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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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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뭔 캐해를 강요하셨다구요?

정대만 존나 태섭이는 당연하고 권준호채치수안선생님양호열영걸이에게 돌아가며 절해야 함 특히 준호치수안쌤3명은 나중에 사리나올게 확실함 겨우 퇴원한 태섭이 패고 노뜬금 일진군단 끌고 쳐들어와서 농구부 출전정지시키려고 했는데 철좀 들어라 정대만으로 끝내는 준호/생판 모르는 배코가 농구 무시했다고 개빡쳐서 농구시합거는 농친놈인데 농구부 이 꼬라지나서 시합도 간당간당해진 모양새 다 보고도 겨우 그거 한대 치고 넘어가는 채치수/이 깽판 다 놓고도 농구가 하고 싶어요 이러고 앉아있는데 이걸 또 받아주는 안선생님을 보면 여기가 농구장인지 대웅전인지 모르겠음 셋 다 부처임 이건 개인적인 해석인데 정대만이랑 같이 농구해본 2 3학년들도 아니고 사정 모르는 농구부 1학년들까지 걍 거기서 대충 넘어가고 정대만 진심으로 받아들여준 건 준호가 정대만의 사연에 대해 시의적절한 입털기를 덧붙여줬기 때문인거같음 사정 몰랐으면 존나 얠 왜 받아주지 싶어서 개빡쳤을듯 영걸이야 그렇다치고 호열이가 '정대만이 우리 놔두고 농구부 복귀한다길래 개빡쳐서 농구부 팼다'고 입털 수 있었던 소스는 준호의 백점짜리 설명 때문임 특히 권준호 채치수 양호열의 상황판단능력은 ㄹㅇ개또라이였음 준호랑 치수가 아무리 용서하고 정대만을 품고 싶었어도 양호열이 아무리 배코와 정대만을 위해서 덮어쓰고 싶었어도(+줌들이 염불외는 대로 '정대만(만)을 위해서'도 아님 저 표현도 걍 원작에 있는 거 가져온 건데 솔직히 양호열한테 정대만이 뭐겠음 잘쳐줘도 걍 뒷사정 듣고 쫌 불쌍하다 싶어진 호모사피엔스1이겠지 걍 백호 돕다 보니까 겸사겸사 버스 태운 게 다 아니냐...ㄹㅇ로 정대만을 위했던 건 영걸이겠지)거기서 빨리 문닫고 커튼내리고 선생님들 안 들여보내고 방금 갓 들은 정대만의 따끈따끈한 과거사와 결합해서 기깔난 아가리를 즉석에서 터는 것 중 하나라도 없었으면 수습이 가능했을지 의문임

근데 정대만 과거사가 존나 개찌통임 씨발
이렇게까지 대형사고를 쳤는데 독자인 나까지 정대만 미워하지 못하게 되는 건 개씨발 돌아버린 서사 때문임 안선생님 농구가하고싶어요가 이렇게까지 슬픈 장면인거 왜 아무도 안 알려줬는데 씨발ㅠ쟤 진짜 근성미쳤다고 타학교 감독까지 그러던 놈인데 팀원들 다 포기할 때까지 아ㅋ내가 슈스라서 괜찮다고 이러면서 꾸역꾸역 역전해내고 그래서 감동의 눈물 흘리던 놈인데 안선생님 한명 보고 잘나가는 강호교들 다 포기하고 북산 온 놈인데 그렇게까지 개큰 의욕에 충만하던 상황에서 그 의욕에 발목잡혀서 그 좋아하던 농구 못하게 된 게 어떤 심정일지 감도 안잡힘 심지어 자기가 무시했던 치수는 북산에이스 주장 됐는데 자기는 걍 다 때려치고 양아치 하고 있음... '고작 클럽활동' 이 소리할 때 진짜 눈물날뻔했음 그 좋아하던 농구를 자기 입으로 고작 클럽활동이라고 말하는 심정은 어떤 심정인거냐 씨발 그것도 자기랑 같이 농구하던 애들한테 자기 과거사 다 아는 애들한테 자기 밑바닥의 바닥의 바닥까지 다 보여준 상황에서... 이러다가 안선생님 보자마자 자기 과거 스쳐지나가면서 마법처럼 발악 다 풀리고 안선생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 하는 장면이 밈이 된 이유가 다 있음 만화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임 씨발ㅠ 이거 생각하니까 또 눈물나려다가 완전판 프리미엄 6권표지가 정대만인 걸 보고 또 눈물나려고 함 이노우에 저때 접신한 게 분명함 안 그러면 일회성 양애취캐로 끝내려던 캐한테 이런 미쳐버린 감동서사를 줄 수가 없음 여기까지 전락했는데 바닥으로 가라앉는 게 아니라 그 바닥을 치고 올라온 게 정대만을 불꽃남자로 만듬

그러니까 이 기깔나는 캐를 가지고 이상한 짓 좀 그만하자 제발
뭔 사실적시만 해놔도 존나 개맛있는 캐인데 대체 왜 있는 사실을 지워가면서 빠는지 모르겠음 이 띵장면에서 뭘 더하고 뺄게 있다고 자기 병신적폐캐해에 안 맞는 장면 꾸역꾸역 없애고 붙여가며 다른 캐 내려쳐서 빠는 거 자체가 정대만에 대한 모욕임 그리고 정대만 머리 자른거 존나 까리하다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