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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6:25
왜냐하면 태웅이는 아무것도 몰라..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도 아님 얘 로맨스 영화도 제대로 본 적 없음 도입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수면 상태로 빠지기 때문
대충 좋아한다=사귄다=뽀뽀 이정도의 개념만 있는 정도




그래서 어느 주말 오후에 일대일 끝나고 코트에 나란히 누워서 숨 고르고 있는데 대협이가 "태웅아, 너랑 있으니까 좋다." 말하면 서태웅 !!!!! 꼬리펑 상태로 눈 껌벅이겠지 그러다 뭔가 깨달은 듯이 냅다 몸 일으키더니 대협이 단단한 얼굴 양손으로 붙잡고 입술 박는거 아니냐 조준(..)도 제대로 못해가지고 이 부딪혀서 딱 소리 날듯 윤대협 아랫니에 찍힌 태웅이 윗입술에서 피나는데 본인만 뿌듯함 방금 뭐였지..? 박치기? 상황 파악하던 대협이는 애웅이 조그만 입술에서 피흐르는거 보고 식겁하고.. 어쩔 줄 몰라하면서 굳은살 밴 엄지로 입가에 피 닦아주는데 태웅이 뭔가 좀 잘못된 것 같지만 대협이 손길이 너무 다정하고 따끔하고 간지러워서 얌전히 대주고 있을듯

- ...붓겠다.. 괜찮아?

- 괜찮아.

씩씩하게 대답도 잘함 대협이 머릿속 ㅈㄴ 복잡한데 태웅이가 순진하게 입 벌리고 이제 우리 사귀나? 작게 중얼거려서 생각 다 휘발됨 자판기에서 뽑은 차가운 포카리 퉁퉁 부은 입술에 대주면서 또박또박 그래. 그러자. 하는거...


태웅이는 그날 한 피맛 박치기가 첫키스라고 굳게 믿겠지
그리고 입술 다 아물 무렵 태웅이 보들한 입꼬리 매만지던 대협이가 커다란 손바닥으로 애웅이 눈 감기고 진짜 첫키스가 뭔지 알려줄 것 같다



댑탱 대협태웅 슬덩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