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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0:58

오오쿠 하면 첩실들의 암투 이런거 생각부터 생각나는데, 감독이 만든 오오쿠는 전혀 그런거 아니고 정말 프로페셔널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라 좋았다.

오오쿠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자신의 소중한걸 버리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니
남자(여기서는 천자)에게서 사랑을 받아 얻는 권력 이런게 아니라 정말 일하는 여성의 이야기란게...

절대악일까 싶었던 우타야마도 사실은 그냥 조직에 순응하고, 소중한걸 버린 여성이란 것도 좀 특이했음
나중에 아사가 원망하지 않았을거라고 말한 것도 뒷통수가 띵했음
어쨌든 키타가와는 그 직위에 오르고 싶었고, 그 일에 대해서 자부심이 있었을테니. 그리고 아사도 가메를 떠나보내면서까지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오쿠 자체가 이상한 조직이고(어쨌거나 천자를 위해서 수많은 여성들을 갈아넣는 곳이니), 그 조직에 들어감으로써 희생해야 하는 여성들의 원한이 종이우산이 되어 나타났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근데 이건 나같은 빡대갈은 3번은 봐야 이해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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