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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13:03


대만선배가 너무 좋은데 그게 왜 좋은지 모르고 간질간질 썸만타다 선배는 졸업하고 미국행하게된 태웅이
미국에서는 동성연애가 흔하니까 팀원들 연애하는거보면서 아...! 깨달음을 얻게됨
끙끙 앓다가 마침 같이 미국에 온 태섭과 백호한테 상담하는데

뭐?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의외네

야 여우녀석 걍 고백해라 너 싫다는 여자 없잖아

대충 자꾸 보고싶은 사람이 있는데 이게 연애감정일까 상담했더니 당연히 상대방이 여자일거라고 생각하고 얼른 고백하라고 난리임 
특히 백호는 이때다 싶어서 경쟁자 줄이겠다고 신났음 태웅이랑 백호 미국가자마자 소연이가 미국여행 적금 들었다고 해서 급함
태웅이가 고개를 저으면서 그사람이 남자라서 자길 좋아할까 걱정이라고 하면

흠... 여우녀석 여자한테는 인기 많아도 남자한테는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태웅이정도 외모면 남자한테도 먹힐거라고~ 여기 학교 학생중에 있어?

그런데 미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라는것까지 말하면 분위기 심각해짐 
한국이면 아직 동성연애 좀 그렇지 않냐 상대방이 게이는 맞냐? 어 아니라고? 아 이거 가망 없어보이는데?
그러면 이제 태웅이도 같이 심각해지고 마음 급해진 백호는 야야 누군데 우리가 아는 사람이면 도와준다고 난리임 
태웅이 선뜻 말 못하고 머뭇거리니까 그쯤에서 태섭이 뭔가 감이 옴 아 이거 말 못하는거보니까 빼박 우리가 아는 사람이네 설마 북산은 아니겠지? ㄷㄷ
태웅이랑 동갑인 애들이 누가 있었더라 중식이랑 호식이... 하나씩 세어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음
수상할정도로 남자들한테 인기 많던 사람.... 설마 아니겠지...? 

태섭이 표정이 심각해지니까 백호도 덩달아 심각해지면서 왜왜 누군데? 진짜 우리가 아는 사람이야? 하면서 호들갑임
그러다가 문득 백호도 떠올리는거지 자기 입원했다가 돌아왔을때 너 없어서 내가 매일같이 태웅이 훈련상대 해줬다면서 백호에게 태웅이를 떠넘기며 반가워하던 3학년을...
그때 태웅이가 푹 쉬지 왜 벌써 퇴원했냐고 시비걸어서 대판 싸웠었는데 설마...
그리고 백호는 알고 있음 북산 후배들이 다 같은 미국 대학으로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 한번 경기 보러 미국가겠다며 호열이한테 알바자리 소개받아가지고 알바뛰고있다는 대만의 소식을...
분명 다음주쯤에 온다는데...

상담이 끝나고 태웅이 우울해서 밥도 먹는둥 마는둥하고 하루종일 공만 튕기고 있겠지
태섭이랑 백호는 발등에 불떨어져서 비상임 대만이가 미국 온다는 소식은 태섭도 몰랐는데 만약 지금 오면 흥분한 태웅이가 무작정 고백하고 파토날 수 있기 때문에 작전을 잘 짜야한다고 생각함
태섭과 백호가 보기에 대만은 뼈테로였지만 그런거치곤 태웅이랑 자주 붙어다니기도 했고 은근 편애하기도 했음
특히 백호는 체육관에서 태웅이랑 백호가 싸우고 있으면 만만군이 대부분 태웅이 편을 들었다면서 억울해서라도 내가 둘을 꼭 붙이고 만다고 씩씩댔음

우선 태웅이에게 대만이 미국 온다는 사실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이고 공항에 온 대만을 납치(?)하기로 했음 ㅋㅋㅋㅋㅋ
대만이 미국오면서 가장 먼저 연락한건 태섭이었음 당연함 셋중에 가장 믿음직함 

야야 나 너네 경기보러 미국갈건데~ 어 언제 갈거냐고? 내일 ㅋㅋㅋㅋㅋ 어? 공항으로 마중나오겠다고? 나야 고맙지 짜식 선배 챙길줄을 아는구만~

그렇게 대만은 공항 도착하자마자 태섭이랑 백호한테 붙들려서 카페로 끌려감 어 니들뭐냐 무슨 꿍꿍이냐 막 이러는데 백호가 심각한 얼굴로 만만군은 여우자식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겠지
그러면 태섭이가 백호 머리를 탁 치면서 어허 그렇게 직구로 물어보면 어떡하냐고 훈수를 둠 대만은 이게 대체 뭔가 싶지만 안그래도 태웅이 안보이니까 보고싶어서 핑계김에 여행왔다고 할거임 ㅋㅋㅋ
이것봐라? 싶은 태섭이가 형은 왜 태웅이만 보고싶냐 우리는 안보고 싶었냐고 핀잔을 주면 니들이 태웅이처럼 귀엽기를 하냐 말을 잘듣기를 하냐~ 이럼
백호 어이없어서 그 덩치 산만한 여우자식이 뭐가 귀여워? 만만군이 여우자식을 좋아하는건 아니고? 하는데 대만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어... 그런가? 그럴지도? 이러고 있음

잠도 못자고 일주일동안 고민했던 태섭과 백호는 그순간 가장 큰 배신감을 느꼈겠지ㅋㅋㅋㅋㅋ
아 이럴거면 고백부터 하지 왜 말을 안하냐고 난리남 당장 여우자식에게 고백부터 하라며 멱살잡고 숙소로 끌고오는데 운동하고 온 태웅이랑 마주침
대만이 온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던 태웅이... 태섭과 백호한테 멱살잡혀서 끌려오는 대만을 보고 하얗게 질리겠지

태섭선배... 그리고 멍청이 너...

