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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00:52
근데 재업임.

미국조에서 오히려 태웅백호 사이 모르는게 태섭이 쪽이여도 존잼일듯
왜냐면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태섭이에겐 아직도 태웅백호가 존나게 싸우지만 그래도 말 잘듣는 아기깜냥이랑 아기끼끼란 말임. 그런데 그 애들이 움쪽움쪽하는 사이다? 믿을리 없지
송태섭이 맨날 탱백 싸고 돌고 맨날 챙기니까 데이트도 못해서 처음엔 우성이가 쟤네도 다 컸는데 뭘 챙기냐고 찡찡거렸는데. 그건 씨알도 안먹힘. 쟤네가 다 컸어도 미국은 낯설텐데 선배인 내가 도와줘야지 하고 거기서 더 칭얼거리면 일주일간 뽀뽀도 못하게 됨.
그래서 그 다음엔 쟤네도 사귀는거 같은데 둘만의 시간을 좀 주자하는 쪽으로 바뀌는데.

-쟤네 진짜 사귄다니까?
-정우성, 미국에서 동거한다고 사귀는건 아니야.
-우린 사귀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게이인거지.

갑자기 만나게 돼서 얼룩덜룩한 백호 목덜미 숨기지도 못하고 뻔히 보여도 태섭이는 강백호 너 왜이리 말랐냐며 밥 좀 많이 먹으라고 걱정하느라 바쁨. 다같이 농구하다가 태섭이랑 우성이가 음료 뽑으러 간 사이 탱백이 입술이라도 부비면 우성이가 얼른 저쪽 보라고 난리남.

-태섭아! 저기봐! 저기! 쟤네 입술 부비고 있다니까!
-입술을 부비긴 뭘 부벼. 주먹이나 안 부비면 다행이구만.

정우성이 그대로 송태섭 들어 올려서 탱백 보게하면 그땐 다시 주먹질하면서 싸우고 있음. 그러면 태섭이 헛웃음 흘리면서 우성아, 사회적으로 이건 입술이 아니라 주먹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했어. 하면서 우성이 꿀밤 먹이는거야.

근데 우성이처럼 태웅이도 좀 참아온건지 이번 주말은 단둘이 있으면 좋겠다고 툭하고 말 뱉을거다.
하지만 그 말 들은 백호기 그럼 내가 섭섭이랑 놀아야지!하면서 신나게 태섭이에게 붙겠지.
서로 애인들이랑 놀고 싶던 우성이랑 태웅이가 당황하지만 이미 태섭이랑 백호는 놀다 오겠다며 재빨리 집 나간 후임.
우성이랑 태웅이 서로 네 탓이라며 분노의 원앤원함. 애인만큼이나 농구에도 미친놈들이라 빡치긴 빡치는데 재밌긴함.
태섭이는 오랜만에 이 형님이 사주겠다며 패밀리 레스토랑에 백호 데리고 가서 신나게 밥 먹이고 있을듯.
백호는 신나서 밥 먹다 말고 아직까지 물이나 홀짝이고 있는 태섭이 빤히 바라보다 말하겠지.

-그래서... 섭섭이 언제 빡빡이에게 말할거야?
-...뭐?
-애기 생긴거.
-...이게 그거냐? 동물적 본능.

태섭이 헛웃음 흘리겠지.
사실 태섭이 진작 탱백 관계 눈치 깠을듯. 하지만 아직 둘다 안정적인 직업 갖지도 못한 상황인데 임신해서 심란한데. 회피성향 강해서 그걸 우성이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후배들 챙겨야 한다는 핑계로 나돌아다닌거겠지.



우성태섭 태웅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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