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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23:00
여자였으면 월경때도 호열이가 도와주지 않았을까
빨간 반곱슬머리 휘날리면서 비켜! 비켜! 하는 강백호가 오늘따라 조용하고 저기압이길래 다들 태웅아 너 뭐 니 여친한테 잘못한거 있어? 하는데 태웅이도 영문을 모를 뿐임 혹시 또 자기가 무드없이 몸에 손대거나 키스한게 마음에 안들었던건지 어제 반응 보는게 재밌다고 아이스크림 뺏어 먹은거때문에 그런건지 영 모르겠음
태웅이는 그렇게 농구공 들고 강백호 관찰하고 있는데 호열이가 백호군단하고 같이 오겠지 백호야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하던걸 뚝 끊고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내가 약 챙겨 다녀라고 했지 하고선 자기 가방 뒤져서 알약 꺼내줌
여기 물있냐고 묻고 물도 챙겨서 백호 손에 쥐어주겠지 백호는 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호열이가 스읍! 하자 못이기는 척 약을 먹었음 서태웅 그제서야 놀라 달려와 너 어디 아파? 왜 말 안했어 하는데 어...어... 하고 있는 백호 대신 호열이가 병같은거 아니고 백호가 생리통이 심하다고 알려줌
약 먹고 단거 좀 쥐어주면 괜찮아 하는데 서태웅 뒷목이 뻐근해지고 손목안쪽이 찌릿찌릿함 그걸 왜 니가 알고 있는데 내가 왜 너한테 설명을 들어야 하는데 그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겠지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음 대신 호열이가 챙겨주는게 민망하면서도 익숙해보이는 강백호만 뚫어져라 볼뿐임 백호야 집에 핫팩이나 찜질기 있어? 다정하게 묻는 호열이한테 순순하게 있긴한데... 대답이나 하는 강백호 그러면서 자기 눈치 한번 보더니 근데 호열이 니가 배 만져주면 안되냐... 하는 강백호
서태웅 여기서 힘 들어간 손가락 꿈틀 했는데 호열이가 에이 그건 이제 안되지~ 하는걸 지켜보고만 있을뿐임 저런 말을 하는 백호한테 화를 내야 할지 아니면.. 난감한척 당황스러운척 하지만 그 잠깐 사이 자신의 얼굴을 살피고 설핏 웃는 양호열에게 주먹을 날려야 할지 모르겠음
그러다 한숨 한번 쉬겠지 강백호 단순한거 한두번도 아니고
태웅이 백호 잡고 내가 할게 하면 좋겠다 배 만져주는거 그거 뭐가 어렵다고
강백호 눗.. 하더니 여우 손은 차갑잖아 함 그러더니 그저께도 안에 들어오는거 느낌 이상했는데... 하면 좋겠다
거기서 태웅이 눈썹 한쪽이 올라가겠지 그 참에 백호 손목을 잡아다가 가볍게 당기니 아주 쉽게 따라왔음 말은 그렇게 해도 안기는건 나한테 안기는군
서태웅은 백호 말을 들었을 양호열의 표정은 따로 안 살폈음 자신은 그런거에 만족을 찾을만큼 궁핍하지 않으니까 자기 손아귀에 얌전히 옭아매여진 백호 손목이랑 손을 더 만지작거릴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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