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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00:50
4월 1일이 백호 생일인데 농구부에 암묵적으로 우리는 만우절 하지말자 논의 있었을듯. 백호가 지나가듯 중학교때까지 친구들한테 생축 받고 기뻐하면 "만우절!"이랬던 기억밖에 없다고 해서 농구부는 좋은 기억만 주고 싶어서 만우절 내다버리기로 함.






"눗....! 선물 이거 뭐야? 그냥 양말 한켤레씩 줘도 내가 10년간 고맙게 잘 신을건데 다들 이런 비싼거 사주면 엄마가 걱정하실텐데..."

백호가 엉엉 울면서 선물 더미에 파묻혀 있는데 태웅이가 커플 저지부터 조던 풀세트를 즈그멍청이한테 착장시키고 이제 다 뜯고 입어서 환불 안된다고 하고 있음.



"멍청아, 나는 밧슈만 샀어. 가족들이 하나씩 사와서 이런 거니까 안입고 다니면 실망한다."

백호 빨간 조던 풀세트 입히고 검은 조던 입은 태웅이 자전거 뒤에서 허리 꼭 잡고, 울먹거리면서 태웅이네 집에서 차려놓은 생일상 받으러 농구부랑 백호군단이랑 갔던게 1일.














"나 사실 고백할거 있어. 어제 너무 좋아서 차마 말을 못해서 오늘 하는거야."

있잖아, 나... 후눗...!
사실 생일 4월 1일 아니고 2일이야. 그래서 내일부터 해동중 3학년으로 편육해. 작년에 고등학교 입학하면 안됐던거였대. 이제라도 바로잡아야한대.
(어? 편육 아니야? 편입??) 어... 암튼 편... 그거해.


백호 저러고 라커룸 들어가서 해동중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는데 지방질은 다 컷팅돼서 슬림핏이라 대충 상의는 맞는데 키 커서 바지 칠부되고 난리남. 그때쯤 되면 백호군단 넘 웃어서 바닥 기고있고, 농구부들 다 눈물 닦으면서 끅끅거리고 있는데 태웅이가 머리털 다 서서 날벼락쿨냥이 돼서 백호 멱살 잡고 교복 다 뜯어놓고 있음. 4월 2일생이어서 중학교를 다시 다녀? 누구 맘대로. 태웅이 백호 교복 다 쥐어 뜯으면서 음산하게 말함.



"주장, 구청가면 출생신고서 있죠? 그거 수정액으로로 고쳐놓으면 되는 건가요?"


그래놓고 중식이한테 좀 빌려달라겠지. 어쩐지 국가기관중에 국세청만 좀 호감이더라니. 멍청이! 누구 맘대로 4월 2일생이야!! 넌 그냥 4월 1일생으로 살아!!


"흐어어어어... 이 여우새끼야! 나 교복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했는데 이게 뭐야! 거기 문 뒤에 만만이 있지?? 빨리 들어와서 수습해!!"




사실 대만이가 1일날 백호 생일 축하하러 못오니까 2일날 늦은 만우절이벤트하고 두번째 생축하러 자기가 쏜다고 기획한건데 누가 속겠어?했겠지. 그냥 생일끼끼 귀여운 모습 보여주면 신입생들도 백호 인상만 보고 어렵게 생각안하고 잘 다가가겠지 싶어서 겸사겸사 시켜본건데 태웅이가 난리남. 바보에이스의 바보력을 얕보고 있었음.



"어... 태웅아. 백호가 안한다고 했는데 내가 연습시켰어... 이제 그만 쥐어 뜯어라. 바닥에 단추 봐라... 만우절이었어, 만우절 이벤트!!"

"선배, 왕옹왕 해주실 수 있어요?"

내년 4월 1일 전까지는 끝내드릴게요(분노의 동굴목소리).




백호가 후눗후눗 울면서 태웅이 저지 입혀져서 "그럼 만만엄마가 걱정하실텐데ㅠㅠ."하니까 농구부가 다들 지금 만만선배 대학 하루 다녔는데 벌써 출석위기면 되겠냐고 쿨냥이 달래려고 난리나겠지. 중식이가 일단 만만선배 포카리 까주고 있음. 4월 2일이면 언짢쿨냥이되는 북산전설이 그렇게 시작되었지. 늦지 않게 태어난 즈그멍청이 생일을 바꾸는 사람 있으면 무한왕옹왕에이스 서태웅은 웃었다.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