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알못ㅈㅇ 말도안됨ㅈㅇ




머리 밀었다고 전교생이 구경 가는 유명인이니까ㅋㅋㅋㅋㅋㅋ 뭔가 멍청하고 자극적인 일 벌일 때마다 신문부가 기사를 냄
해동중 시절에는 여학생들한테 차일 때마다 신문에 났고 (대충 강백호 nn번째 실연에 서글픈 눈물 흘려... 이런 제목) 북산 입학해서는 농구부 활동 위주로 기사가 남 어제는 어떤 실책을 했고 오늘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전부 까발려짐

사실 북산 신문부도 자극적인 고백 기사 잔뜩 써서 발행부수 늘려보고 싶겠지 학생들한테 열렬한 반응도 얻어보고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백호가 농구에 심취해 고백공격을 중단하는 바람에 해동중 신문부처럼 치정 얘기를 쓸 수가 없는거 울며겨자먹기로 경기 직관가고 스포츠기사 찍어내겠지

그런데 백호의 활약과 성장을 보여주는 신문을 읽으며 연심을 품게 되는 학생도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2학기 때부터 백호에게 고백을 하는 학생들도 생기지 않을까 백호의 고백 기사에 목말랐던 신문부는 이때다 싶어서 강백호 러브레터 받았다고 기사내는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 북산고 신문부원들의 보도윤리 과연 이래도 괜찮은가....

아무튼... 그 신문이 발행된 뒤로 백호한테 고백하려던 학생들은 좀 사리겠지 얼굴은 모자이크 됐고 이름은 김모군 이모양 하며 익명으로 처리됐긴 하지만 그래도 학교신문에 나긴 싫었음
저 기사를 보도하고 유례없던 주목을 받던 신문부는 백호에게 고백하는 사람이 사라지자 초조해함 기레기꿈나무로 진화해서 백호 뒤도 밟고 그럴듯 그러다가 서태웅이 강백호한테 무언가를 건네는 걸 보게 되는 거지 종이인건 확실했지만 저게 러브레터인지는 불명이었음 그러나 발행부수 기록 세우기에 혈안이 됐던 신문부는 사실확인 없이 냅다 고백이라고 기사를 내버리고만다...

실은 한나가 농구부 비품 사오라고 쪽지를 적었고, 태웅이가 그걸 이번주 당번인 백호한테 전한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전서구에서 갑자기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태웅이... 신문기사에는 모자이크가 되었지만 금방 누군지 특정되고 맒 얼굴만 가리면 뭐해 방금까지 졸다 일어나서 까치집 진 머리, 백호랑 비등한 키와 체격이 너무나 서태웅인데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기사 본문에 -서모군이 고백편지를 건네는 모습- 이라고 사진설명을 써놔서 성씨까지 까발려지고 말았음 중학교 시절부터 서태웅을 응원해왔던 친위대도 이게 태웅이가 아니라면 태웅이 포카(친위대 공구품) 5천장을 학교 옥상에서 뿌리겠다고 확언함

백호 고백기사 나면 원래도 학교를 시끌시끌하게 만들었지만 이번엔 유명인+유명인의 시너지 효과가 나서 학교 선생도 아는체를 할 정도였음 백호는 지금까지 신문부가 본인 기사를 내는 걸 셀럽의 숙명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여우놈과 열애설이 나니까 참아줄 수가 없는거지 신문부 부실로 쳐들어가 당장 정정기사를 내라고 한바탕 뒤집어 엎음

안 그래도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긴 애가 개빡쳐서 왁왁대니까 신분부는 바로 꼬리를 내리겠지 근데 정정보도를 하려면 당사자한테 사실확인을 해야하고 이 경우엔 당사자가 태웅이랑 백호 두 명이잖음 그래서 신문부는 태웅이한테도 사실확인을 하러 감
그 종이가 러브레터가 아니라 심부름 쪽지라는걸 들었다... 사실이라면 당장 정정기사를 쓰겠다 어쩌구... 기사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겠지

하교하려고 자전거 자물쇠 풀던 태웅이는 백호만큼 타격이 없었는지 별로 상관없었다고 말함 신문부는 태웅이한테도 혼쭐날까봐 쫄아있었는데 그제서야 안심하겠지ㅋㅋㅋㅋㅋㅋ 태웅이가 답변해주는 거 수첩에 달달달 적고 부실로 돌아갈듯

백호는 신문부가 이번주 금요일에 기사를 낸다고 해서 그날만 기다리겠지 이 거짓되고 사악한 추문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음ㅋㅋㅋㅋㅋㅋ 금요일 되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가서 신문 펼쳐봄 근데 신문에


이 보도는 강백호 학생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yyyy.mm.dd 학교생활 섹션에 <강백호 의문의 남성에게 또다시 러브레터 받아... 핑크빛 열애 시작되나?> 라는 제목으로, 서군이 강백호 학생에게 고백을 하였다는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서군이 건넨 것은 동아리 관련 문서였으며, 고백은 윈터컵 이후 예정돼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라고 기사가 나서 계속 고통받는게 보고싶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