렷한 얼굴을 옆에서 보고 있자면, 마치 돌로 조각한 것 같았다.
장성령이 알아챈 사실은, 고상도 이 남자를 처다 볼때는, 예기치 못하게도 경외에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천성적으로 호들갑 떠는 화법마저도 자제하는 듯 보였다.
장성령이 그의 눈빛을 따라 저쪽을 바라보니, 그 날 쇠뇌를 들고 있던 장포입은 남자가 마침 장작 한 무더기를 들고 오고 있었다. 검은옷 입은 사람은 그제야 일어났고, 고상은 재깍재깍 알아서 먼저 뛰어나가 그 장작을 받아들고는 말했다.
“일곱째 나으리, 어르신은 앉으세요, 이런 일은 제가 하면 됩니다요, 어르신이 왜 직접 하고 그러세요. 원래 전 어떤 사람 시녀였답니다...”
그녀 말 속의 ‘일곱째 나으리’ 가 그 말을 듣고는 한쌍의 도화같은 눈으로 곱게 웃으며, 고상이 장작무더기를 받아 가져가게 하고 자신은 아까 그 검은 옷 입은 남자의 옆에 앉았는데, 그 검은 옷 입은 남자 또한 어디서 꺼냈는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정교한 솜씨로 만든 손난로를 꺼내어, 익숙하게 그의 손 안에 살짝 넘겨주었다. 또 동시에 그의 옷소매에 붙은 마른 나뭇잎도 떼어 내 주었다.
성령이 착각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성령이 보기엔 그 검은옷 입은 남자가 잠깐 사이에 돌처럼 죽은 듯 생기없던 상태에서 피와 살이 있는 사람처럼 변한 것 같다고 여겼다. 심지어 그 눈빛도 따스해진 것 같았다.
이 두사람은 서로 말은 많이 나누지 않았지만, 모든 동작 동작에서 말로 표현하지 않은 친밀함이 두사람 사이에 묵계처럼 존재했다.
일곱째 나으리(이제 그냥 칠야 라고 할게) 는 장성령을 보며 물었다. “너 이제는 좀 나아졌느냐?”
그의 말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듣기 좋았다. 장성령은 왜 그런지는 몰라도 갑자기 볼이 발그레 해져서, 머리를 숙이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칠야를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을 못 참고 몰래몰래 눈을 들어 보았다.
그 날 주루에서 봤던 그 여자 또한 지극히 아름다웠긴 했는데 (녹요 류천교) 그 얼굴은 마치 종이조각에 그려진 가면 같아서, 너무 가식적이고 또 얄팍해 보였었다.
3. (상황설명: 이제는 칠야 대무가 애들 호구조사 들어감.
성령이 사부 혹시 주씨냐 물었더니 고상이 죽씨 아니고 탕씨 라며 헛소리 스킬 시전. 그러나 장성령이 협조 안해줘 망함. 카운터로 그럼 얘 사부이름이 뭐게요? 했더니,
주자서가 가명을 주서 주운 등 으로 쓸 거라 생각해서,
칠야가 장난으로 주서 주운 형제 중 누가 사부?
그랬더니 고상은 주자서에게 형제가 있다고 진짜로 믿고 있음. )
또 생각을 고쳐 먹으니, 눈앞에 이 두 사람은, 남색옷입은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검은옷 입은 이 남자는 정말 그녀의 평생동안 드물게 본 고수였다.
자신의 주인이 이 자리에 있다 한들, 그래도 비슷할 듯한 정도였다. 만약 그녀와 장성령을 해치려 했다면, 진작에 벌레 두마리 잡아 죽이듯 그렇게 쉬웠을테고. 그렇다면 굳이 실제로 사람 속일 필요도 없을 것이니, 고상은 마음 속으로도 진짜 그들을 믿게 되었다.
=====
고상이 보기에 칠야는 기품높은 고위급 인사이고,
대무는 온객행만큼의 초고수인듯.
칠야한테 존댓말 하는거 보고 놀람 ㅋㅋㅋㅋ
산하령
못들어가도 팬들이 세운 장식품들 구경하고 싶다 ㅠㅠ
뭐.. 콘서트에 칠야가 참석 못한다 들었으니
그 아쉬움을 이번 발번역으로 달래봐야겠당.
책내용 상황: 주자서 온객행은 일단 온객행이 한방 먹은 상태. 그 와중에 성령 아상 위녕 세명은 정말 위험하게 정-사 양쪽에서 쫓기는 중임. 조위녕이 분홍초록 옷입은 노부부 쪽에 잡혀가면서 아상이 성령끌고 도망중에 독갈네 추격대가 쫓아옴. 이상은 그 독갈 멤버한테 갈고리로 찍혀서 몸 반동강 날뻔. 장성령은 전갈독에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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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에 작은 쇠뇌를 들고 있던 남자는 짙푸른 색의 장포, 긴 소매에 옷맵시가 날렵했고, 손바닥 너비의 허리띠가 허리춤에 매여 있었는데, 그 옆에는 백옥의 퉁소가 달려 있다
그 모습을 보면 강호사람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서생같지도 않은 것이, 도리어 고귀하고 부유하게 자란 고위급 귀족같았다. 도화같은 한 쌍의 눈동자는 흘깃볼때는 미소를 띄고 있는 듯 했는데, 자세히 관찰하면, 아까 그 최후의 독갈 자객을 바라보는 눈빛은, 도리어 살짝 냉기가 돌았다.
