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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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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앞에선 소리내서 크게 웃기도 하고 재밌는 표정도 짓는데 서태웅 앞에선 묘하게 차가운 표정만 짓는 윤대협,,,,근데 찾아가면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들을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보니 조언이었던 의미심장한 말도 해주고,,,

태웅이 코트밖에선 눈치가 빠른편도 아니고 눈치 보는 삶이랑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 얘도 처음에는 몰랐겠지 그러다가 여름에 북산 합숙훈련에서 저녁에 같이 경기 돌려보다가 능남 경기에서 윤대협이 파울하고 능청스럽게 씩 웃으면서 넘어진 상대 선수 손 잡고 일으켜세우는 거 나와서 북산이들 한마디씩 거들겠지 쟤는 맨날 여유롭고 능글거려서 짜증난다, 눈 마주치면 웃는 거 개빡친다 이러는데 서태웅 기억 속 윤대협은 자기한테 이렇게 웃어준적없음....

가을쯤 북능 연습경기 잡혀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번엔 북산 체육관에서 하게 됨 윤대협 이번엔 지각 안 했는지 능남선수들 단체로 제시간에 도착해서 백호가 오늘은 안 늦었냐 천재를 다시 만나려니 긴장했냐고 왁왁대니까 하하 웃으면서 연습 많이 했나보네? 농담도 던지는데 백호 옆에 있던 태웅이랑 눈 마주치자마자 사진 속 저 표정 됨

서태웅 평소에 진짜 무던을 넘어서 무덤덤한 성격에 남이 자길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 썼는데 윤대협이 저러는 거 신경 쓰이고 짜증나고 보기 싫고 나한테도 웃어줬으면 좋겠고 처음 겪는 감정들 다 몰려와서 연습경기 끝나고 악수하자고 손 내미는 윤대협 손 ㅈㄴ 세게 치고 감 그날 서태웅 평소보다 잠도 3시간 늦게 잠

윤대협은 걍 멋있는 척 하는 거임 웃을 때 인상 좋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 알긴하는데 멋있어보이고싶어서 일부러 안 웃어주는 거였음


대협태웅 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