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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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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큰 상실을 겪어본 애한테...
따뜻한 햇살처럼 다가와서 태섭이 인생에 깊은 발자욱을 남기고 떠나간 게 좋음
태섭이는 어떻게 해서든 그 찰나의 순간을 절대로 잊을 수 없다는 게...
진짜 너무하다고 생각함

태섭이도 살다가 가끔씩 생각나면 문득문득 웃겨할 거 같음 ㅋㅋ
그때 그게 뭐라고 ㅋㅋ

지금 눈 앞에서 드르렁~ 쿨~ 입 벌리고 코 골면서 자고 있는 그남자는 기억도 못하는 일인데
기억만 못하면 다야? 그렇게 죽일 듯이 몰아세울 땐 언제고
그런데 기어코 다시 돌아와서는 결국 이런 사이가 돼버렸으니...
어휴; 나도 참 주책이다 난 밸도 없는 놈이다 생각하는 송태섭 ㅋㅋㅋ

하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모든 게 낯설고 버거웠던 그때
가뭄에 단비처럼 내려온 그 따스함이, 그 다정이 참 고마워서
절대로 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새벽녘에 감상에 젖는 태섭이가 좋음...
그냥 다시 만나면, 고맙다고 한 번 말이라도 해볼까... 라고 생각해보는...

그러다가 또
내가 이 인간을 이렇게나 좋아했나 싶고
괜히 부끄러워져서
역시 이건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면서 나혼자 조용히 웃어야겠다고 다짐하는 태섭이가 좋음...

역시 정대만이 평생 송태섭을 책임져야만 한다.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