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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07:35
다른 편이면 좋겠다


산왕공고 체육관 뒤편에 작은 낙서하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010 xxxx xxxx


뭐지?

산책 겸 학교 한 바퀴 돌던 정우성 눈에도 그 낙서가 들어오고


후다닥 비품실로 들어가 펜 하나 챙겨서 번호 써 오는 정우성



그날 밤


여보세요?

어 받았다

진짜 고민들어줘요? 산왕 학생이에요? 비밀 지켜줘요?



... 비밀 지켜줘요ㅇ...


간신히 용을 참은 이명헌
목소리 한껏 내려깔고 평소라면 울릴 일 없는 그 옛날 폰에 걸려 온 전화를 받는데 뭔가 들뜬 듯한 상대


익숙한데...


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든여


...넵

그 사람도 저한테 호감이 있단 걸 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음... 가까이 가서
은근슬쩍 스킨십을 해 보세요...


볼을 만진다거나...


기겁하지 않으면 싫진 않다는 뜻 아닐까요


오... 감사해여!
어 이제 잘 시간이다

안녕히 주무세요!



정우성 맞네용 ㅋㅋ

근데 그 다음날 어 형 얼굴에 ...! 거리면서 아무것도 없는 볼 쓸어버리는 정우성




어...



심장 요동치는 이명헌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