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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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20:53
보고싶다 근네 태웅이도 자기 구단이 떡하니 있는...ㅋㅋ
느바 백호네 구단 자체 행사로 연인이나 가족들도 부르고 관계자들도 불러서 좀 규모 있는 공식적인 일정 있었음 좋겠다 연말 시상식이나 창단기념일 그런 꽤 중요한 행사인거
근데 백호는 지인 아무도 안부름...아니 부르긴 했음 이벤트 차원에서 백호가 후원하던 어린이재단의 선발된 어린이 몇명, 노숙인 구제단체의 실무진들, 백호 몸담았던 대학팀의 예비 느바 후배 등 뭐 많긴 했음 그치만 n년째 연인인 태웅이는 초대명단에 없었지 그게 당연함 둘이 비밀연애중이고 라이벌 구단 에이스를 어케 부른단 말임 중요한 팀 행사에 무슨 스파이도 아니고..ㅋ
근데 백호가 진짜 안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겠지 사실 백호는 태웅이가 부끄러움...ㅋㅋㅋㅋ 정확히는 태웅이랑 사귀는 자기가 부끄러워..ㅋ 백호 아직도 여미새임 태웅이만 아니었으면 여자 만났을거임 태웅이만 아니었으면 지금 벌써 결혼해서 애가 있을수도 있음 근데 어쩌다가 저런 우락부락한 남자한테 빠져서 밤마다 엉덩이를 내주고 있다니 태웅이가 좋은건 별개로 본인 기준에 암만 생각해도 너무 가오가 안사는거임 백호 로망은 여전히 작고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지켜주는 듬직한 남자친구임 근데 태웅이는 작지도 않고 예쁘..긴 한데 착하지도 않다고 밤마다 너무 괴롭혀ㅠ 그리고 자기도 태웅이 앞에서 듬직해 본 적이 없음 맨날 앵앵 울기나 했지....ㅠ
백호 남들 시선 신경안쓰는 편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에 빡세게 잡혀있어서 너무 신경씀 동성커플을 향한 세간의 편견이 문제가 아님 자기랑 태웅이 조합이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플이 아니라는게 못마땅한거ㅋㅋㅋ 어차피 얘랑 평생 살거니까 은퇴할때 쯤 공개해야겠다 그러고 있었겠지
근데 태웅이가 백호네 구단 행사를 온거야 백호가 부르지도 않았는데ㅋㅋ 당연히 입구컷이지 사실 태웅이 정도 유명인사면 프리패스인데 얘는 같은 리그 타구단이니까 가드한테 일단 잡힘 어떻게 왔냐고 물으니까 태웅이 태연하게 선수 애인이래 미친... 무슨 선수냐니까 강백호래.... 가드들 이걸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얼떨떨해서 들여보내줄뻔 함 그치만 확인도 없이 어케 들여보내주나 초청명단에도 없는 라이벌 구단 선수를ㅋ 할수 없이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백호한테 가서 물어봄 애인 있으시냐고...ㅋ 백호 당연히 없다고 웃겠지 근데 뭐 애인사칭하는 사람이야 많은데 이런걸 일일히 물어보나 의아한 와중에 가드가 다시 묻는거지 엄..서태웅 선수가 왔는데 무슨 관계시냐고..ㅋㅋㅋ 그제야 백호 화들짝 놀라서 엉덩이로 점프하면서 일어났겠지 헐레벌떡 출입구로 가니까 진짜 태웅이가 머리하나 솟은채로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서 존나 태연하게 기다리고 있음ㅋㅋㅋ 주위는 웅성웅성 난리나 있겠지 백호 얼떨떨해서 태웅이 데리고 들어옴
