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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13:40
그게 태웅이거였으면 좋겠다 짤은 핀터줍
라커에 아무 장식도 하지 않은 딱똑콱 운동부 사이에서 혼자만 띠부씰 투성이인거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태웅이가 꾸민 건 아님 백호가 군것질 하고 띠부씰 생길 때마다 붙인 거였으면 좋겠음
처음 시작은 유성마카로 적은 낙서였겠지 농구부 라커에는 명찰이 달려있는데 [서태웅] 아래에 바보 여우!! 라고 써놓음 모두가 등교하기 전 이른 아침에 몰래 와서 남기고 간 것일듯ㅋㅋㅋㅋㅋㅋ 백호쉑 아무한테도 안 들켰으니까 완전범죄라고 뿌듯해할 거 같다 치수랑 한나가 동아리 비품에 낙서를 하면 어떡하냐고 혼냈을 땐 어떻게 알았냐며 당황함 태웅이를 여우라고 부르는 사람이 또 누가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낙서 지우기 전까진 집에 갈 생각 하지 말라고 불호령 내려지겠지 꿍얼꿍얼 거리면서 물걸레로 빡빡 문지르는데 유성이라 잘 안 지워지고 옅게 흔적남았으면 좋겠다 백호가 아세톤이나 물파스를 동원하는 고능한 짓을 할 리가 없음 본인이 유성으로 써놓고선 이거 왜이렇게 안 지워지냐고 신경질낼듯
낙서 어그로는 거하게 실패했으니까 그 다음에는 스티커로 어그로를 끌겠지 매점에서 군것질할 때마다 생기는 띠부씰을 하나둘씩 붙임 [서태웅] 명찰의 이응 받침에 찌1리1리공이 붙여지는 걸 시작으로 스티커가 멈추지 않고 늘어남ㅋㅋㅋㅋㅋㅋㅋ 치수가 다시 극대노해서 화내면 백호쉑 졸업할 때 떼어가면 되잖아! 하고 고집부릴듯
백호가 태웅이 라커에 스티커 붙이는 거 시기별로 양상이 달랐으면 좋겠음 1학년 초~2학년 초에는 친구들이 사다주는 간식을 호불호없이 먹었기 때문에 띠부씰 종류가 중구난방이었음 어떨때는 푸1키1몬이고 어떨때는 산1리오고ㅋㅋㅋㅋㅋㅋ 중복이 나와도 상관없이 붙였지 그런데 2학년 2학기 때 여우를 모티브로한 캐릭터가 제과업체랑 콜라보를 한 것임 여우하면 흔히 떠올리는 붉은여우부터 북극여우 사막여우 티벳여우까지 종류가 아주 많았음 여우라는 점만 빼면 캐릭터들끼리 서로 전혀 닮지 않고 개성이 있을듯 그런데 백호는 저 캐릭터들 보면서 전부 서태웅 같다고 생각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벳여우 뚱한 거 보면 여우녀석이랑 똑닮았다고 생각하고 북극여우 새하얀거 보면 허여멀건 여우놈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함 여우 라커에는 역시 여우가 붙어있어야한다면서 저 캐릭터들을 모으기 시작할듯 태웅이 라커에 붙여놓은 기존 띠부씰도 다 떼겠지 태섭이 그거 보면서 뭐냐 강백호 졸업하냐?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라커 한번 초기화하고 새로 모으는데 3학년말까지 딱 한 종류가 안나왔으면 좋겠다 어느 띠부씰은 중복만 1n개가 넘는데 왜 저것만 안 나오는건지 백호는 답답해서 미치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띠부씰만 돈주고 사는 건 왠지 자존심이 상해서 매 점심때마다 여우빵만 먹을듯 하지만 졸업식 날까지도 저 띠부씰은 나오질 않겠지 쟤를 붙이려고 비워놓은 자리도 있었는데 아쉽다고 생각함
모두가 돌아간 라커룸에서 졸업장통 옆구리에 끼고 띠부씰 정리하는 강백호... 모으는 도중에 애착이 생겨버려서 버리지 않고 클리어파일에 붙임 그런데 틱틱 스티커 떼는 소리 밖에 안나던 체육관에서 끼이익 문 열리는 소리를 듣겠지 엥 누구지 하고 라커룸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어 밖을 보는데 서태웅임 강백호 아 뭐야 하고 김식어서 다시 띠부씰 떼러간다 뭐 두고간거 찾으러 왔나보네 이런 생각이나 할듯 하지만 태웅이는 한참 지나도 안 떠나고 띠부씰 떼는 강백호만 응시하겠지 백호는 라커를 보고 있느라 태웅이랑 등지고 있는데도 노골적인 시선이 느껴져서 뭐냐 여우 할말있으면 얼른 해 라고 말함 물론 돌아오는 답은 없겠지
