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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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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얼굴을 봐 둘다 얼굴에 5살 때부터 태웅이는 은하수 피아노학원 대만이는 모짜르트 음악학원 다녔다고 써져있잖음ㅋㅋㅋㅋ

덕분에 둘이 처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농구 말고도 어렸을때 했던 각종 액티비티로 공감대 형성할 것 같다. 어릴때 이렇게 자랐다 저렇게 자랐다~하고 얘기 나누다가

"난 배드민턴부터 시작했는데 나중엔 엄마가 스쿼시 해보라고 하더라."

"선배 저는 테니스용."

"ㅋㅋ잘 어울린다."

그러다 피아노 학원 얘기도 나오겠지ㅋㅋㅋ엄마가 강제로 등록시켰던 바로 그 학원....태웅이 대만이 둘다 개인 연습실에 1분도 가만히 못 있었을듯 농구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해서ㅋㅋㅋㅋ하지만 그 방이 무엇이냐. 그날 레슨한 곡 열번씩 안 치면 나올 수 없는 시간과 정신의 방 아니냐 

탱댐 둘다 얼른 그 곡들 치고 나왔을 것 같음 대만이는 어릴 때부터 마지메해서 한곡한곡 다 치고 연습장에 한칸씩 색칠하고ㅋㅋㅋ태웅이는 한 다섯곡쯤 치다가 귀찮아서 이쯤 하면 된거 아닌가....하고 그냥 나와버렸을 것 같음 물론 나머지 부분 색칠하는거 까먹어서 피아노 쌤한테 바로 들키고 혼났지만ㅋㅋ

뭐 그렇게 피아노 얘길 하다가 시간 좀 더 지나고 나면 서로의 집에도 가 보겠지. 대만이네 집에 처음 가본 태웅이 꽤 놀람. 선배네 집에 있는 피아노가 자기 집에 있는거랑 똑같거든. 태웅이 앞에 두고 무슨곡 해줄까? 하고 신청곡 받는 대만이 즐거워보여서 연하 마음 설레서 두근거렸겠지ㅋㅋ

"나 체르니 거의 끝까지 다 뗐어. 말만 해."

"저는 100도 못 떼서....잘 몰라요."

"엥? 100을 못 뗐다고?"

"넹..."

기억이 가물가물해용. 하고 덧붙이는 태웅이인데 태웅이 기억이 맞을듯ㅋㅋㅋㅋㅋ애웅이 체르니 싫어하고 딱뚝콱 하농만 좋아해서 하농만 주구장창 쳤었음 그때도 파워 장난 아니라서 건반 부서질 기세로 타건하며 하농만 마스터했던, 하농이랑 왕옹왕 갈겼던 아기 애웅이였던 것ㅋㅋㅋㅋ

할수없이 대만이가 작은별 변주곡이나 슈베르트 즉흥곡 등등 손에 익은 곡들 몇개 쳐주겠지. 태웅이 옆에서 좋아용....하고 듣고 있고ㅋㅋ존나 귀엽겠다 탱댐. 


아 보고싶은건 그거임 대만이 손 가늘고 길고 예뻐서 피아노 위 어지러이 흩어지는 선배 손가락 태웅이가 뚫어져라 바라보는거....아직 성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던 때도 선배 손 보고 어딘가 야하다고 생각했겠지 그리고 채 몇달도 안 되어서 피아노 치던 그 아름다운 두 손으로 태웅이꺼 쥐게 되는 대만이었으면 좋겠네.....


태웅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