뭐? 누가 멍청이래? 고맙다는 말부터 해라!

사람을 납치하면 안돼요 태섭선배가 그럴줄 몰랐어요 우리 이번주 경기 어떻게 해요?

뭐? 야야 무슨 납치야! 아니라고!

태섭과 백호가 태웅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대만을 미국까지 납치해온줄 오해한 태웅이 ㅋㅋㅋㅋㅋㅋ
대만이 급하게 오해를 풀어주고 그냥 너네 경기보러 왔다고 하니까 태웅이 감격함
선배가 내 경기를 보러 왔대... 야 니만 혼자 뛰냐 우리도 같이 뛰거든? 우리도 같이 보러 온거거든?

일단 집으로 들어갔는데 태웅이 계속 선배한테 착 달라붙어있음 졸려용 하면서 어깨에 기대는데 누가봐도 개수작이라 태섭이랑 백호 어이없겠지
그리고 더 어이없는건 어어 그렇네 많이 피곤하지? 하면서 자연스레 어깨를 빌려주는 대만이ㅋㅋㅋ
백호가 저거저거 또 편애한다고 난리치면 야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하냐 태웅이가 얼마나 피곤해하는데 미국와선 낮잠도 잘 못잤을거 아니냐~ 함
태웅이 쟤는 이제 아기 아니고 다큰 어른인데 수면 관리쯤은 알아서 한다고 말하는데 태웅이가 옆에서 아니에요 저 아직도 졸려용하면서 눈비비겠지
이제 인내심 바닥난 백호랑 태웅이가 서로 머리채 뜯고 싸우기 시작하는데 대만이가 말리려고 하니까 태섭이가 그럴거면 걍 형이랑 태웅이랑 둘이 사귀라고 해버리겠지
그말을 들은 백호랑 태웅이가 싸움을 멈추고 대만이도 엉? 어엉? 하는데...
에이 어떻게 사귀냐 선후배 사이에 사귀다가 헤어지면 완전 남되는거잖아~ 지금이 딱 좋지 않냐~ 야 태웅아 걱정마라 엉아는 너랑 사귀고싶은 생각 요만큼도 없다 그러니까 괜히 엉아 얼굴 안본다고 하지 마라 하겠지

이쯤되면 태섭이도 인내심이 바닥남
이 미친 선배가 자기 마음 다 알고 있으면서 헤어지면 태웅이랑 다신 못볼까봐 아닌척하고 있었다는거잖아? 이걸 죽여 살려? 남은 이빨도 다 뽑아버려??
근데 이제 둘만 화난게 아님 조용하면서도 가장 분노하고 있는건 거대 아기였음

선배

어 태웅아

왜 말 안했어요?

어어?

저 좋아한다고 왜 말 안했어요?

아니 나는... 네가... 지금처럼 이럴까봐...

태웅이 대만을 싸늘한 눈으로 바라보자 어쩔줄 모르고 안절부절하는데 둘의 마음속은 완전 정반대일거임
태웅이는 선배가 왜 날 좋아하는걸 말 안했지? 말했으면 받아줬을텐데...! 하고 있고 대만이는 아씨 태섭이땜에 다 들켰네 태웅이는 진짜 싫어하는거같은데 이제 얼굴도 못보면 어떡하지 ㅠㅠ 하고있음
이때 갑자기 끼어든 백호

자 이 천재가 정리해준다

뭐를?

일단 둘이 결혼부터 해 자 라스베가스 가자

그게 무슨 소리야!

대만이 황당해서 태웅이 니가 좀 말려봐라 하는데 태웅이가 여전히 대만이 싸늘하게 노려보면서 좋아요 결혼하자고요 하겠지
대만은 내가 뭘 잘못들었나? 하고있는데 태웅이는 진심임 도장찍으면 도망 못가겠지 하는 심정임
태섭이 옳다꾸나! 하고 백호야! 대만이형 잡아! 해서 얼레벌레 결혼도장부터 찍게됨
대만이 혼자서 뭔데 이게 뭔데 무슨 상황인데 하고있고 태웅이는 기분좋은 고양이처럼 골골소리내면서 자기품에 선배 넣고 있음

그러니까 일이 어떻게 된거냐면... 저번주에 태웅이가 우리한테 고민상담했는데 형을 좋아한대요

뭐라고?

그래서 이렇게 된거에요

아니 그걸 왜 얘기 안한거야?

그게 누구때문이겠어요

맞아 이게 다 만만군 때문이잖아!

선배한테 소리지르지마 멍청이

이 여우자식이!

그렇게 무드 1도 없이 사귀지도 않고 졸지에 결혼부터 올리게된 탱댐...
넋나간 대만이가 그럼 우리 이제 오늘부터 1일...? 하고 있으면 태웅이는 아닌데요 부부인데요 그리고 뽀뽀도 해주세요 하겠지
근데 또 이렇게 붙여놓으면 싸우지도 않고 잘 살듯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