그런데 백호가 마지막 띠부씰 정리하자마자 태웅이가 파일 채갔으면 좋겠다 미쳤냐 서태웅 내놔라 소리질러도 본인이 갖겠다고함 내가 그걸 어떻게 모았는데 너한테 주겠냐 항의해도 소용없음 내가 가질래 이 말만 반복하는 서태웅... 백호가 파일 빼앗으려고 엎치락뒤치락도 해보고 줄다리기 하듯 당기기도 해봤는데 태웅이는 시합 중 농구공 사수하는 거마냥 파일 절대 안놓겠지 더 힘주면 빼앗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안에 든 띠부씰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었음 결국 백호가 먼저 포기하고 물러날 것임 버리면 죽는다.... 경고하고 체육관 나감
얼마후 태웅이는 미국으로 유학가고 백호는 국내대학에 진학함 강백호 시간표 거하게 잘못짜서 수요일엔 점심먹을 시간도 없을 거 같다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으니까 빵이나 칼로리바 같은 걸로 간단하게 때우겠지 여우빵은 이제 질린다고 쳐다도 안볼듯 하지만 교내편의점은 점심에 손님도 많고 재고도 얼마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여우빵을 살 때도 있겠지 그거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떡함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한 5월쯤에 산 여우빵에서 마지막 띠부씰이 나왔으면 좋겠다 역시 클리어파일을 뺏었어야했는데!!!! 개큰후회를 하겠지
근데 좀 진정하고 생각해보니까 서태웅이 그 파일을 갖고갔을리가 없는 거임 느바 녹화 비디오나 농구잡지면 몰라도 띠부씰 앨범을? 그 이역만리 땅 미국에? 해가 서쪽에서 뜨는게 더 가능성있는 얘기였음 백호는 태웅이가 그 파일을 본가에 두고 갔을 것이라 확신함 그래서 오랜만에 태웅이네 집으로 가 겸사겸사 가족들이랑 수다도 떨고 여우방도 뒤져봄 태웅이가 유학을 가면서 챙겨간 물건이 많았기 때문에 서랍 몇개만 살펴보면 될 것 같았음 휘파람이나 불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색에 나설듯
하지만 클리어파일은 끝끝내 발견하지 못하겠지 혹시 몰라서 침대 아래까지 뒤졌는데 먼지한톨없이 깨끗했음 그렇다면 서태웅이 그 앨범을 갖고갔거나 처분했거나 둘 중 하나인데 백호는 전자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여겼음 서태웅이 내 파일을 버렸구나 지레짐작하고 ㅂㄷㅂㄷ 떨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수집할 마음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얻은 띠부씰은 간직하는 백호 보고싶다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기엔 너무 고생해서 얻었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 1년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을 때도 소지품 어딘가에 붙여놨겠지
n달 뒤 태웅이네 자취방 놀러갔다가 클리어파일 발견하는 것도 보고싶음 전공책은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데 파일은 책장에 얌전히 꽂혀있겠지 백호는 왠지 기분이 간질간질해져서 소지품에 붙여놓은 스티커 떼고 파일에 옮겨붙여줄듯...
