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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17:49
진짜 아무한테나 보여주지 않는데
어느정도냐면 웬만한 연습정도론 집에가서 샤워할느낌?
합숙 이런거해도 씻울때마다 거울앞에서 머리만지고있고 시간도 얼미안걸려서 저거땜에 지각은 아닌가보다그럴듯
왁스통 맨날 여기저기 흘리고다녀서 후배들이 챙겨줌

시합전 유니폼 챙겨주는것도 능남 군기도 있긴한데 애가 좀 괴인이라 코트안에선 그렇게 대단한데 평소엔 주변 진짜 관심없고 그걸로 냉정하다고 하기엔 이러고 왁스통흘리고다니고 심지어 유니폼 바지 아무거나 바꿔입고 좀 심할땐 안에 타이즈도 다른거 주워입어서 (그거 속에 팬티 따로 안입는다며..) 벤치멤들이 주전들 챙겨주기로 그렇게 됐을 거 같아

그래도 등교할땐 나름 단정히 씻고 갈아입고 올줄 알지만 (숄더백에 이것저것 뒤죽박죽 대충 입고벗고 넣어놨긴함.. 그래서 왕옹왕때 태웅이 빨고안입은거 한개 줬다고봄..) 혼자 낚시할땐 긴바지쪼리 이런걸로 서슴없이 패테하는 아재미도 있고.. 남앞에선 영 안되겠는지 옷갈아입고 오는 고딩미 멀쩡하고.. 그래서 쎄한거보단 아.. 이런이미지

그런앤데 진짜 머리만은 칼같이 사수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중한거 존중 다 이러거든

근데 태웅이랑 만나면서 점점 달라지는데
분명 더더 느슨해지는 거거든? 만날때 맨발쪼리 진짜 아재옷 이런것도 점점 더 입고 (태웅인 맨날 비슷해도 옷 살뜰히 입고 집에서 챙김받는 남학생 그자체로 입잖아) 나타나는데 태웅이가 신경도 안쓰니까 더 편한지

그러고 시간 더 지나니까
태웅이 한정 머리 올린 대협이 보기가 더 어렵게 될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고 주변정리 다 해주고 그래야되는 대협인데 그런걸 자기한테 그냥 다 보여준거라고 알고 그냥 아무말도 안하는 태웅이 앞에선 한껏 풀어져서
가끔 집에 혼자있다고 일없이 불러서
농구도 안해주고 혼자 잠이나 자는데
무슨 일로인가 잠을 “못잤구나” 그냥 알 거 같아사 안묻고도 이해하고 불평도 안하고 자기 두고 뻗어 자는 생각 많은 대협이 이마에 흩어진 머리카락 태웅이가 슬슬 쓸어올려 주는데 대협이 자면서도 편안해서

끄덕끄덕
자기 (머리 포함) 만져도 된다고 허락하는 그런 연애 하게될거같다

그리고 일어나면 여지없이 옆에서 더 깊이 방어태세 0으로 더 잘 뻗어 자는 태웅이 깨워서 물주고 왕옹왕 하러가겠지

대협태웅 슬램덩크 슬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