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대만군

- 술 마셨어?

- 응.. 많이는 안 마셨어요. 그냥 딱 한 잔만

- ...

- 술 마시니까.. 대만군 생각나서. 보고 싶어서 왔어요

- ..너 취했네

- 아니야, 안 취했어. 나 주정 부리는 거 아니야

- ...

- 진짠데..

- 그래서?

- 응?

- 보고 싶어서 왔다며. 얼굴 봤잖아. 그래서 이제 뭐

- 아... 그렇지. 얼굴 봤으니까... 어, 음.. 봤으니까 됐어요.
그만 갈게요, 대만군. 밤늦게 미안

- ...

- ...


- 하... 야, 양호열

- ..응

- 잠깐 들어왔다가 가든가..





사귀다가 헤어지고 몇 년 지나서 우연히 재회한 호댐
아직 둘다 서로 못 잊고 있던 터라 재회한 뒤로 상대방한테 다시 연락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음
그러다가 호열이가 먼저 술기운 핑계로 대만이네 집 앞에 찾아가서 대만이 기다리고. 밤늦게 귀가하던 대만이는 그런 호열이를 외면할 수가 없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감
헤어진 후로 내내 서로를 그리워한 연인이 밤늦게 한 집에서 단둘이 있게 되었으니... 그 이후로는 뭐 다시 재결합 절차 밟겠지~


호댐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