라커에 아무 장식도 하지 않은 딱똑콱 운동부 사이에서 혼자만 띠부씰 투성이인거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태웅이가 꾸민 건 아님 백호가 군것질 하고 띠부씰 생길 때마다 붙인 거였으면 좋겠음
처음 시작은 유성마카로 적은 낙서였겠지 농구부 라커에는 명찰이 달려있는데 [서태웅] 아래에 바보 여우!! 라고 써놓음 모두가 등교하기 전 이른 아침에 몰래 와서 남기고 간 것일듯ㅋㅋㅋㅋㅋㅋ 백호쉑 아무한테도 안 들켰으니까 완전범죄라고 뿌듯해할 거 같다 치수랑 한나가 동아리 비품에 낙서를 하면 어떡하냐고 혼냈을 땐 어떻게 알았냐며 당황함 태웅이를 여우라고 부르는 사람이 또 누가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낙서 지우기 전까진 집에 갈 생각 하지 말라고 불호령 내려지겠지 꿍얼꿍얼 거리면서 물걸레로 빡빡 문지르는데 유성이라 잘 안 지워지고 옅게 흔적남았으면 좋겠다 백호가 아세톤이나 물파스를 동원하는 고능한 짓을 할 리가 없음 본인이 유성으로 써놓고선 이거 왜이렇게 안 지워지냐고 신경질낼듯
낙서 어그로는 거하게 실패했으니까 그 다음에는 스티커로 어그로를 끌겠지 매점에서 군것질할 때마다 생기는 띠부씰을 하나둘씩 붙임 [서태웅] 명찰의 이응 받침에 찌1리1리공이 붙여지는 걸 시작으로 스티커가 멈추지 않고 늘어남ㅋㅋㅋㅋㅋㅋㅋ 치수가 다시 극대노해서 화내면 백호쉑 졸업할 때 떼어가면 되잖아! 하고 고집부릴듯
백호가 태웅이 라커에 스티커 붙이는 거 시기별로 양상이 달랐으면 좋겠음 1학년 초~2학년 초에는 친구들이 사다주는 간식을 호불호없이 먹었기 때문에 띠부씰 종류가 중구난방이었음 어떨때는 푸1키1몬이고 어떨때는 산1리오고ㅋㅋㅋㅋㅋㅋ 중복이 나와도 상관없이 붙였지 그런데 2학년 2학기 때 여우를 모티브로한 캐릭터가 제과업체랑 콜라보를 한 것임 여우하면 흔히 떠올리는 붉은여우부터 북극여우 사막여우 티벳여우까지 종류가 아주 많았음 여우라는 점만 빼면 캐릭터들끼리 서로 전혀 닮지 않고 개성이 있을듯 그런데 백호는 저 캐릭터들 보면서 전부 서태웅 같다고 생각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벳여우 뚱한 거 보면 여우녀석이랑 똑닮았다고 생각하고 북극여우 새하얀거 보면 허여멀건 여우놈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함 여우 라커에는 역시 여우가 붙어있어야한다면서 저 캐릭터들을 모으기 시작할듯 태웅이 라커에 붙여놓은 기존 띠부씰도 다 떼겠지 태섭이 그거 보면서 뭐냐 강백호 졸업하냐?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라커 한번 초기화하고 새로 모으는데 3학년말까지 딱 한 종류가 안나왔으면 좋겠다 어느 띠부씰은 중복만 1n개가 넘는데 왜 저것만 안 나오는건지 백호는 답답해서 미치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띠부씰만 돈주고 사는 건 왠지 자존심이 상해서 매 점심때마다 여우빵만 먹을듯 하지만 졸업식 날까지도 저 띠부씰은 나오질 않겠지 쟤를 붙이려고 비워놓은 자리도 있었는데 아쉽다고 생각함
모두가 돌아간 라커룸에서 졸업장통 옆구리에 끼고 띠부씰 정리하는 강백호... 모으는 도중에 애착이 생겨버려서 버리지 않고 클리어파일에 붙임 그런데 틱틱 스티커 떼는 소리 밖에 안나던 체육관에서 끼이익 문 열리는 소리를 듣겠지 엥 누구지 하고 라커룸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어 밖을 보는데 서태웅임 강백호 아 뭐야 하고 김식어서 다시 띠부씰 떼러간다 뭐 두고간거 찾으러 왔나보네 이런 생각이나 할듯 하지만 태웅이는 한참 지나도 안 떠나고 띠부씰 떼는 강백호만 응시하겠지 백호는 라커를 보고 있느라 태웅이랑 등지고 있는데도 노골적인 시선이 느껴져서 뭐냐 여우 할말있으면 얼른 해 라고 말함 물론 돌아오는 답은 없겠지