덕분에 졸지에 그날 백호구단행사에서 주목은 혼자 다 받게된 타구단 선수...ㅋㅋ 다들 저래도 돼? 하고 웅성웅성하고 있고 일부는 백호 향해서 혀를 쯧쯧하겠지 아유 장난을 쳐도 그렇지 이런 행사에까지 장난을 치네 이러고 오란다고 온 쟤도 쟤다 그러고 있었을듯ㅋ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 이 상황 자체가 재밌으니까ㅋㅋ 서태웅 봤다고 개좋아함ㅋㅋㅋ
백호는 살짝 패닉임 태웅이한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목소리 낮춰서 왁왁대는데 태웅이 제법 큰 목소리로 '가족이나 애인은 오는데라며.' 하고 대답하겠지 그 소리 들은 옆에 앉은 동료 선수가 아, 백호랑 가족이냐고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면 순간 주위가 조용해질듯ㅋ 그럼 태웅이 '가족은 아직 아니고, 애인이요.' 하고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담백하게 대답함ㅋ 백호는 태웅이 입 막을 타이밍도 놓치고 그저 등줄기만 싸해지고ㅋㅋ 그리고 조용했던 주위는 한순간 얼어붙었다가 와우! 홀리쉿! 웅성웅성 와글와글 난리남ㅋㅋㅋ 가십도 이런 가십이 없음 그날 행사 최고의 이벤트임ㅋㅋㅋ 동료들이 백호한테 이거 리얼이냐 트루냐고 반복해서 물어보는데 백호 땀만 삐질삐질 흘리다가 태웅이 개살벌한 시선 느끼고 예,예스...하고 대답하고 테이블 함성 대폭발했을듯ㅋㅋ
그러다 어찌어찌 행사 시작되고 백호 구단 올해의 선수상 받음 상받으면서 수상소감 말하는데 백호답지 않게 너무 짧고 담백함ㅋ 무슨 경기 뛴것마냥 양복이 식은땀으로 다 젖어있음ㅋ 하지만 짖궂은 사회자 그냥 못넘기지 이런 수상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는게 예의라고 한마디 하시라고 하는데 그 말 끝나기 무섭게 어두운 객석에서 스윽 일어나는 거대한 그림자 하나있음ㅋㅋㅋㅋ 약간 오케이, 제대로 해봐 들어줄게 이런 포스로 서있는데 양복 갖춰입은 상태로 주머니에 손꽂아넣고 편안하면서도 꼿꼿한 자세로 서서 백호만 똑바로 보고 있음 상황은 웃긴데 태웅이는 무슨 모델마냥 너무 멋있어 관객석은 난리난리 났겠지 막 휘파람 불고 박수 치고 웃고 왁자지껄함 백호만 기절할거같음 후누눗거리다 도저히 도망갈 분위기가 아니라 조심스럽게 입을 열겠지
- 사,사랑하는 저의 연인..서태웅씨에게 이 영광을 돌립...
니다라고 해야되는데 순간 이 상황에 빡쳐서 울컥해버린 배코
- ..는건 아니지~ 내가 잘한건데 왜 너한테 영광을 돌리냐?!
하고 바락바락ㅋㅋ 그럼 태웅이도 질수 없지
- 내가 맨날 원온원 해줬잖아.
- 니가 해준거냐? 내가 해준거지!
- 내가 해준거지.
- 웃기시네~~!
