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중딩때까지 산타가 준 선물 받았음 12월이 되면 산타에게 선물을 달라는 편지를 써서 양말에 넣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어두었음 그리고 25일 아침에 일어나보면 꼭 머리맡에 예쁘게 포장된 선물박스가 있었음 그래서 우성이 초6까지 산타 믿었음 중학교 때 어느순간 산타의 정체를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 계속 편지 쓰고 선물 받고 애기처럼 기뻐했음 기숙사 들어가고 나서야 우성이에게서 산타가 떠남

이명헌 할아버지랑 둘이 살아서 크리스마스 선물 받아본 적 없음 애초에 산타의 정체란 것도 초2때 이미 알았음 아직 산타 믿는 친구들이 산타가 자기 원하는 선물 줬다고 너무 신기하다고 좋아할 때마다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 그야 당연하지... 라고 생각함 초딩명헌 그래도 선물 받고 싶어서 교회 나간 적도 있음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농구장학금 모아서 본인 선물 스스로 삼




그래서 우성명헌 결혼하고 처음 같이 사는 크리스마스에 이명헌 인생 처음으로 선물 받는거 보고싶다


형은 어렸을때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었어요? 하고 묻는 우성이 얼굴 보며 이명헌 곰곰히 생각하다가 소방차 장난감 갖고 싶었다고 말함
에이 뭐야 평범하네ㅋㅋㅋ 난 형이라면 암모나이트 화석 같은거 갖고싶었을 줄 알았는데
듣고보니 갖고싶다 삐뇽 NBA 선수 연봉으로 하나 사줘라 삐뇽
박물관에 전시할만한거 사줄게요ㅋㅋㅋ 근데 소방차는 왜 갖고 싶었어요?
음....


그때 제일 친하게 지내던 친구 집에 놀러갔었는데 걔네 집에서 그거 가지고 하루종일 놀았었다 삐뇽
로보트 변신도 되는 거였는데 그때는 그런 로보트 되는게 꿈이었다 삐뇽


잔잔히 웃으며 옛날 얘기 추억하는 형 얼굴을 옆으로 누워 턱 괸채 바라보는 우성이겠지






우와!!!! 형 나와봐요 나와봐요!!!!!!



......



우와 우리 형 일년동안 착하게 살았나봐요ㅋㅋㅋㅋㅋ



.......








이제는 제 손보다 작은 소방차 장난감을 들고 한동안 말없이 만지작거리는 이명헌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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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콘돔박스는 왜 포장돼있는거지 삐뇽

아아 이거는 우성이 선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