그런데 백호가 마지막 띠부씰 정리하자마자 태웅이가 파일 채갔으면 좋겠다 미쳤냐 서태웅 내놔라 소리질러도 본인이 갖겠다고함 내가 그걸 어떻게 모았는데 너한테 주겠냐 항의해도 소용없음 내가 가질래 이 말만 반복하는 서태웅... 백호가 파일 빼앗으려고 엎치락뒤치락도 해보고 줄다리기 하듯 당기기도 해봤는데 태웅이는 시합 중 농구공 사수하는 거마냥 파일 절대 안놓겠지 더 힘주면 빼앗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럼 안에 든 띠부씰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었음 결국 백호가 먼저 포기하고 물러날 것임 버리면 죽는다.... 경고하고 체육관 나감
얼마후 태웅이는 미국으로 유학가고 백호는 국내대학에 진학함 강백호 시간표 거하게 잘못짜서 수요일엔 점심먹을 시간도 없을 거 같다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으니까 빵이나 칼로리바 같은 걸로 간단하게 때우겠지 여우빵은 이제 질린다고 쳐다도 안볼듯 하지만 교내편의점은 점심에 손님도 많고 재고도 얼마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여우빵을 살 때도 있겠지 그거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떡함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한 5월쯤에 산 여우빵에서 마지막 띠부씰이 나왔으면 좋겠다 역시 클리어파일을 뺏었어야했는데!!!! 개큰후회를 하겠지
근데 좀 진정하고 생각해보니까 서태웅이 그 파일을 갖고갔을리가 없는 거임 느바 녹화 비디오나 농구잡지면 몰라도 띠부씰 앨범을? 그 이역만리 땅 미국에? 해가 서쪽에서 뜨는게 더 가능성있는 얘기였음 백호는 태웅이가 그 파일을 본가에 두고 갔을 것이라 확신함 그래서 오랜만에 태웅이네 집으로 가 겸사겸사 가족들이랑 수다도 떨고 여우방도 뒤져봄 태웅이가 유학을 가면서 챙겨간 물건이 많았기 때문에 서랍 몇개만 살펴보면 될 것 같았음 휘파람이나 불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수색에 나설듯
하지만 클리어파일은 끝끝내 발견하지 못하겠지 혹시 몰라서 침대 아래까지 뒤졌는데 먼지한톨없이 깨끗했음 그렇다면 서태웅이 그 앨범을 갖고갔거나 처분했거나 둘 중 하나인데 백호는 전자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여겼음 서태웅이 내 파일을 버렸구나 지레짐작하고 ㅂㄷㅂㄷ 떨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수집할 마음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얻은 띠부씰은 간직하는 백호 보고싶다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기엔 너무 고생해서 얻었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 1년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을 때도 소지품 어딘가에 붙여놨겠지
n달 뒤 태웅이네 자취방 놀러갔다가 클리어파일 발견하는 것도 보고싶음 전공책은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데 파일은 책장에 얌전히 꽂혀있겠지 백호는 왠지 기분이 간질간질해져서 소지품에 붙여놓은 스티커 떼고 파일에 옮겨붙여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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