갑자기 존나 유치하게 둘이 말싸움함ㅋㅋ 사람들은 웃겨서 난리나고 태웅이는 듣다가 익숙하다는 듯 고개만 절레절레 흔듦ㅋ 백호만 얼굴 시뻘개져서 손에 들고 있던 트로피 험악한 표정으로 서너번 허공에 콱콱 흔들어주고 씩씩거리면서 내려올듯ㅋㅋ 사람들 그거 보고 또 박수갈채 해주고ㅋㅋㅋㅋ
그리고 내려와서 앉는게 태웅이 옆자리지 뭐 어딜 가겠음ㅋㅋ 백호 자기 자리에 와서 털썩 주저 앉는데 태웅이 옆에서 헤이! 하고 부름 백호 승질나서 왜!? 하고 고개 홱 돌리면 태웅이 백호쪽으로 고개 빼고 턱끝 으쓱하면서 손가락 까딱까딱하겠지 그거 본 백호 후눗~~~! 하고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얼굴 가까이 가져다대줌 그럼 태웅이 익숙하게 백호 턱 잡고 쪽 키스 해주고 만족스럽게 바로 앉고... 객석 또 개난리남ㅋㅋㅋㅋㅋ
그렇게 만천하에 드러난 두 사람의 연인관계.... 백호 그 행사 이후로 여즉 넋이 나갔는데 그 상태 그대로 다음날 있는 태웅이네 구단 행사에 태웅이 애인자격으로 끌려가서 태웅이 수상하는 무대까지 올라가서 같이 사진 찍힘.. 근데 태웅이도 올해의 선수상이라는 큰상이었어서 태웅이랑 같이 찍은 사진 태웅이네 구단 명예의 전당 한쪽에 전시되는 바람에 배코얼굴 라이벌 구단 박물관에 박제됨
탱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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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바 백호네 구단 자체 행사로 연인이나 가족들도 부르고 관계자들도 불러서 좀 규모 있는 공식적인 일정 있었음 좋겠다 연말 시상식이나 창단기념일 그런 꽤 중요한 행사인거
근데 백호는 지인 아무도 안부름...아니 부르긴 했음 이벤트 차원에서 백호가 후원하던 어린이재단의 선발된 어린이 몇명, 노숙인 구제단체의 실무진들, 백호 몸담았던 대학팀의 예비 느바 후배 등 뭐 많긴 했음 그치만 n년째 연인인 태웅이는 초대명단에 없었지 그게 당연함 둘이 비밀연애중이고 라이벌 구단 에이스를 어케 부른단 말임 중요한 팀 행사에 무슨 스파이도 아니고..ㅋ
근데 백호가 진짜 안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겠지 사실 백호는 태웅이가 부끄러움...ㅋㅋㅋㅋ 정확히는 태웅이랑 사귀는 자기가 부끄러워..ㅋ 백호 아직도 여미새임 태웅이만 아니었으면 여자 만났을거임 태웅이만 아니었으면 지금 벌써 결혼해서 애가 있을수도 있음 근데 어쩌다가 저런 우락부락한 남자한테 빠져서 밤마다 엉덩이를 내주고 있다니 태웅이가 좋은건 별개로 본인 기준에 암만 생각해도 너무 가오가 안사는거임 백호 로망은 여전히 작고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지켜주는 듬직한 남자친구임 근데 태웅이는 작지도 않고 예쁘..긴 한데 착하지도 않다고 밤마다 너무 괴롭혀ㅠ 그리고 자기도 태웅이 앞에서 듬직해 본 적이 없음 맨날 앵앵 울기나 했지....ㅠ
백호 남들 시선 신경안쓰는 편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전통적인 고정관념에 빡세게 잡혀있어서 너무 신경씀 동성커플을 향한 세간의 편견이 문제가 아님 자기랑 태웅이 조합이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플이 아니라는게 못마땅한거ㅋㅋㅋ 어차피 얘랑 평생 살거니까 은퇴할때 쯤 공개해야겠다 그러고 있었겠지
근데 태웅이가 백호네 구단 행사를 온거야 백호가 부르지도 않았는데ㅋㅋ 당연히 입구컷이지 사실 태웅이 정도 유명인사면 프리패스인데 얘는 같은 리그 타구단이니까 가드한테 일단 잡힘 어떻게 왔냐고 물으니까 태웅이 태연하게 선수 애인이래 미친... 무슨 선수냐니까 강백호래.... 가드들 이걸 믿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얼떨떨해서 들여보내줄뻔 함 그치만 확인도 없이 어케 들여보내주나 초청명단에도 없는 라이벌 구단 선수를ㅋ 할수 없이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백호한테 가서 물어봄 애인 있으시냐고...