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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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11:49
근데 그 시점이 양호열이 음악 하다가 때려치려는 때에 정대만 만난거면 좋겠음.
일찍이 국가에서 허락한 마약ㅋㅋㅋ인 음악에 눈을 뜨고 홍머 인디씬에서 몇년 구르던 아기 밴드맨 양오얄이 같은거 너무 귀엽지 않냐. 근데 오얄이가 와앙-하고 오열해버린 것임 음악판이 존나 너무 먹고살기 힘들어서ㅠㅠㅋㅋㅋ
술 마시고 음악 까짓거 접는다!!! 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봤지만 그게 쉽겠냐고...오얄이가 오늘 이렇게 기타 거래하러 나오기까지 큰 결심이 있었을 것임. 그리고 그 기타 사러 나온 사람이 정대만인게 레전드.
대만이 눈 꿈뻑꿈뻑 하면서 어라 양호열? 하는데, 양호열 오랜만에 보는 대만군 얼굴 반가운 것도 잠시, 여긴 어쩐 일이에요? 하고 물어보겠지. 그 정대만이 음악이라니. 뭔가 매치가 되지 않는 조합에 정말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물어보는데
"아, 내가 쓰려는 건 아니고. 과에 후배가 취미로 밴드를 해. 근데 스페어 기타가 필요하다고 해서."
취미로 밴드,
스페어...
정대만은 그 후배를 위해 순수하고 좋은 의도로 거래에 나온 건데도 뭔가 정대만의 저 말들이 가시처럼 가슴을 콕콕 찌르는 듯 함. 그리고 후배를 위해서 기타를 구해다 준다는 정대만도 짜증나는데 오얄이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기 마음을 몰랐을 것ㅋㅋ
양호열 표정이 심상치 않자 정대만도 좀 눈치를 살피다가 물어보겠지. 무슨 일 있냐고. 호열이 그제서야 이런저런 사정으로 음악을 그만두게 되었다, 하고 털어놓음. 그 말을 듣던 대만이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데
"포기하는 거야?"
"......."
"아,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졌다면 미안. 그런 뜻은 아니었고, 그냥 네가 그렇게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그만둔다는게...마음이 좀 그래서."
하고 머쓱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는 정대만한테....삐뚤은 심정이 솟아오르는 양호열이었음.
대만군이 뭘 알아?
요즘 인디씬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해? 대만군처럼 모든걸 타고 태어나서 인생이 쉬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바보, 멍청이, 짜증나....까지 떠올리던 양호열, 곧 정대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서서히 깨닫고 아차 싶을듯.
그리고 그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만이가 진지하게,
"너도 내가 포기하는 걸 막아줬잖냐."
"......."
"그래서 나도 네가 포기하는 걸 막아주고 싶어. 괜찮다면."
".......대만군."
"네가 나 농구시켜 줬잖냐. 나도 너 음악시켜 주는거지."
".....!"
"내 후배가 하는 밴드, 세션 한 자리 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와서 오디션 볼래? 혹시 알아? 계속 하면 잘 될지."
하고 씩 웃어보이는 정대만을, 양호열이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음.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마음을 꾹 참아보지만 맘대로 안되는 아기 밴드맨 양오얄, 곧 와앙 울어버리면서 정댐 납작가슴에 폭 안길듯ㅋㅋㅋ데망궁 음악이 하고 싶어요.....그래그래 나도 그 맘 알지.....
그리고 몇년 후
국내 인디씬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되어서 전국투어 공연때
오늘날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끔 만들어준
바로 그 사람에게 청혼하려고 합니다
하고 관객석의 정대만을 비추고 프로포즈 노래 시작하는 양호열
이 내 호댐이다
호열대만
일찍이 국가에서 허락한 마약ㅋㅋㅋ인 음악에 눈을 뜨고 홍머 인디씬에서 몇년 구르던 아기 밴드맨 양오얄이 같은거 너무 귀엽지 않냐. 근데 오얄이가 와앙-하고 오열해버린 것임 음악판이 존나 너무 먹고살기 힘들어서ㅠㅠㅋㅋㅋ
술 마시고 음악 까짓거 접는다!!! 하고 고래고래 소리질러도 봤지만 그게 쉽겠냐고...오얄이가 오늘 이렇게 기타 거래하러 나오기까지 큰 결심이 있었을 것임. 그리고 그 기타 사러 나온 사람이 정대만인게 레전드.
대만이 눈 꿈뻑꿈뻑 하면서 어라 양호열? 하는데, 양호열 오랜만에 보는 대만군 얼굴 반가운 것도 잠시, 여긴 어쩐 일이에요? 하고 물어보겠지. 그 정대만이 음악이라니. 뭔가 매치가 되지 않는 조합에 정말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물어보는데
"아, 내가 쓰려는 건 아니고. 과에 후배가 취미로 밴드를 해. 근데 스페어 기타가 필요하다고 해서."
취미로 밴드,
스페어...
정대만은 그 후배를 위해 순수하고 좋은 의도로 거래에 나온 건데도 뭔가 정대만의 저 말들이 가시처럼 가슴을 콕콕 찌르는 듯 함. 그리고 후배를 위해서 기타를 구해다 준다는 정대만도 짜증나는데 오얄이는 그때까지만 해도 자기 마음을 몰랐을 것ㅋㅋ
양호열 표정이 심상치 않자 정대만도 좀 눈치를 살피다가 물어보겠지. 무슨 일 있냐고. 호열이 그제서야 이런저런 사정으로 음악을 그만두게 되었다, 하고 털어놓음. 그 말을 듣던 대만이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데
"포기하는 거야?"
"......."
"아, 너무 공격적으로 느껴졌다면 미안. 그런 뜻은 아니었고, 그냥 네가 그렇게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그만둔다는게...마음이 좀 그래서."
하고 머쓱한 표정으로 뒷머리를 긁적이는 정대만한테....삐뚤은 심정이 솟아오르는 양호열이었음.
대만군이 뭘 알아?
요즘 인디씬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해? 대만군처럼 모든걸 타고 태어나서 인생이 쉬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바보, 멍청이, 짜증나....까지 떠올리던 양호열, 곧 정대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서서히 깨닫고 아차 싶을듯.
그리고 그 생각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만이가 진지하게,
"너도 내가 포기하는 걸 막아줬잖냐."
"......."
"그래서 나도 네가 포기하는 걸 막아주고 싶어. 괜찮다면."
".......대만군."
"네가 나 농구시켜 줬잖냐. 나도 너 음악시켜 주는거지."
".....!"
"내 후배가 하는 밴드, 세션 한 자리 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와서 오디션 볼래? 혹시 알아? 계속 하면 잘 될지."
하고 씩 웃어보이는 정대만을, 양호열이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음.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마음을 꾹 참아보지만 맘대로 안되는 아기 밴드맨 양오얄, 곧 와앙 울어버리면서 정댐 납작가슴에 폭 안길듯ㅋㅋㅋ데망궁 음악이 하고 싶어요.....그래그래 나도 그 맘 알지.....
그리고 몇년 후
국내 인디씬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되어서 전국투어 공연때
오늘날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끔 만들어준
바로 그 사람에게 청혼하려고 합니다
하고 관객석의 정대만을 비추고 프로포즈 노래 시작하는 양호열
이 내 호댐이다
호열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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