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너무 호댐이라

수인 유치원에 다니는 쪼꼬미한 아기토끼 호열이랑 토끼반 선생님 대만이로 보고싶다. 대만이도 토끼수인이라서 토끼반 담당하는 거임. 대만쌤 인기 엄청 많겠지 푱 하고 수인화하면 갈색의 거대토끼인데 불꽃토끼답게 따땃하고 포근해서 낮잠 시간만 되면 주변에 아기토끼들 옹기종기 모여서 대만쌤 토끼랑 함께 코코넨네 꿀잠 잠.

호열이는 대만쌤한테 입덕부정기 거칠거 같아. 어린 나이에도 카리스마 장난 아니고 주먹도 왕쎄서 골목대장급으로 유치원 호령하는 짱쎈토끼인 호열이인데 유독 대만쌤한테는 맥을 못추겠는거. 호열아! 하고 밝게 웃는 대만쌤 미소에 마음을 뺏겨버린지 어언 반년인 호열이. 쌤을 볼때마다 마음이 울렁거려서 피해다녔을것 같다. 

그런 호열이도 대만쌤한테 어쩔수 없이 감겨버리는 날이 올거임. 낮잠시간마다 다른 아기토끼들이랑 따땃한 궁둥이 맞대고 자는 대만쌤이 호열이는 너무너무 짜증났는데,
호열이가 낮잠시간에 못 자고 졸고 있으니까 대만쌤이 호열아! 선생님이 따뜻하게 여기 뎁혀놨어. 이리 들어와! 하고 한쪽 토끼다리 들어서 배때지 보여주는거 보고 호열이 못참고 와앙 선생님 사랑해요 하면서 대만쌤한테 안겨서 울어버릴듯. 눈물범벅된 얼굴로 꿍얼거리면서 다른 토끼들이랑 같이 자지 마요...하는 호열이

그 일 이후로 호열이 한숨 쉬면서 주위 애들한테 "난 할 수 없이 작은 토끼반 선생님하고 결혼해야 돼. 선생님한테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거든." 하고 말하고 다니는거 보고싶다ㅋㅋㅋ대만이 그런 호열이가 귀여운데 제법 어이없기도 함...할 수 없이라니...ㅋㅋㅋ



"하는 수 없이 토끼반 선생님하고 결혼해야 한다" 는 어린 호열이의 개쩌는 책임감을 대만이가 실감하게 되는건 아주 나중일듯...어른토끼 되어서 기어이 대만쌤을 제 아내토끼로 맞고야 마는 오진토끼 호열이.

호열대만 호댐