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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보고싶다

광철미사 카오루네 잘 갔다가 아라고모한테 용돈 뜸뿍 받고 돌아오는 만 2세 료짱.. 뒷좌석 카시트에 태우고 조수석은 태섭이 운전은 우성이가 하면서 올라오는데 태섭이가 용돈 모아뒀다가 줄게 하지만 료짱 싫다고 투정부림. 그리고 뒷좌석 자꾸 발로 차서 우성이가 료짱, 그러면 안돼 하고 말리는데 혼자 꺄르륵꺄르륵 웃으면서 노는거지... 한번은 중간지점 휴게소 들어가서 쉬는데 태섭이는 집에 도착해서 애 자면 돈 걷어가야겠다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먹을거 사러감. 근데 우성이는 자꾸만 료짱이 저럴때마다 버릇 잡아줘야한다 생각하겠지 이유는 지 닮아서.


"료짱, 파파랑 쉬야 하러 갈까?"

"으으응.(싫다는소리)"

"료짱, 그럼 파파랑 바람쐬러가자. 태섭파파가 먹을거 사온대."


어찌나 차댔는지 애기 삑삑이 신발에 운전석이 넝마가 되서 한숨 푹 쉬는 정우성 ㅋㅋㅋㅋ 정광철은 자기 키울때 안그랬던거같은데.. 농구공 들면 죽기살기로 이긴 아빠라고 회상하던 정우성은 애기 안아들고 차 근처 왔다갔다 하면서 태섭이 올때까지 기다리겠지. 료짱 배고파서 손가락 쪽쪽 빨면 그거 지지라고 손 자꾸 빼주는 정우성...하지만 료짱 성깔도 둘다 반반이라 기어이 뚫어내고마는(태섭이) 혹은 지 좋은건 끝까지 하려고 맑눈광되는(정우성) 자기 닮아서 여간 애 하나 다루는게 쉽지않음. 그렇다고 오냐오냐 한것도 아닌데.


"료짱. 세뱃돈은 파파가 모아뒀다가 료짱이 더 크면 돌려줄거야. 료짱 좋아하는 까까랑~ 농구공이랑~ 이것저것 다 사줄건데?"

"안니야.."


우떵 안대. 하고 투덜거리는 만 2세 때문에 넉다운 되기 직전인데 그럼 돈은 그렇다치고 아빠들 의자 발로 차면 안된다고 가르치는 정우성. 대충 신발 지지하니까 지지한 발로 의자 차면 의자 지지한다고 알려주겠지. 뾰로통 부리입 나와서 말 안하는 지 아들래미보면서 누가봐도 내아들이네 싶은 정우성....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어? 그니까 차 타면 의자한테 미안해- 하고 얌전히 앉아있는거야. 파파랑 약속해."

"...안냐.."

"아니야, 료짱은 약속해야해. 료짱이 잘못한거야."

"..이잉..."


애 울먹거리는데 안된다고 말하는 정우성. 급기야 료짱 우는데 손으로는 달래주면서도 귓가에는 안돼- 하고 예절교육하겠지 ㅋㅋㅋㅋㅋ 송태섭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데도 정우성은 이런데서 고집있어갖고 태섭이도 뭐라 못했으면 좋겠다.


"너 그렇게 살면안돼 료짱. 후.."

"으아앙......파파한테 가꺼야.."

"세상에 네가 하고싶은걸 모두 이뤄주는 신은 없단말이야. 어서 잘못했어요- 해."

"우떵미어!!"



지가 신한테 사랑받는건 알면서 그래도 아들한테는 자기같은 여린마음 주고싶지 않아서 냉엄하게 가르치는데 만 2세된 애한테 통할리 없음 ㅋㅋㅋ 애기 울고 난리부르스치는데 그저 안고 사과해 무새처럼 읊조리는 정우성.ㅋㅋㅋㅋㅋㅋㅋ 료짱이 지쳐서 포옥 안겨있으면 볼따구에 말라붙은 눈물 손으로 슥슥 닦아주었으면... 태섭이가 좀 늦네 싶으면서 애기 안고 흔들흔들 움직이면서 아들래미 달래는데 내심 미안해지겠지. 한편으론 광철도 자기 이렇게 키웠을까 싶고... 그런 자기랑 료짱 휘어잡는 송태섭은 더 존경스러울 뿐이고 오만가지 생각 다 드는 아빠밤톨 정우성....



"파파한테 가꺼야.."

"파파 여기있잖아."

".....안냐.."

"누구 파파? 우성파파여기있네?""

"....안냐.."

"태섭파파?"

"웅.."



허- 하고 기가차서 웃는 정우성 ㅋㅋㅋㅋ 진짜 지 같이 황소고집이어서 에휴- 하고 머리 복복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료짱. 태섭파파 보고싶어?"

"웅.."

"...나도... 너네 아빠 빨리왔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둘다 녹초되서 한없이 태섭이만 기다리는 둘 보고싶다 ㅋㅋㅋㅋ 서로 닮은 부자끼리 에휴 하면서 있으면 태섭이 부자 닮은 알감자 바리바리 사가지고 와서 과자랑 생수랑 오징어구이랑 바리바리 들고 오는데 누가봐도 작고 소중하고 용맹한 이집 넘버원임 ㅋㅋㅋㅋㅋ


"우성아! 료짱!"



아무것도 모르는 송태섭 웃으면서 달려오면 그제서야 세 가족 끌어안고 와아- 하겠지. 일단 애기 태우고 먹을거 한손에 쥐어주고 감자 호호 식혀서 그릇에 받쳐주면 애기 조용해지고 태섭이는 한숨돌림. 생수 하나 까서 우성이한테 넘기면 우성이 그거 반모금 마시고 다시 운전하겠지. 송태섭 본능적으로 두 부자 사이에 뭔가 있었겠구나 싶으면서 옆 뒤 쳐다봄 ㅋㅋㅋㅋㅋㅋ



"못났다 못났어."

"응? 뭐가 태서바."

"차암~ 똑같애."

"뭣이?? ㅠㅠ"



그러면서 애 달래느라 고생많았다고 우성이 쓰담쓰담하는 송태섭 보고싶다. 료짱 고사리손으로 감자 먹다가 어느새 스르륵 잠들어있을듯. 집에 도착해서 애기 카시트에서 내리려고 할때 정우성 료짱 반대편 손에 휴지들려있고 의자 문질러 닦다만거 보고 입틀막 울음했음 좋겠다 ㅋㅋㅋㅋ 지아들래미 너무 기특해서 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그거 송태섭이 한거임 ㅋㅋㅋㅋㅋ 정우성 시무룩해서 ㅋㅋㅋㅋ




우성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