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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1 00:40
ㅈㅇ

선언하는 바람에 집안 발칵 뒤집히고 네가 정녕 뫄뫄이씨의 대를 끊겠다는 것이야~~!! 난리난리 개난​​​​리 나는 거
심지어 온동네가 다 명헌이네 본가랑 얼레벌레 얽힌 집성촌이라 명헌이 애인 데려오는 날 막...
이씨 가문에 남자며느리라니 이게 무슨 일이냐 동네 입구부터 어른들 모여 결사반대 울고 소리지르고 명헌이 등짝 후려칠 준비_ON

했는데

어, 어라? 공영주차장에 조신하게 람보르기니 우라칸 파킹하고 사뿐히 내린 이메다 장정 얼굴이 어째 낯이 익어....
집에 테레비 한 대 이상 놓여있으면 6070이라도 이 얼굴은 알쥐알쥐인 그 얼굴...
우리나라가 너희 나라보다 작을 수는 있어도 어쩌고 저쩌고 느바정의 왼손과 오른손을 가진 나라라고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밈이 도는 그 얼굴...
아, 어떡해요 형 나 너무 떨린다ㅠㅠ 하는 동굴 목소리도 요즘 테레비만 틀면 나오는 자동차 광고 냉장고 광고 에어컨 광고 그 목소리...

무슨 모세의 기적마냥 느바정 걸어가는 걸음걸음 저도 모르게 홀린듯 갈라서서 길 만들어주는 동네 어르신들
느바정 어리둥절한데 지금 너무 떨려하는 중이라 얼떨떨하게 인사 꾸벅꾸벅 하면서 형아 손 꼭 잡고 손에 식은땀 축축해져서 걸어가...

근데 느바정 마당에 발 들이기도 전에 노발대발 하셨다고 들었던 명헌이네 할아버님 버선발로 달려나오심
명헌이네 아버님 눈을 믿을 수 없단 표정으로 입틀막 하느라 인사를 못 하심
어머님은 심장 떨려서 방에 잠깐 누우셨대



3개월 후 빠르고 무난하게 결혼 수속 마치고 하와이로 신혼여행 떠나는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