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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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7:24
위에 그림처럼 보이는 곳마다 올라타고 매달리고 하는 그 시기가....
근데 다른애들에 비해 운동신경이 남다르다 보니까 어지간한 곳에는 다 매달리거나 올라가 봤을듯 ㅋㅋㅋㅋㅋㅋㅋ
머 놀이터 사다리 꼭대기는 물론 집 지붕이나 공원에 있는 몇십년된 나무나 매달려서 올라 갈 수 있는 곳은 다 올라갔겠지
그 중 제일 골때렸던 곳은........
대충 초딩2학년쯔음 학부모 참관일 날 하필 오전에 일이 생겨 우성태섭 둘 다 점심 이후에 학교에 갈 것 같다고 료짱에게 이야기 해뒀겠지
알겠다고 대답한 료짱이었지만 너도나도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애들을 보면서 나도 얼른 아빠랑 우썽보고싶어...할듯
언제올까 싶어 점심 먹고 운동장에서 기다리다가 점점 사람이 늘어나는 운동장에 당황한 료짱 머릿속에
어..어.... 아빠랑 우썽이 나를 못찾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스쳐가겠지
분명 아빠랑 우썽이 너는 우성아빠/태섭이랑 똑같이 생겨서 KTX를 타고 지나가도 찾는다 라고 매번 이야기해줬지만 당황한 료짱에게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을듯
흔들리는 시선으로 어디에..어디에 있어야 아빠들이 나를 찾지?? 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어딘가를 보고 후다닥 달려갔음
오전에 일 후다닥 끝내고 같이 학교로 온 우태 우성이 주차하고 오겠다고 먼저 내린 태섭
운동장 중앙에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웅성거리길래 뭔가 싶어 다가가니 누군가 학교 게양대 중간에 매달려 있는거임
어라 뭔가 낯익은데...라고 생각하자마자
아빠!!!!!!!
료짱???
느에...료짱???
먼저 내린 태섭도 이제 막 주차하고 다가온 우성도 입을 떡 벌리고 쳐다봤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하고 손 흔드는 료짱에 아악 안돼!! 하고 후다닥 달려서가는 우태겠지
학교측에 죄송하다고 하고 집 돌아가서 료짱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엄청 혼낸 그날밤.....
태서바....오늘 료짱 있잖아
응
어떻게 거길 올라가서 매달려 있을...생각 했을까...
........그러게...
우성이랑 나란히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데 어렸을때 거의 절벽에 있는 동굴에 형이랑 오르락내리락 했던거랑 집 기둥에 맨날 매달려 있던 본인이 생각났지만 료짱 클라이밍 시킬까 하는 우성이에 그러자...라고 대답만 하는 태섭일듯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사건으로 료짱이 좀 커서 삼촌들이나 아라고모에게 두고두고 놀림 받았으면 좋겠다
어어 료짱ㅋㅋㅋ 저기는 안 올라 갈꺼야? 아빠들 곧 오잖아ㅋㅋㅋㅋ
...!!! ...안 올라가요! (ㅂㄷㅂㄷ)
우성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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