장성령은 정신못차리는 와중에도 (독갈 자객 독에 당함) 이렇게 여겼다. 이사람은....... 내가 본 사람 중 진짜 최고로 잘생겼네.
그 잘 생긴 이의 옆에는 다른 남자가 같이 있었는데, 그는 전신에 까만 옷을 입고, 어깨위에는 조그만 담비한마리를 얹고 있었고, 차가움이 뚝뚝 묻어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2. 장성령이 기뻐서 바깥을 보듯 고개를 돌리니, 고상이 보였다. 고상은 비록 낭패를 좀 겪긴 했지만, 그래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있었고, 몸에 난 상처도 잘 처리한 상태라 모닥불가에 앉아서 불을 쪼이고 있었다. 이때 온통 굳은살 투성이의 손이 뻗어져오더니, 장성령의 맥을 한참 짚어본 후에, 그를 놓아주고는 말했다. “해독됐네.”
맥을 짚어 본 사람은 바로 그 검은옷 입은 남자였는데 장성령의 두눈이 호기심에 차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서도, 별 상대를 안해주고 그저 고개만 끄덕인채 나무밑에 꼿꼿이 기대어 있었다. 그 이목구비가 깊고 뚜렷한 얼굴을 옆에서 보고 있자면, 마치 돌로 조각한 것 같았다.
장성령이 알아챈 사실은, 고상도 이 남자를 처다 볼때는, 예기치 못하게도 경외에 가득찬 눈빛으로 바라본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천성적으로 호들갑 떠는 화법마저도 자제하는 듯 보였다.
장성령이 그의 눈빛을 따라 저쪽을 바라보니, 그 날 쇠뇌를 들고 있던 장포입은 남자가 마침 장작 한 무더기를 들고 오고 있었다. 검은옷 입은 사람은 그제야 일어났고, 고상은 재깍재깍 알아서 먼저 뛰어나가 그 장작을 받아들고는 말했다.
“일곱째 나으리, 어르신은 앉으세요, 이런 일은 제가 하면 됩니다요, 어르신이 왜 직접 하고 그러세요. 원래 전 어떤 사람 시녀였답니다...”
그녀 말 속의 ‘일곱째 나으리’ 가 그 말을 듣고는 한쌍의 도화같은 눈으로 곱게 웃으며, 고상이 장작무더기를 받아 가져가게 하고 자신은 아까 그 검은 옷 입은 남자의 옆에 앉았는데, 그 검은 옷 입은 남자 또한 어디서 꺼냈는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정교한 솜씨로 만든 손난로를 꺼내어, 익숙하게 그의 손 안에 살짝 넘겨주었다. 또 동시에 그의 옷소매에 붙은 마른 나뭇잎도 떼어 내 주었다.
성령이 착각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성령이 보기엔 그 검은옷 입은 남자가 잠깐 사이에 돌처럼 죽은 듯 생기없던 상태에서 피와 살이 있는 사람처럼 변한 것 같다고 여겼다. 심지어 그 눈빛도 따스해진 것 같았다.
이 두사람은 서로 말은 많이 나누지 않았지만, 모든 동작 동작에서 말로 표현하지 않은 친밀함이 두사람 사이에 묵계처럼 존재했다.
일곱째 나으리(이제 그냥 칠야 라고 할게) 는 장성령을 보며 물었다. “너 이제는 좀 나아졌느냐?”
그의 말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듣기 좋았다. 장성령은 왜 그런지는 몰라도 갑자기 볼이 발그레 해져서, 머리를 숙이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시 칠야를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을 못 참고 몰래몰래 눈을 들어 보았다.
그 날 주루에서 봤던 그 여자 또한 지극히 아름다웠긴 했는데 (녹요 류천교) 그 얼굴은 마치 종이조각에 그려진 가면 같아서, 너무 가식적이고 또 얄팍해 보였었다.
3. (상황설명: 이제는 칠야 대무가 애들 호구조사 들어감.
성령이 사부 혹시 주씨냐 물었더니 고상이 죽씨 아니고 탕씨 라며 헛소리 스킬 시전. 그러나 장성령이 협조 안해줘 망함. 카운터로 그럼 얘 사부이름이 뭐게요? 했더니,
주자서가 가명을 주서 주운 등 으로 쓸 거라 생각해서,
칠야가 장난으로 주서 주운 형제 중 누가 사부?
그랬더니 고상은 주자서에게 형제가 있다고 진짜로 믿고 있음. )
또 생각을 고쳐 먹으니, 눈앞에 이 두 사람은, 남색옷입은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검은옷 입은 이 남자는 정말 그녀의 평생동안 드물게 본 고수였다.
자신의 주인이 이 자리에 있다 한들, 그래도 비슷할 듯한 정도였다. 만약 그녀와 장성령을 해치려 했다면, 진작에 벌레 두마리 잡아 죽이듯 그렇게 쉬웠을테고. 그렇다면 굳이 실제로 사람 속일 필요도 없을 것이니, 고상은 마음 속으로도 진짜 그들을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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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이 보기에 칠야는 기품높은 고위급 인사이고,
대무는 온객행만큼의 초고수인듯.
칠야한테 존댓말 하는거 보고 놀람 ㅋㅋㅋㅋ
산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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