ㅋ 백호 당연히 없다고 웃겠지 근데 뭐 애인사칭하는 사람이야 많은데 이런걸 일일히 물어보나 의아한 와중에 가드가 다시 묻는거지 엄..서태웅 선수가 왔는데 무슨 관계시냐고..ㅋㅋㅋ 그제야 백호 화들짝 놀라서 엉덩이로 점프하면서 일어났겠지 헐레벌떡 출입구로 가니까 진짜 태웅이가 머리하나 솟은채로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서 존나 태연하게 기다리고 있음ㅋㅋㅋ 주위는 웅성웅성 난리나 있겠지 백호 얼떨떨해서 태웅이 데리고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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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는 살짝 패닉임 태웅이한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고 목소리 낮춰서 왁왁대는데 태웅이 제법 큰 목소리로 '가족이나 애인은 오는데라며.' 하고 대답하겠지 그 소리 들은 옆에 앉은 동료 선수가 아, 백호랑 가족이냐고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면 순간 주위가 조용해질듯ㅋ 그럼 태웅이 '가족은 아직 아니고, 애인이요.' 하고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담백하게 대답함ㅋ 백호는 태웅이 입 막을 타이밍도 놓치고 그저 등줄기만 싸해지고ㅋㅋ 그리고 조용했던 주위는 한순간 얼어붙었다가 와우! 홀리쉿! 웅성웅성 와글와글 난리남ㅋㅋㅋ 가십도 이런 가십이 없음 그날 행사 최고의 이벤트임ㅋㅋㅋ 동료들이 백호한테 이거 리얼이냐 트루냐고 반복해서 물어보는데 백호 땀만 삐질삐질 흘리다가 태웅이 개살벌한 시선 느끼고 예,예스...하고 대답하고 테이블 함성 대폭발했을듯ㅋㅋ
그러다 어찌어찌 행사 시작되고 백호 구단 올해의 선수상 받음 상받으면서 수상소감 말하는데 백호답지 않게 너무 짧고 담백함ㅋ 무슨 경기 뛴것마냥 양복이 식은땀으로 다 젖어있음ㅋ 하지만 짖궂은 사회자 그냥 못넘기지 이런 수상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는게 예의라고 한마디 하시라고 하는데 그 말 끝나기 무섭게 어두운 객석에서 스윽 일어나는 거대한 그림자 하나있음ㅋㅋㅋㅋ 약간 오케이, 제대로 해봐 들어줄게 이런 포스로 서있는데 양복 갖춰입은 상태로 주머니에 손꽂아넣고 편안하면서도 꼿꼿한 자세로 서서 백호만 똑바로 보고 있음 상황은 웃긴데 태웅이는 무슨 모델마냥 너무 멋있어 관객석은 난리난리 났겠지 막 휘파람 불고 박수 치고 웃고 왁자지껄함 백호만 기절할거같음 후누눗거리다 도저히 도망갈 분위기가 아니라 조심스럽게 입을 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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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해준거지.
- 웃기시네~~!
갑자기 존나 유치하게 둘이 말싸움함ㅋㅋ 사람들은 웃겨서 난리나고 태웅이는 듣다가 익숙하다는 듯 고개만 절레절레 흔듦ㅋ 백호만 얼굴 시뻘개져서 손에 들고 있던 트로피 험악한 표정으로 서너번 허공에 콱콱 흔들어주고 씩씩거리면서 내려올듯ㅋㅋ 사람들 그거 보고 또 박수갈채 해주고ㅋㅋㅋㅋ
그리고 내려와서 앉는게 태웅이 옆자리지 뭐 어딜 가겠음ㅋㅋ 백호 자기 자리에 와서 털썩 주저 앉는데 태웅이 옆에서 헤이! 하고 부름 백호 승질나서 왜!? 하고 고개 홱 돌리면 태웅이 백호쪽으로 고개 빼고 턱끝 으쓱하면서 손가락 까딱까딱하겠지 그거 본 백호 후눗~~~! 하고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얼굴 가까이 가져다대줌 그럼 태웅이 익숙하게 백호 턱 잡고 쪽 키스 해주고 만족스럽게 바로 앉고... 객석 또 개난리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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