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일단 안 사귀면 같은 팀 사귀면 다른 팀하면 좋겠음ㅋㅋㅋㅋ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나보네- 싶었던 감정이 국내로 돌아오고 정대만 보는 순간 꼭 정대만처럼 되살아나버려서 당황스러운 태섭이.... 이러다 진짜 정대만한테 못 벗어날 것 같아서 같팀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는데 대만이 팀에서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태섭이가 추구하는 농구를 이쪽 팀이 제일 잘 실현시켜줄 것 같음 콤보에 결국 대만이 팀이랑 계약함.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당연히 대만이었음. 태섭이가 계약했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바로 전화가 와서는 야 송태섭!!!! 쩌렁쩌렁 이름을 불렀지. 너 내 앞에서는 고민하는 척 하더니!! 타박하는 말 속에서도 기분 좋은 걸 숨기지 못하는 대만이 목소리에 결국 태섭이도 웃음이 터졌음. 그렇게 됐으니까 잘 부탁해요. 당연하지!! 넌 나만 믿어!!!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ㄹㅇ 태섭이한테 잘해주는 대만이겠지. 어느 정도냐면 태섭이 지나치게 챙긴다고 팀 내에서 부부라고 불릴 정도로....... 같팀이라 애인된 것 마냥 거의 태섭이랑'만' 붙어있으니까 팀원들이 니네 사귀냐고 묻는 건 아주 일상임. 거기다 어쩌다가 들었는데 자기가 미국 돌아올 즈음에 정대만이 잘 사귀던 여친이랑 갑자기 헤어졌었다는 소리 듣고 괜히 심란해지는 태섭이.... 심지어 결혼 얘기도 오갔었대(사실은 아님 소문일 뿐임)..... 꼭 자기 때문에 헤어진 것 같은 기분에 이러다 정대만한테 못 벗어나겠다 싶어서 무작정 소개팅 받기로 하는데 한 5번째 쯤 나타난 상대가 정대만이라면.... 태섭이 깜짝 놀라서 왜 선배가 여기 앉아있냐고 하는데 대만이 존나게억울슬픔화남빡침섭섭함 등이 다 섞인 얼굴로 너 나랑 한 건 다 뭐였어!!!!!!! 하더니 너 나 갖고 논 거였냐고 내가 너 좋아하는지 몰랐냐고 아주 온 동네에 다 알릴 정도로 큰 공개고백에 태섭이가 제발 알았으니까 조용히 좀 하라고 싹싹 빌었을 듯. 분명 짝사랑이 이루어졌으니 태섭이 쪽에서 설렘이 가득해야하는데 순도 147% 망신살 그득한 고백이라 설렘 조또 없이 이후 어째저째 겨우 이어진 대태.... 2년 같팀으로 뛰다가 태섭이 이적하는데 이 때도 너 나 버리고 가냐면서 한바탕 난리를 쳤겠지. 태섭이 D팀으로 이적하고나서 태섭이네랑 경기 있을 때마다 맨날 D팀 놀러가는 대만이도 보고싶네ㅋㅋㅋㅋㅋ 태섭이는 그만 좀 오라고 하는데 정대만이 누구 말 들을 위인이겠냐.....ㅋㅋㅋㅋㅋ D팀 선수들이 야 너 이제 그냥 우리팀 같다고 할 정도로 맨날 애인 찾으러 가는 대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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