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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 15:11
진짜 언제쯤 안 맛있어짐

양호열 정대만 결혼식 청첩장 정대만한테서 날아온거 저 멀리 타국만리 미국에서 받아보고 머리에 벼락 맞은 심정으로 그 날로 비행기 잡아 귀국한 송태섭 수속 끝나자마자 차 몰고 정대만네 집으로 감.

문 열리자 나오는건 정대만 아니고 양호열임. 눈 앞이 시뻘개지는 감각에 저도 모르게 그대로 손 나갈뻔 한거 뒤에서 정대만이 부르는 소리에 겨우 정신 차리는 송태섭이었을듯


"태섭아! 여기는 어쩐 일로..."

"...여기는 어쩐 일로? 형, 진짜 장난해?"

"갑자기 찾아와서 무슨 말 하는 건지 모르겠어. 왜 이래?"


왜 이러냐는 말에 멍청하게 서서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송태섭...헤어질 때 시간 갖자더니. 그렇게 말한건 형이었잖아. 못 보는 사이에, 제가 미국에 가서 멀리 떠나 있는 동안에 설마하니 정대만이 국내에서 새로운 사랑을 키우고 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송태섭이었음. 

게다가 기간도...이건 마치...우리가 헤어질 시점에 이미 형은 마음이...


"형. 내가 몇년 기다리면 돼?"

"...태섭아. 지금 그게 내일 결혼하는 사람한테 할 말이야?"

"어. 상관 없어. 어차피 몇년만 기다리면 돼."

"대만군, 들어가 있어요. 상대는 내가 할 테니까."


길게 이야기 안 할게요. 저희 바로 내일이 결혼이라 그 쪽 상대할 시간이 없어. 구차하게 이제 와서 이러지 말고 돌아가요. 내일 결혼 앞두고 큰 일 벌이기 진짜 싫으니까. 알아들었어요? 

하는 양호열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미친듯이 정대만이 들어간 집 안쪽을 바라보다가, 양호열을 한번 노려보고 그대로 뒤돌아서 가버리는 송태섭



그렇게 셋만의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 다음날 결혼식에 송태섭의 등장으로 언론에 셋의 관계 대서특필 되어서 전국적인 스캔들로 번지는거 보고싶다. 


왜냐면 송태섭, 그 날 신랑이 입는 결혼용 예복 입고 왔거든.


호열대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